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중에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부모따라 미국가서 성장하다가 집안이 어려워져서 당시까지 아직 있었던 매브니 제도로 미군에 입대한 사람이 있음(거의 끝물에 입대한지라 자기가 들어가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되었다고함)
파병도 가보고, 전투도 치루어보고, ㅈ같은 군대문화도 겪어봤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부사관이 되었다더라고
나중에 아주 오랜만에 페이스북으로 연락왔길래 오랜만이다 하면서 주일미군에 배치되었다는 소식 듣고 일본가서 얼굴도 보고옴(초등학교 시절에는 멸치로 기억하는데 양키 사이즈로 몸 벌크업 ㅈㄴ했더라 ㅋㅋㅋ)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미군에 있으면서 가장 ㅈ같았던 건 뭐였냐고 물어보니까 ‘문신’이었다고 함
특히 짬 좀 먹은 고참이나 부사관이 어느정도 경험치 쌓인 병사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 골라서 불에 달군 불도장 가져와서 팔뚝에 낙인을 찍거나 부대 전통 문신을 새겨주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들 중에 자기가 딱 걸려버린거임
그래서 자기는 문신이나 낙인 찍는 거 싫다, 게다가 규정상 금지되어있다 하니까 한동안 ㅈㄴ 괴롭히고 꼽주면서 외박 금지를 먹이거나 인사고과에 불이익 주겠다, 너는 단결을 해치고 있다, 이기적이다 등등 온갖 가스라이팅을 시도하길래 소대장에게 알렸지만 장교인 소대장도 ’부대의 전통‘을 ‘존중‘하라고 ’권고’했다함
결국 이대로 전역해버리면 나가서 할 것도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팔뚝네 낙인 찍고 윗 팔에 부대 전통 문신 새기니까 부사관 합격과 진급도 무난하게 되었지만 세상 제일 ㅈ같았던 기억이라면서 몸서리 치더라고
보통 공동체 내에 들어갔다면 그 어디보다 전체주의적인게 미국 문화.. 겉으로 보이거나, 제 3자인 경우에야 개인주의지. 미국 문화 엄청 보수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