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의 이벤트... 라고 혈귀 쪽에서 주최했던 못 된 혈귀 사냥이 끝나고.
나레이션의 목소리가 다시 들릴 때
베르길리우스의 목소리로 추정 되는 환청이 들린다.
환청이 들리고 동시에 돈키호테가 혈귀에게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고했다.
악당에겐 알려줄 이름도 없다 라고 말 할 줄 알았던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름 4글자를 말하자...
왠지 모르게 맥아리 빠진 듯한 목소리의 내래이션의 혈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다시 탠션이 올라간 혈귀가 동족의 시체들 위에 서있는 우리에게 축하 메세지를 전한다.
장치를 작동시킬 조건을 충족했다는 말과 함께.
무대 한켠에 조명이 비추며 제 1구역의 기계장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솔찍히 의심반, 의문반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정한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싶어서 살짝 저 장치가 맞겠거니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자.
여기 혈귀들은 뭔가 나사가 하나 나갔어.
애매하네. 4 분지 1로 나눈거 잖아 그거.
100명 들어가서 25명이 살아돌아왔다는건데...
진짜 애매한 수치구만.
다만, 휴고가 제공해준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이스마엘
이어 휴고가 한 말에 나는 도시의 생리와 생태는 결국 '안'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다시 느꼇다.
혈귀들이 득실 거리는 죽음의 놀이공원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득이란 부분은 바로 이런점이겠지.
생존을 했다는 경험 자체가 라만차 랜드의 토벌이 끝나기 전까지 돈이 부족한 이들에겐 비싸게 팔릴 수 있는 '안' 그자체 겠지.
이타심이 없냐 라고 하기엔... 죽음과 삶이 너무 가까운 이 도시의 생태에서 '안'이 많을 수록 인생이 더 값지게 될태니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이 무임승차자가 이제서야 1구역 내에 중요한 정보를 판이 끝날 때 쯤에 말해 줬다 것에 대해서
화를 안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기도 하다.
때론 신뢰가 육체적인 교감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걸 이 친구는 알까 모르겠다.
기회가 되면 료슈보고 스삭할 수 있는 권리를 줄까 보다.
료슈 : 나.좋.다.좋.
싱클레어 : 나 좋나 다 좋아 라고 하시네요.
로쟈 : 하지만 우리 자기가 용서할까?!
그레고리 : ...저기 날 굳이 끌어들이 필요는 없다고.
뫼르소 : 허나 지금 그레고르의 오른쪽 팔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횟수가 초당 30번 인 것으로 보아 화를 내고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레고르 : 어이 이봐! 그런건 말해주지 말라고!?
단테 : 또 나온거 같네.
파우스트 : 무슨 말씀이시죠 단테?
단테 : 그레고르 특기 플래그 세우기.
파우스트 : 그의 감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버튼을 두고 이것 저것 말을 주고 받는 수감자들 사이로
여차하면 손찌검이라고 쓰겠다는 듯이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 오티스가 휴고를 압박한다.
유독 정보를 중요시 여기는 그녀의 성향 상, 황금고블린이 눈 앞에 있는데 '님도 한대 쳐봐요!' 를 안할리가 없었다.
순순히 실토하기엔 아깝다 싶겠지.
허나 앞에 있는건 수감자들의 자칭타칭 군기반장 오티스다.
어물쩡 거릴수록 여차하면 물리적인 대화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수감자다.
오티스의 눈을 최대한 마주쳐 보려 하지 않지만, 맹열한 구애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그녀 앞에 결국 백기를 들어 올린 휴고가
라만차 랜드 내에서 자신이 입수한 정보를 우리에게 풀었다.
3마리의 관리자 혈귀...
모르고 마주쳤다면 일반 혈귀를 토벌 하듯이 수감자들과 부딧쳤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임무를 완료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내 안전이 보장 된 상태로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휴고의 정보는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 3명의 관리자 혈귀들이 중지의 간부와 같은 무력을 지녔다면 U사의 로보토미 지부 때처럼 무력하게
부딧치다가 산산히 부서져야만 했을태니까.
대충 할 만 한거는 다 해낸 거 같기에 장치를 누르려 하는 순간.
돈키호테가 또 사고를 칠 준비를 한다.
우리의 임무가 무엇이였는지 또 다시 망각한 듯한 돈키호테의 말에...
수감자 모두가 뒷통수를 후려친듯한 얼얼한 감각을 느끼며 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물론, 나도 얘가 돌았구나 싶다.
다만, 이런 상태의 돈키호테는 강제로 끌고가기라도 하면 그 이후에 어떤 사고를 칠지 감당 할 수 없기에...
이후에 있을 처신에 대해서는 따로 염두해야 할 뿐이다.
...진짜 처벌을 한번 건의 해야겠다.
말릴 틈도 없이 허공을 향해 도발 서린 언사를 말하는 돈키호테.
안해도 될 싸움을 기꺼이 만들어내는 이 정의로운 의지 앞에 정말이지 욕만 나온다.
고래 고래 소리치는 돈키호테는 내버려 두며 관리자급 혈귀를 대비할 겸 휴고를 다시한번 털어본다.
또요? 하는 표정으로 살짝 저항해보려 했는 휴고 였지만
료슈가 뿜어내는 '님도 때려요! 때리면 정보가 나와요!' 의 기세 앞에 다시한번 정보를 뱉어낸다.
200만 안 짜리 정보가 휴고의 입에서 나오는 것과 동시에 무대 한켠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이때까지의 혈귀들하곤 피고도 안되는 붉은기가 감도며 '화려한 새부리' 가면과 눈구멍 사이로 보이는 새빨간 눈빛
...관리자 혈귀가 나타났다.
아까까지 상대하던 혈귀나 피주머니들 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압도감에 료슈가 흥분한듯 칼집을 잡았다 놨다 하며
거리를 두고 목을 어떻게 베어볼 것인가 겨늠하는 것이 보인다.
쯧, 마이페이스 적인 성향으로 보건데 자신 외에는 모든것을 무가치하게 여기거나 장난감으로 생각한 듯한 관리자 혈귀의 태도
불쌍한 휴고, 만약 이대로 장치를 누르면 1구역을 간단히 클리어 하는 단꿈을 꾸며 꿀을 빨 수 있었을탠데
불행이도 이 그룹은 정/병버스이고 그중 최강 정/병인 돈키호테가 몹시 흥부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다가 쓰러지겠다 싶은 휴고
아니 이미 반끔 개거품 무는게 곧 쓰러지겠다.
우리쪽에 해결사 하나가 숨이 넘어갈 지경이거나 말거나
'돈키호테'라는 이름에 대해 추궁하는 관리자 혈귀
물론, 관리자 혈귀니 뭐니 알바 아닌 돈키호테가 당당하게 정의로운 해결사 로서 사악한 악당 혈귀를 처벌하기 위해
앞으로 나서려 하지만 그것보다 숨 넘어갈뻔 하던 휴고의 꼰지름이 더 빨랐다.
돈키호테보다 앞서는 해결사라니 대단한 생존본능 아닌가.
생존본능이 이성을 앞지르다 못해 상실 한듯, 이 어트렉션을 관리하는 혈귀에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은 영 보기 안좋았지만.
게다가 휴고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며 이순간만을 벼르고 벼르던 료슈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번에 칼집을 들어
이 불쌍한 무임승차자 이며 기회주의자에 '안'만능주의 였던 해결사의 부속 하나를 잘라냈다.
깔끔하게 근육과 뼈, 지방등의 단면을 보이며 육체에서 지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아 수직낙하 하는 손목에
료슈는 매우 훌륭한 예술이라 자화지찬 하며 흡족해 한다.
매우 훌륭한 검술 아닌 칼집술 인가?
여튼 그로인하여 손목이 잘렸다는 사실에 뇌가 따라잡지 못하여 당황하던 표정이던 이기주의자는
곧 뒤따라오는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신선한 피를 뿜어내는 잘린 부위를 부여잡고 신음소리를 낸다.
이.하.동.감
관리자로서 수감자들을 우선시 해야되는 것이니 만큼 외부인의 행태에 대해서 엄중히 할 필요가 있고
료슈는 그것을 잘 수행해줬다.
림버스 컴퍼니와 동행은 할 수 있어도.
그 이상으로 일을 참견하거나 방해한다면 처리해야 된다.
이점은 명확하게 각인해줄 필요가 있다.
오히려 손목하나로 끝내준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료슈가 목을 잘라 몸을 가볍게 해주는걸 참아 줬다고 생각해야한다.
아니 솔찍히 걍 죽여도 됬을 법 하긴해.
고기방패 말곤 쓸대도 없잔아.
그릉가?
본의 아니게 일종의 처벌이라는 해프닝에 이것저것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만이 섞인 돈키호테가 관리자 혈귀와 시선을 마주본다.
정의를 위해 혈귀를 죽였다 라고 눈앞의 혈귀에게 말하는 돈키호테에게 웃음만 짓는 상대방.
뭐가 그렇게 우스꽝 스러운지... 그리고 왜 웃기만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돈키호테
모든 것은 그저 장난에 불가해.
1구역 내에서 죽어간 혈귀와 피주머니의 결말을 그저 장난으로 치부하는 관리자 혈귀의 작태에
돈키호테는 분노하지만
분노는 닿지 않는다.
'정의'와 '장난'이 서로에게 비난만 할 뿐 닿지 않는 작태에 머리가 아파오는 수감자들.
어쩔수 없지만, 장치를 조작하려면 결국은 눈앞에 혈귀를 잡는것이 결론이기에
다들 무기를 꽉 쥐어잡으며 관리자 혈귀를 도륙 낼 준비를 한다.
료슈는 저 칼 절대 안 뽑걸랑. 본문에서도 칼집(!)으로 베었음 ㅋㅋㅋㅋ
중간에 하나 미스났음 료슈는 발도 안 했어
Mystica
료슈는 저 칼 절대 안 뽑걸랑. 본문에서도 칼집(!)으로 베었음 ㅋㅋㅋㅋ
발도로 보이던데 걍 미리 칼 뽑고 있었던갑쇼?
와오! 이건 수정해야겠네 감사합니다.
꽉 잡아! 놀이기구 돌아간다~
다시봐도 어지러운 혈귀토크
서로 할말만 하는 중
소신발언) 캉캉드레스 이스마엘 한번 보고 싶음 겁나 이쁠 것 같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