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수는 일단 100점 만점에 40점.
2. 최근 비슷한류의 한국영화중에 나한테는 악질경찰 50점. 독전은 60점이엿슴.
3. 마동석 정말 나도 좋아하는 배우긴 하다만 연기가 너무 고착화 되잇어서 코믹역할이 아니라 깡패이미지 역할이라면 모든영화가 동일캐릭으로 보이는게 문제. 특히 이건 감정폭발되는 장면에서 더욱 부각되는데, 그냥 인상찡그리고 싸대기 좀 몇대 날리면 원채 배우자체가 쎄보여서 다 그캐릭이 그캐릭같음. 바꿔말하자면 연기력이 좀 부족하다고 보여짐.
4. 이건 김무열도 마찬가지. 작전이나 개들의 전쟁등등 배우자체는 일종의 입만 털고 허세만 잇는 가벼운 역할은 정말 잘소화하는데, 이 영화에서처럼 뭔가 목적에 대한 집요함이랄까... 목숨걸고 들이대는 외골수캐릭터를 맡게되니 내공이 부족한게 절실히 느껴짐. 특히나 감정이 폭발해야하는 장면들에서 두 배우의 시너지가 오히려 마이너스요인들만 만들어내기에 집중도 안되고 대체 무슨감정을 표현하자고 하는장면인지... 이게 지금 얘가 진심인건지 혹은 통수와 반전을 때리려고 깔아두는장면인건지... 구분이 안감. 아니 애초에 구분 할필요도 못느끼게 연기들이 그냥 그러려니~ 해서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흘러가게 되는게 문제임. 특히 이건 결말부쯤에 둘이 쇼부치는 장면에서 특히나 절실히 느껴짐.
5. 아니다 다를까 악인전이라는 제목답게 마동석도 김무열도 그리고 양태... 아니 김성규도 셋다 악인이라서 그들끼리 치고박고 쫓고쫓기는 뭐랄까 흔하다면 흔한 한국영화속의 깡패두목이랑 꼴통형사와 싸이코살인마의 치열한 몸싸움,머리싸움이 되어야하는데 문제는 이영화에 3명의 악인중에 진짜 악하다고 느껴지는건 양태... 아니 김성규 한명뿐.
이마저도 그냥 묻지마살인범이라 그런가부다 하는것뿐이고 사실 양태도 대체 왜 저런 ㅁㅊㄴ인지는 전혀 나오는게 없어서 더욱 이해하기가 힘듬. 개연성이 일단 개차반임.
영화자체가 캐릭터를 쎄게 구상해서 이런걸 그냥 비쥬얼로 묻어가려고 한건지 먼지... 개연성이 이리도 없는건 너무 불친절햇슴.
6. 그만큼 위에 두명의 캐릭성이 너무 부족하고 여기에 살인마마저도 아무리 마동석이지만 초반 옆구리칼빵 제외하고는 항상 맞기만 하고 당하기만 하기에 여전히 마동석 영화라서 마동석 원맨쇼라는게 참 문제같음.
7. 위에도 언급햇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악인전인데 악인이 없음. 작중 대사에서도 정확히 언급되는 깡패두목과 꼴통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잡는다 즉 나쁜놈끼리 더 나쁜놈을 잡는다라는게 영화가 보여주려고 햇던거같긴한데... 마동석은 중간중간 친구를 죽인다던가 투자자를 줘팬다던가, 아니 오프닝부터 타격감 오지게 누굴 패는 장면부터 시작인데도 그닥 나쁜놈 같지가 않음. 초반부터 보여지는 그래도 껄끄럽고 짜증나긴해도 친구랍시고 양보해주거나 칼맞은건 그친구 아니라고 신뢰를 보이거나 중간에 회식장면이나 여고생 우산장면등은 대체 왜 집어넣어서 캐릭터가 왓다갓다 하는질 모르겟슴. 아니 '악인'전이라메... 제목을 바꿔야해. '빡치면 조금 잔인한놈이긴해도 나름 선인'전으로.
8. 김무열도 다시 한번 까자면 정말 숱하게 흘러온 윗사람 말안듣고 들이박는 꼴통형사 역할인데, 문제는 지네 반장이랑 말싸움 하는거말고는 얘가 대체 뭐가 꼴통인지 너무 부족하게 표현되잇슴. 독전의 조진웅이나 악질경찰의 이선균이나... 뭐 야수의 권상우나 공공의적에서의 강철중이나... 뭐 솔직히 다 뻔히 아는 스타일인건데 이영화에서만큼은 대체 얘가 왜 악인인지 이해가 안감. 꼴통인거까진 굳이 몇장면들로 억지로 미니까 알수잇겟지만 이 영화제목대로 악인이기엔 너무 부족함. 그냥 꽥꽥 소리만 지를줄 알지 정작 독한 부분이 없음. 뭐랄까... 꼭 저렇게 까지 해서라도 잡고싶을까 라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최소 한장면은 잇어야하지 않을까싶음.
9. 게다가 결말부도 참 괴상한것이... 분명 개과천선식의 선행인줄알앗지~ 하다가 결국 악인이다~ 라는 식으로 끝나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연성이 진짜 말도 안되는 개연성이라 김무열이 아무리 특진한번 햇다고해도 세상에 마동석을 거기에 꽃아준다는게 말이되는 설정인지 참...;; 게다가 마동석은 건달 가오가 잇어서 저런짓을 다 벌인다고하는데 이게 또 말도 안되는점은 얘도 분명 중간중간 보면 자기 이권을 챙기려는 사업깡패이기도 한데도 뭔놈의 사장님소리듣는 깡패가 부모의 원수도 아니고 저렇게 멍청하게 손해보면서까지 가오챙기는건지 원;;
10. 건질만한건 그나마 양태 연기력. 와 첨엔 누군지 못알아봣엇슴. 살이 더 빠진건지 뭔지 볼이 쏙들어가잇어서 특히나 외모적인부분도 좋앗음. 연기도 나름 영화 전체적으로 봣을시 가장 좋앗다고 보여지긴하는데, 문제는 영화 자체가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서 양태 혼자 너무 겉도는 느낌임.
11. 두번째로 건질만한건 역시 마동석 타격감 오졋고 지렷고 렛잇고.
솔직한 후기 잘 봤습니다. 저는 아직 감상 전이지만 예고편 등에서 보고 우려했었던 부분들을 그대로 언급해 주셨네요. 제목을 악인전이라고 뽑고, 주요 대립 구도로 잡은 만큼 마동석과 김무열의 캐릭터가 설득력 있게 와닿을까가 우려됐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