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7월 진짜 한가했나보네
영화 오지게 많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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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더
기생충 보고 삘 받아서 봄. 원빈이...바보 연기한다...잘생긴 바보...(원빈 연기는 아저씨밖에 모름) 난 왜 이걸 이제 보았는가. 어쨋든 원빈도 원빈이지만 김혜자님 연기가 상당히 혜자로움. 괜히 제목이 마더가 어녔어. 보기 전엔 걍 극성 맞은 한국 엄마들 까는 건가 싶었는데 봉감독은 그렇게 단순하질 않으셨음.
한달전 기생충 후기 쓰면서 봉감독 영화가 공포스럽긴 첨이다 뭐 그랬는데 개소리엿음. 물론 두 영화의 공포적인 느낌이 좀 다르지만 기생충은 소름끼치는거고 마더는 스릴러와 진실의 공포라 해야하나. 사실이 단순히 사실이라 더 공포스러웠다해야하나.
원래도 유명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오프닝의 갈대춤과 클로징의 관광댄스는 진짜 쩔어주는 거 같음. 봉감독님 영화 중 젤 쩌는 수미상관?인것 같음.
★ 요약 : 혜자님 연기 혜자로우시고 원빈은 바보여도 잘생겼고 이것은 반전인가 반전이 아닌가 하는 영화.
2. 김씨표류기
포스터로 개까이는 영화 중 하나. 확실히 작품 분위기랑은 엿 바꿔 먹은 듯 전혀 안닮음.
근데 뭐 또 그렇다고 포스터 때문에 망했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까지 쩔어주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그정도는 아닌듯. ( 지구를 지켜라도 포스터 때매 망했다 대작이다 이래서 봤더만 진짜 최악이었음... )
그래도 망작까진 아닌듯. 일단 사회부적응자? ?둘의 얘기를 다루면서도 신파적인 갬성이 없어서 좋았고 ( 감정 강요하는 거 극혐 ) 오히려 해학적으로 끌고가는게 좋았음.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끝나고는 여운도 있고 한국영화 같지 않아서 좋았음. 특히 잔잔한 여운의 영화 같은건 한국이 진짜 못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그 분야 대표하면 될듯.
짜빠게띠 짜와앙 짜장면 여튼 이런거 먹으면서 봐야댐. 새벽에 봤다 디지는줄ㅇ
★ 요약 : 사회에 상처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한국스럽지 않게 잔잔하니 여운있게 풀어나감. 짜빠게티 지참 필수.
3. 사바하
보고나면 아쉬움이 남는 영화. 아예 아 재미없어 이러면 마는데 아 진짜 쫌만 더 하 진짜 말그대로 아쉽게 만들어 놓음.
개인적으로 한국적인 무당 (+불교 ) 과 기독교 사제의 퓨전?퇴마물 이 장르가 잘만 만들면 굉장한거 나올거 같은데 시도는 많은데 다들 애매한 거 같음. 아직 이거다 싶은건 없는듯.
그래서 이 사바하랑 비교가 되는 게 같은 감독의 전작 검은사제랑 같은 장르 곡성인데. 검은 사제는 본지 오래되었어서 (강동원 밖에 생각 안남) 비교하기가 그렇고 곡성은 진짜 짜증내면서 봤었던지라ㅋㅋ .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게 스토리를 작품 안에서 못 끝내는거랑 관객 속이기용의 억지 설정인데 이게 골고루 들어간 곡성은 보고 나서 굉장히 싫었음. 영상이 화려하니 눈은 즐거웠지만 관객으로서는 무시 받는거 같아 기분나빴음.
여튼 곡성이랑 비교하자면 억지 설정도 없었고 관객은 추리도 못하게 해놓고 설명도 불친절했던 곡성이랑 달리 차근차근 빌드업은 잘했음 초중반까진. 근데 설정 설명과 전개 빌드업을 차근히 쌓느라 시간을 다 잡아 먹은건지 뒤에를 너무 쉽게 끝내버림. 앞부분 설정이 아까울 정도로 결말이 싱거운 느낌. 좀 더 활용하면 재밌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빨리 종결시켜버린 느낌이었음. ( 그렇다고 영화가 짧은건 아니고 기승전 부분이 너무 길고 결 부분이 넘 짧은 느낌 )
★ 요약 : 초중반 전개는 차근히 잘 쌓다가 후반이 싱거워져버림. 설정이 아까움.
4. 아일랜드
유게에 떠돌던 그 14년을 기다린 이 짤
때문에 보게 됨. 초반엔 와 내가 이걸 여태 안봤단 말야? 싶을 정도로 세계관 너무 내 타입인것. 통제사회의 미래 디스토피아에 진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일행! 뻔하지만 잘 만들면 재밌다는 그 걸 이렇게 망쳐놓다니ㅋㅋㅋ.
아니 난 너무 유명하길래 당연히 명작임을 의심치 않고 봤는데 뭐야 이 똥작은...
초중반까진 재밌게 봤음 막 복제인간 나오고. 근데 뒤로 갈수록 추격전 나오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빵빵 터지고 ( 감독 마이클베이... ) 그냥 저냥한 양산소 액션 영화가 되어버림. 양산소 액션 영화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초반에 복제인간 얘기 나오고 우리도 사람이에요 이러면서 뭔가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윤리적 고찰이라든가, 인간이란 정의가 뭘까 뭐 이런 고뇌... 그런걸 기대하게 해놓고 통수치니 문제라는거...
★ 요약 : 초중반까진 기술발전에 따를 윤리적 고찰...뭐 이런 공상과학 영화를 기대하며 보다 후반엔 걍 액션영화 돼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