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대한 요즘의 화두는 2개잖아.
1. 무엇이 남자다운 거고, 무엇이 여자다운 거냐?
2. 내가 나의 성을 정할 수 있는가.
남자가 해야 할 일, 여자가 해야 할 일, 남자는 어떻게 해야 하고, 여자는 어때야 하고의 구분이 점점 옅어지고 있단 말이야.
그래서 요즘은 뭐 1번은 점점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긴 해.
근데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거는 2번과 관련해서,
생물학적인 구분 외에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야.
점점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섞이고 옅어지고 없어져가는 추세인데
"나는 내가 남자(혹은 여자)라고 생각해요"의 근거를 어떻게 두는지 모르겠어서, 한 번 물어보고 싶음.
나야 뭐 구시대적 가치를 고수하고 있어서 "꼬추 달렸으면 남자고 애기주머니 있으면 여자지"에서 못 벗어나지만,
그래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음
유게에서 최근에 언니로 변하신분 한분 계신거 지나가다가 글 본거 같았는데
그건 내가 못 봐서;
내가 트젠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나도 이거랑 비슷한 질문을 트젠을 만났을 때 했던 경험이 있음. 2번에 관해서 그 대답을 옮겨주자면, 보통 트젠도 다양하지만, 내가 만나서 물어본 사람은 "자신이 성별을 선택했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오히려 평범한 남자로 살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했었음. 근데 평범한 남자로 살 수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