아주 나쁜 것도 아니지만 새로운 재미는 별로 없는 그냥 시간 보내기용 수준 정도.
인물간의 심리 묘사나 내용이 그리 깊지 않고, 반전이랄 것도 없는 평이한 스토리.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블라드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을 요소가 없이 깔끔히 정리되고,
후속작을 노린 초대 뱀파이어 관련만 제외하면 떡밥은 모두 회수,확실한 대립관계,
뱀파이어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드라큘라의 이름에 걸맞는 다크 판타지 무쌍은 알차게 들어있으므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어 아쉬울지언정 빠진 건 없다.
다만 블라드가 너무나 강해 위기감을 전해주지 못한다는 점,
육탄전 전투씬──그것도 소수대 다수의 집중도 높은 액션을 넣었음에도 돌을 부술 정도의 괴력이 묘사되지 않아
타격감이 부족한 점은 확실히 아쉽다. 후반부의 다수의 뱀파이어 씬에서도 후려치면 박살이 나는 액션성 대신
흡혈 위주 연출인 것은 괴력이란 소재가 상당히 아쉬운 부분.
대신 박쥐를 통한 이동, 타격과 부분변신으로 회피와 블링크를 섞어 싸우는 모습은 스피드가 잘 살아있다.
뱀파이어의 패시브를 찍은 중세 전투 무쌍물을 보고 싶다, 정도로 기대하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다.
유니버설 픽처스가 이 영화를 시작으로 고전 괴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다크 유니버스를 만들어 가려고 했지만 흥행에 실패하자 이 영화는 다크 유니버스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은 미이라로 넘어갔다. 그러나 미이라가 더 유명한 배우들을 동원하고
유니버스 떡밥도 많이 뿌렸음에도 이 작품보다 크게 실패하자,
그나마 평가는 무난무난했던 이 작품이 시작점이 되는 게 더 나았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생기기도 했다.
딱 킬링타임용으로 적당무난했던 부류였던듯. 그냥 이걸로 B급갬성 다크 유니버스 시작하지...
ㅇㅇ 킬링타임으로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