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고어영화의 마에스트로 루치오 풀치의 지옥문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콜렉션입니다.
피의 축제, 2000 매니악, 핏빛으로 물들여줘의 감독 허셀 고든 루이스에게 주어진 고어의 대부라는 별명이 루치오 풀치에게도 주어지게 됩니다.
1927년 이태리 로마 출생인 루치오 풀치는 60년대는 주로 코미디 쟝르에 주력하다가 69년에 슬래셔와 추리극 형태를 결합한 지알로물 변태 이야기(Perversion Story)를 필두로 해서 70년대 초부터 지알로을 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호러쟝르에 입문하게 됩니다.
특히 78년도 제작된 쟘비 2(Zombi 2 aka Zombie)와 80년대 초에 제작된 지옥문 3부작으로 상업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의 전매특허인 고어 스페셜 이펙트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미국의 특수효과사겸 감독 탐 새비니도 그의 특수효과에 대해서 혀를 내둘렀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구더기나 살아있는 벌레를 잘 활용(?)해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고 또 어떻게 보면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가 주목을 받은 루치오 풀치는 의과생도답게 법의학에 대해서도 남다른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영화에 잘 접목해 반영한 케이스입니다. 특수효과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여자의 피부를 한 도마뱀 (Una lucertola con la pelle di donna aka A Lizard in a Woman's Skin, 1971)에서는 개를 해부실에서 해부하는 장면이 너무나도 리얼해서 특수효과 전문가 카를로 람발디가 영화제작용 개인형을 개발하기 전까지 이태리 법정에 동물학대죄로 기소되는 해프닝까지 겪었습니다.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는 베아트리체 첸치 (Beatrice Cenci, 1969), 오리를 괴롭히지마라 (Don't Torture a Duckling, 1972)와 더불어 신부가 무자비한 악인으로 등장하는 반카톡릭적인 정서가 많이 반영된 영화이기도 한데 이와는 반대로 풀치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치오 풀치 감독 영화 특성상 과도하게 끔찍한 스틸사진이 많은데 어디까지나 가상의 스토리이니 호러영화팬이라면 그냥 재미삼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먼저 매니악(Maniac, 1980)의 감독 윌리엄 러스틱 소유의 북미 출시회사 블루 언더그라운드에서 출시한 블루레이입니다.
필름 그레인을 프로그램으로 없애는 디지털 보정인 DNR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화질면에서 리뷰어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출시판입니다.
블루 언더그라운드에서 출시한 루치오 풀치 콜렉션에도 뉴욕 리퍼와 세미트리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샷을 보시면 잘 모르실수도 있으나 필름 그레인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디그레인된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영국 애로우 비디오에서 출시된 구판입니다.
역시 DNR때문에 디그레인되어서 리뷰어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출시판입니다.
최근에 북미 다크 포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두편을 미국의 그라인드 하우스(상업용 착취물을 상영하는 예전 한국의 3류극장과도 비슷한데 도시개발정책에 의해 거의 없어졌습니다)같은 동시상영영화관이나 드라이브 인 영화관(자동차 극장) 느낌을 체험(?)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인 시리즈로 출시된 출시판입니다.
BD-50 디스크에 짐 페아젤, 잭 콜린스 감독의 호러물 텍사스에 온 싸이코 (Psycho from Texas, 1975)를 수록하려고 비트레이트를 줄여서 압축율을 높여 두편을 수록한 영화인데 화질이 아주 가관입니다.
비트레이트수가 낮아지면 당연히 화질이나 음질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데 코드 데드 DVD나 다크 포스 엔터테인먼트 출시작 대부분은 BD-25 디스크를 사용해 안티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죠.
더군다나 오쏘링 하우스 외주업체인 포토캠에서 근무한다는 직원이 SNS에 리마스터링 제작비가 터무니 없이 적게 소요되었고 트랜스퍼가 다름 아닌 DVD 업스케일이라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끊는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으로 논란을 가중시켰는데 코드 레드 DVD와 협업관계에 있는 다크 포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데이빗 드팔코는 회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로 악의적인 악플을 남기는 유저나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사람들을 고소미를 먹인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유저들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왼편 마지막 집의 아류작으로 알려진 카오스(Chaos, 2005)의 감독 데이빗 드팔코가 이 회사의 대표인데 그는 매번 페이스북 라이브 피드에 진행하면서 코드 레드 DVD의 빌 올슨과 함께 팬들에게 어그로를 끌면서 욕먹을 거리를 제공하는게 더 큰 문제였죠. 제일 큰 사고는 얼마전에 다크 포스에서 출시될 예정인 조 다마토 감독의 환타지물 아터(Ator, the Fighting Eagle, 1982)를 홍보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미국에서 사망자 7명 포함 29명의 사상자를 낸 텍사스의 무차별 총기난사 살인마 세스 아터를 언급해 안티팬들의 집중포화를 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SNS 페이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성 댓글과 어느 안티팬이 사명인 Dark Force Entertainment를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Dork Farce Entertainment 페이지까지 생기자 안티팬들을 인터넷 트롤(어그로와 약간 비슷한 개념)이라고 맞불을 놓고 자사의 출시물을 홍보하는 라이브 피드와 모든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과연 그 선언이 언제까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드라이브 인 극장의 어둡고 칙칙한 화질과 필름 스크래치까지 똑같이 구현한 다크 포스판 스크린 샷입니다.
가격도 크라이테이온 콜렉션 출시판을 훨씬 능가하는 가격인 49.50 달러!
1000개 한정판이랍시고 슬립케이스를 3D 양각 야광 케이스로 제작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전혀 납득이 안가는 가격의 판본입니다.
애로우 비디오에서 4K 리마스터 블루레이로 출시한 한정판입니다.
나름 정성을 기울여 리마스터링한 흔적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영국 애로우 비디오 4K 리마스터링판 스샷입니다.
매번 지적되었던 디그레인은 사라졌네요.
이후 장면은 스포일러라 생략.
코드 레드 DVD의 형제지간인 스콜피온 릴리징에서도 4K 리마스터 블루레이가 곧 출시된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분도 최근 출시한 다리오 아르젠토 오페라 디럭스 에디션 출시판이 오디오 이슈가 있는대도 불량이 아니라고 버럭 우기고 최근 행보가 형인 빌 올슨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구입을 해야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옥문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비욘드(The Beyond, 1981) 입니다.
이 영화 역시 좀비들이 등장하고 지옥이 테마인 영화인데 80년대 시민단체인 YMCA 산하 건비연(건전 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영화가 쓸데없이 킬타운트가 많고 너무 폭력적이다는 이유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화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심의기관이었던 영등위도 좀 심하게 가위질하던 시절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좌로부터 실베스터 스탤론과 사진작가인 첫번째 부인 사샤 씨잭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 故 세이지 스탤론이 설립한 북미 그라인드하우스 릴리징, 애로우 비디오 스틸북, 애로우 비디오 일반판순입니다.
루치오 풀치, 쟘비, 비욘드 위어드 와블러 버블헤드입니다.
비욘드 버블헤드는 영화중 데이빗 워벡의 권총 헤드샷 장면으로 유명한 질이라는 아역을 맡은 마리아 피아 마살라라는 배우인데 착용시 대사도 거의 없고 다른 배우들도 착용시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고 회고한 유리재질의 하얀 콘텍트렌즈를 끼고 나오는 등 열악한 환경을 두고 루치오 풀치와 자주 충돌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지옥 장면인데 저 장면은 길거리의 노숙자들을 섭외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나체로 누워 있게 하고 그위에 모래를 덮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노숙자들의 출연료는 돈이 아닌 술이었다는 사실.
지옥문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 세미트리(The House by the Cemetery, 1981) 입니다.
지옥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죽은 시체의 혈구를 먹고 150년 동안이나 질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좀비 박사가 등장합니다.
국내에 세미트리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고 당연히 잔인한 장면은 다 삭제된 채 출시된터라 풀치 감독의 팬이라면 꼭 해외판으로 보셔야 할 듯 싶습니다.
세미트리도 블루 언더그라운드에서 4K 리마스터 블루레이로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뇌피셜을 풀가동하면 제 생각으로는 영국 애로우 비디오에서도 아직 4K 리마스터판이 출시가 되지 않은터라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가 될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파비오 프리찌의 메인 테마곡을 마지막으로 글을 끝마칩니다.
스포티파이 사용자라시라면 음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추억의 루치오 풀치 감독 영화들 DVD때도 그랬고 블루레이로도 계속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비욘드는 앵커베이 디비디를 무단리핑한 국내 디비디로 보았었습니다.
무판권으로 무단리핑한 DVD가 당시에 좀 많았죠. 오역도 많았던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