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의 내용누설(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이벤트 행사 때였습니다. 그 땐 이름조차 몰랐었죠.
[그림 01]
게임을 자이온까지 진행한 상태인지라, 얘는 누구지? 어떻게 주인공인 이브보다 더 예쁘게 생겼냐? 싶었죠.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런데요. 실제로 보면 옆에 릴리도 무척 귀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담은 피규어가 있었나?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남자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ㅎㅎ
[그림 02]
나중에 알테스 레보아에 가서야 이름이 레이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곤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그런데 이토록 예쁜 그녀가 뜬금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어째서 그분의 선택은 내가 아닌 너일까?”
나의 아픔, 고뇌, 분노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준다면, 뭘 더 바라겠습니까? 저라면 따지고 묻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게 제 운명이라고 여기고, 그 운명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지요^^; 근데 이런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 차버린 아담! 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아담에게는 한눈에 견적이 나왔을 순 있겠죠. 딱 봐도 레이븐은 쫌 한 성격 하니깐요. 이게 매력이긴 하지만요ㅋㅋ
그럼 레이븐은 실패작이라 치더라도, 그 이후 3, 4, 5, 6차는 왜 전부 실패 했냐는 거죠. 이브의 추측이긴 하지만, 네스트 그것도 깊숙한 곳까지 레퓨즈 캠프를 설치할 정도로 실력이 있었는데요. 게다가 네스트 안까지 들어오려면, 알파 코어가 4개나 필요했는데요. 2차에서 레이븐도 성공했는데, 다른 강하부대원들 도대체 뭘 했냐는 거죠?
[그림 03]
라엘, 퀴엘, 샤엘 근위대 3자매의 인물 설명항목에 쓰인 소문이 맞는다면, 이들도 강하부대원일 수 있는데요. 가슴에 지킬 수(守)가 보이고, 그 위에 로마 숫자로 27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브가 타고온 함선에는 로마 숫자로 23이 새겨져 있었죠. 소문이 실제라고 가정을 해본다면, 27 함대 소속의 강하부대원 일수 있다는 거죠. 그럼 이들 3자매는 자격 미달된 것일까요? 근데 또 마지막에 레이븐이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난 알고 있었어... 처음부터. 난 그저 널 그분께 인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는 것을... 내가 남긴 레거시마저도 계획의 일부가 됐지.”
소위 “내가 첨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깐!”을 읊어댑니다. 레이븐에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게다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거겠죠? 애가 쫌 성격이 삐뚤어 졌어도, 아담처럼 거짓말은 안 하는 것 같죠? 레이븐 복장 설명에 쓰여 있는 것처럼 “마더 스피어는 거짓말쟁이야!”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거짓말을 극도로 혐오하는 성격일 수 있다는 거죠ㅎㅎ
분석 방법은, 소위 말해 “자기야!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기법입니다. 네! 한마디로 돌팔이 방법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 사람의 국적, 종교(세계관), 몸짓, 말투, 옷차림, 계절, 장소, 분위기 등등. 다양하게 고려해야 해야 합니다. 이걸 그대로 게임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일명 돌팔이 방법을요ㅎㅎ
[그림 04]
먼저 이 게임의 세계관부터 알아야 겠죠. 그것을 잘 알 수 있는 장면이 초반에 나옵니다. 그것도 패드의 [R2] 버튼을 눌러야만 진행할 수 있게 알려주고 있죠. 여기서 아담은 지도도 모르냐고 구박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이러니 맨날 지구 탈환에 실패만하지, 어떻게 군인이 지도를 모르냐? 이거 기본이 안 되어 있구만!’ 싶었는데요. 나중에 보니, 이게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 것이더군요. 여기서 둘의 대화는 일종의 강조이죠. 즉! “이 지도의 위치를 잘 보라고~!”[그림 05]
나중에 데모크롤러와 싸울 때 뒤에 보이는 현황판으로 궤도 엘리베이터가 1번은 캐나다, 2번은 프랑스, 3번은 베트남, 4번은 호주 옆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지역은 대체로 황무지로 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호주 주변 일부지역만 눈이 오는 환경으로 바뀌어 있고요. 스파이어 4 지역이 솔로몬 제도라서 열대 기후라고 알고 있는데요. 여기에 눈이 올 정도면, 콜로니폴의 여파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현황판이 마더 스피어에 의해 조작되지 않았다면,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중동지역을 표시한 지도는 이 게임의 세계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죠. 주인공의 이름인 이브와 아담은 창세기에 등장 하거든요. 구약성경에는 에덴동산을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지역에 있는 곳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지도는 스텔라 블레이드(이하 “스블”이라고 하겠습니다)의 세계관은 성경에서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장치라고 할 수 있죠.
그럼 기독교적 세계관만 있느냐? 아닙니다. 동양적 세계관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한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당연지사 한국에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도 주요 종교들 중에 하나이죠.
[그림 06]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금동 여래입상이 있습니다.[그림 07]
우리나라의 보물인 금동 연가7년명 여래 입상(金銅 延嘉七年銘 如來 立像)을 무척이나 닮았죠. 석가모니의 좌우 손이 바뀌긴 했는데요. 게임에서 옆모습을 자세히 보시면, 광배가 훼손되어 앞으로 휘어진 것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01]
한국 역사상 가장 이상한 문화재 도난사건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게임에서도 이 도난 사건을 참고해서 퀘스트를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죠?^^;
여기서 기독교와 불교에서 공통적으로 동일하게 중요시 되는 숫자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숫자 7이죠. 많이들 아시다시피 기독교에서 숫자 7은 중요시 되는데요. 창세기의 천지창조 7일이 유명하죠. 또한 서양에서 777하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데요. 불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7개의 다른 장소에서 7일마다 자리를 옮겨가면서 49일 간 선정하며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죠.
동양이나 서양이냐 7를 중요시 했던 이유는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북두칠성과 더불어 당시에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천체가 총 7개(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라서 중요시 되었을 거라고 분석을 하더군요. 그래서 기독교나 불교나 숫자 7을 중요시 하는 것 같죠.
[그림 08]
불상 옆에 릴리가 만들어준 장식장이 있는데요. 캔의 수가 딱 떨어지는 50개가 아닌, 49개 있는 거죠. 일명 깨달음의 수를 상징하죠. 게다가 중요한 숫자 7, 8은 한국어로 된 상품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7과 더불어 8이 중요시 되는 숫자인데요. 8은 부활의 상징수로도 알려져 있거든요. 위에 스샷을 보니, 아~ 갑자기 밀키스가 먹고싶네요ㅋㅋ
[그림 09]
8이 중요한 이유는 시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스샷은 자이온에서 볼 수 있는 전자시계들 중에 하나입니다. 이게 처음에 불이 안 들어오는데요.
[그림 10]
나중에 하이퍼셀을 더 충전하면, 이 전자시계는 8시를 표시 하거든요. 기독교에서 8은 부활의 상징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불교에서도 8은 중요 숫자중에 하나거든요. 스블에서 8이 나온다? 그럼 뭔가 의미가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8개, 8번, 8시, 8명 등등. 찾아보면 많습니다^^
[그림 11]
그럼 다시 7의 상징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수집 보상을 보시면 보다 명확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7, 14, 21, 28, 35, 42, 49개까지. 7개마다 보상을 얻을 수 있죠. 부처님께서 7일동안 7번 자리 옮겨 다닌, 그대로의 숫자가 의미 있게 쓰이고 있죠.
전 공략 영상을 보지 않고 게임을 하다 37번 캔을 지나쳤거든요. 하~ 2회 차에 그 많은 캔을 다시 모으려 생각하니, 현타가 오더군요. 근데 계승이 되네요@.@ 이거 또 모르라고 했으면? 전 몸에 사리가 나오더라도 또 도전했을 겁니다. 블랙 펄도 이쁘지만, 레드 펄이 더 이쁘거든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상한 곳에 접목시키는 것 같네요^^;
[그림 12]
게임 내에서 7의 상징이 어떻게 쓰이냐 하면, 이브는 7차 강하 부대원이고요. 처음 내려와서 하늘을 보면, 상공에 7대의 함선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스샷에는 6대만 보이지만, 반대편에 1대가 더 있죠. 이 함선이 나중에 추락하죠. 그 다음에 에이도스 7까지. 7이라는 숫자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더 나오겠지만, 7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시계의 7시, 7년 등등.
[그림 13]
근데 자세히 살펴보면, 게임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세계관을 짬뽕시켜서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십자가와 묵주를 동시에 몸에 지니고 다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하게 만드는 셈이죠. 사실 저도 군복무 중에 교회와 절에 동시에 다녔답니다. 둘 다 초코파이를 줬기에 그걸 얻기 위해서, 세례명도 받고 법명도 받았죠ㅎㅎ 이슬람교에서도 초코파이를 줬다면, 이슬람 모스크에도 갔었을 겁니다ㅋㅋ
동양과 서양의 조화 같이, 불교와 기독교에서 공통되게 중요시 되는 숫자 4도 반복해서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4번째 궤도 엘리베이터 이죠. 지역 명칭도 스파이어 4이죠. 스샷에는 궤적(轨迹) 04라고 쓰여 있는데요.
[그림 14]
게다가 여기서 마주치는 베리알은 어깨에 「04」라는 표식을 하고 있죠.
[그림 15]
베리알을 쓰러트리면, 05 문의 표말이 보이는데요. 즉! 여기는 4번째 구역이라는 뜻이 되겠죠.
[그림 16]
밖의 안내판을 자세히 보면, 베리알과 싸운 곳이 「04 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여기서도 계속해서 4가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좀 덜한 것 같지만, 4라는 숫자는 죽음의 수라고 해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죠. 우리나라도 예전에 4층을 F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게임에서 계속 4가 반복되어 나오기에, 이브가 나중에 죽나? 싶었죠ㅎㅎ 저에겐 나름 반전이었습니다ㅋㅋ
이와 비슷하게 서양에선 13을 금기시하죠. 미국에서도 13일의 금요일하면, 엄청 불길한 날이라고 여기는데요. 실제로 1950년대를 다룬 미국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13층이 없는 건물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 아이폰 13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요즘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그림 17]
근데 사실 숫자 4는, 초반부터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여기서 이브는 엄청 위험한 장소일 거라고 암시를 줍니다. 주차장이 4층으로 되어 있는데, 맨 꼭대기에는 엘리트 네이티브인 아바돈이 있었죠.
[그림 18]
4가 어떻게 또 강조 되냐면, 건널 수 없는 웅덩이에서 앞쪽 건물을 자세히 보시면 05라는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그림 19]
아바돈이 나오는 주차장 반대편에도 지나갈 수 없는, 05 문이 있죠. 「스파이어 4」에서 베리알과 싸운 장소와 유사합니다. 즉! 지 지역은 4구역이라고 봐도 되겠죠?
불교에서는 4, 8, 12, 16 이렇게 4의 배수를 중요한 수로 여긴다고 합니다. 완전함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그림 20] 4초
숫자 4가 중요시 되는 건 옷에서도 나옵니다. 아예 옷 이름이 「포세컨드 데님」입니다. 세상에나! 첫인상이 결정되는데 1초도 안 걸리죠. 4초씩이나 필요 있겠습니까? 이것도 상징의 숫자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게임 내에서는 숫자 4가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가 아닌, 완성의 의미로 봐야겠죠.
[그림 21]
4뿐만 아니라, 숫자 40도 게임에서 나오는데요. 기독교에서 40이라는 숫자는 고생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원래는 수메르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상징수라고 하는데요. 40년, 40일, 40명 등등.
[그림 22]
게임 내에서도 무기 공격력 강화가 40단계까지 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한마디로 고생, 시련의 훈장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임에서 40이라는 숫자가 또 나온다면? “아~ 나 졸라 고생했구나!”생각하셔도 됩니다ㅎㅎ
[그림 23]
응용 버전도 있습니다. ‘400m 전방!’은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 4에서, 고생의 숫자 40의 의미를 변형시킨 것이죠. 그냥 짬뽕 시킨 것이라고 봐주세요ㅎㅎ 40미터면 너무 짧고 4km면 너무 머니깐요. 그렇다고 미국처럼 40야드나 40피트 단위를 쓸 수는 없으니깐요ㅋㅋ 불교와 기독교의 융합적인 표현이 느껴지시나요?^^
[그림 24]
더 애매한 경우입니다. 레이븐의 첫 번째 기록에서 4.47km라고 언급을 합니다. 4가 두 번 반복되긴 하는데요. 4km, 40km도 아니고 정확하게 4.47km라고 표현합니다. 역쒸! 레이븐은 확실한 기록을 하는 참다운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네요ㅎㅎ 근데 레이븐의 전체 기록을 살펴보면, 숫자가 약간씩 어긋나 있습니다.
[그림 25]
알테스 레보아에서 볼 수 있는 기록 장치는 8일차 3번째 기록, 매트릭스 11에서의 기록 장치는 53일차 5번째 기록, 어비스 레보아에서는 78일차 8번째 기록, 네스트 앞에서는 109일차 마지막 기록.
레이븐의 총 4번의 기록을 보면, 숫자가 약간씩 어긋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5, 8번째 숫자는 나름 의미가 있는데요. 정비 콘솔에서 텀블러나 기어 소켓 강화도 3, 5, 8까지만 되거든요. 기록은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53일차 78일차의 날짜는, 의미 있는 숫자 49나 70에서도 살짝 벗어나 있죠. 무엇보다도 불교에서 중요시 되는 숫자 108번뇌에서도 벗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02]
위 영상은 2019년 초기 트레일러인데요. 영상의 1분 23초에서 이브는 70년을 언급하죠. 7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데요. 죄로부터의 완전한 회복과 구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이븐은 기독교에서의 70에서도, 불교에서 108 번뇌에서도 벗어나 있는 거죠. 즉! 구원을 받지도 못하고, 108 번뇌에서도 해방된 애매한 상태죠. 어떻게 보면, 레이븐의 상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죠. 불쌍한 레이븐ㅠ.ㅜ
더불어 4.47km 역시 의미 있는 숫자 4나 40에서 벗어나 레이븐은 이브와는 달리, 애초부터 버린 자식인 것 마냥 느끼게 해주죠. 레이븐이 마더 스피어를 비난하는 것이 나름 이유가 있다니깐요ㅋㅋ
[그림 26]
자! 이제 심화학습 단계입니다. 아~ 너무 머리가 아프시다구요?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 머리가 지끈 거려도 레이븐의 원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난 레이븐보다 릴리가 더욱 좋다고요? 그럼 더더욱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위의 스샷은 어느 건물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아담은 시들지 않는 꽃이라고 말하죠. 이 꽃의 뒤편에 있는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그림 27]
방금 전에 시계탑에 시간이 종말의 시간이라고 했는데, 꽃 뒤편에 있는 시계는 7시인 것입니다. 종말의 시간 12시 25분과는 다르죠. ‘뭐~ 베터리를 다른 것을 썼나부지~!’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요.
[그림 28]
상점에서 나와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면, 소위 종말의 시계탑이 다시 보이죠. 마치 “시계의 시간이 다르지롱~” 이라고 말하는 듯이요. 게다가 이 위쪽에서 다시 사다리 근처에 다가가면, 이브는 “다시 내려가야 할까?” 라고 하죠. 계속 강조하고 있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동영상 03]
D1G-g2r를 구해주기 위해 발전기를 가동시키면, 아날로그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역시 시계를 강조하는 연출이죠. 발전기의 영향으로 기계식 시계의 진자(pendulum)는 반복적으로 좌우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시계 바늘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죠. D1G-g2r도 이곳의 위치를 발전기라고 하지 않고 「똑딱이」라고 언급합니다. 똑딱이라고 하면, 시계처럼 들리지 않으시나요?
게임 내에서는 시계와 시간을 중요한 의미로 계속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도 자세히 보시면, 시계가 총 8개 이죠. 마치 부활을 상징하는 것 같죠?
[그림 29]
그럼 시계의 7시가 중요한 것과 그 앞에 꽃이 왜 이토록 중요할까요? 숫자 7은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했으니, 이젠 꽃을 풀어 보겠습니다. 이 꽃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백합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30]
실제 백합은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백합이라? 백합하면, 릴리가 떠오르죠. 백합을 영어로 「Lily」라고 하거든요.
[그림 31]
백합은 장례식장에서 자주 쓰이는 꽃인데요. 실제로 게임 내에서 죽은 이를 기리는 장소에 이 꽃들이 장식되어 있죠. 처음에 이 장면을 보고, ‘헉! 릴리가 죽게 되나?’ 싶었죠. 게다가 여기서 이브는 이곳에 남은 기억들만이라도 마더 스피어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자기도 돕는다면 릴리는 “저도요! 저요!”을 외치죠. 이건 정말 불길한 징조 같았죠.
[그림 32]
게임을 진행하면서 설마~ 했는데요. 우려 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릴리가 자신의 정원을 소개하는데, 아니 글쎄! 그 옆에 백합이 보이는 겁니다. 아~ 릴리는 진짜 죽나부다 싶었죠ㅠ.ㅜ
[그림 33]
마지막 선택에서 전 다른 것은 관심에도 없었습니다. 제가 오로지 고려했던 것은, 릴리를 어떻게 하면 죽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였는데요. [손을 잡지 않는다]를 선택해서 릴리를 죽지 않게 할 수 있었죠. 근데 2회차에서 [손을 잡는다]를 선택했는데도 릴리가 죽지 않더군요. 엥~ 이게 뭐지? 싶었는데요. 알고 보니, 제 3의 선택지가 있었더군요. 전 부가 임무를 건너뛸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아서 몰랐거든요.
나중에 보니, 위의 스샷처럼 백합의 색이 다르더군요. 백합의 색을 달리함으로 상태를 설명하는 듯 보이죠.
[그림 34]
릴리와 관련된 꽃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라플레시아(Rafflesia)라는 일명 시체꽃도 있고요. 네스트에서 볼 수 있는 영지버섯처럼 생긴 꽃(?), 혹은 균체도 있죠. 우선 릴리의 사랑과 관련된 꽃을 알아보겠습니다. 릴리의 사랑을 알 수 있는 장면은, 릴리의 동료와 헤어질 때입니다. 이베리스란 이름도 꽃 이름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베리스 꽃의 상징중에는 부활이라는 뜻도 있더군요. 게다가 이베리스를 두고 돌아설 때 보이는 꽃이 매우 특이합니다. 어떤 꽃인지 정확하게 확인은 할 수 없는데요. 얼핏 보면, 초롱꽃(bellflower)과 비슷하죠. 초롱꽃을 이리도 많이 보여준다는 것은 뭔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 찾아봤습니다.
[그림 35] 사진 출처 - https://www.forest.go.kr/kna/webzine/2020/vol_122/s9.html
비슷한 꽃들을 찾아보니, 금강초롱꽃과 비슷하더군요. 국립수목원 웹진을 보면, 역사적으로 비운의 꽃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금강초롱꽃의 전설이 릴리와 이베리스의 관계를 떠오르게 만들더군요.
[동영상 04]
위 영상은 금강초롱꽃 전설 이야기인데요. 금강초롱의 전설이 마치 릴리와 이베리스의 이야기 같죠ㅠ.ㅜ
근데 제작진이 보고 있으면, “꿈보다 해몽이네!” 하면서 박장대소를 터트릴 지도 모릅니다. 근데 혹시 압니까? 다음 편을 고민하고 있을 형태형이 가만히 보고 있다가, 그럴싸하다고 “이거 다음 작품으로 진행시켜!”를 외칠지도 모르니깐요^^;
[그림 36]
꽃을 통해서 릴리의 사랑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제 주인공인 이브의 사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주인공은 나중에 나오는 법이죠ㅎㅎ
위 스샷은 매트릭스 11 초반에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한자 간판이 보이는데요. 큼직막한 글자로 가애(假爱)라고 쓰여 있습니다. 여기서 이브는 이 글자를 오른손으로 만지고 있는데요. 마치 글자가 중요 하다는 듯이요.
전 처음에 이브 허벅지에 초광속(超光速)이라는 한자와, 자이온에서 수많은 한자 간판들을 보고 놀랐는데요. 게다가 한자도 정자가 아니더라구요. 중국에서 주로 쓰는 간체자를 보고, 또 한 번 놀랐죠. 시프트 업 지분의 40%를 중국회사인 텐센트의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어서 이렇게 만들었나? 싶었죠. 2019년부터 개발해 왔다는데요. 당시 거의 신생 기업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AAA급 콘솔 게임 만든다고 하는데, 첫 도전 작품이라 투자 받기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았거든요. 게임 투자 받을 때 한자(간자체)를 넣겠다고 약속을 했던지, 아니면 나중에 지분이 높아진 텐센트측의 요구였을 거라고 생각했죠. 근데 어떤 분께서 댓글로 형태형 작품에는 항상 한자가 나온다고 알려 주시더라구요. 아하! 이거 뭔가 있구나! 싶었죠. 그분께 고맙다고 전해드리고 싶은데요. 나중에 보니, 댓글이 지워져 있더라구요. 댓글은 유튜브측에서 지운 겁니다. 제가 지운 것이 아니에요^^; 전 예전에 블레이드 앤 소울을, 그것도 무료 기간에 잠깐 해 본 것이 전부라서요. 그래서 잘 몰랐거든요.
[동영상 05]
영상으로 자세히 보시면, 초반 화면은 엘리베이터를 중심에 두지만, 화면 왼쪽 큼지막한 사랑 애(爱) 글자를 볼 수 있습니다. 뭐든지 발로 차는 이브의 모습이 보인 후에, 화면은 왼쪽에 노란색의 화려한 간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빨간색 간판으로 시선이 바뀌죠. 그리고 이브는 간판을 오른손으로 그것도 두 번씩이나 집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 애(爱)의 글자를, 그리고 다시금 그 손은 거짓 가(假)의 글자를 또 한 번 집고 있죠. 마치 이게 중요하다는 듯 강조 하는 것 같죠.
다른 글자는~
〇〇〇〇〇〇〇(C)SHIFT DOWN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원한 사랑과 안식, 그리고...
The ETERNAL you’re always wanted
약관 〇〇〇〇00호 22항에 따라 본사는 모든 부작용에 대해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마치 약 광고를 보는 것 같죠ㅋㅋ 여기서 문제는 사랑 애(爱)자가 간체자라는 겁니다. 마음 심(心)자가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말 그대로 주인공이 가리키고 있는 글자가 사랑인데요. 마음 심(心)가 빠져 있다니! 뭔가 이상하죠?
[그림 37]
이런 간체자 글자는 또 있습니다. 자이온이나 매트릭스 안에서 볼 수 있는 한자 간판에는 피민착(避闽逪)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여기서도 난민(難民), 피난민(避難民)이 같은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 좀 생소한 단어죠. 여기서도 종족 이름 민(閩)의 간체자입니다. 자이온에서는 용산전자(龍山電子)도 간체자인 龙山电子로 표기하고 있죠. 근데 한편으로는 정자인 용(龍) 글자도 있습니다. 따로 표시할 땐 정자를 쓰는데요. 붙여 쓸 때는 간체자로 나타내죠. 뭔가 알려 주려는 듯이요.
[그림 38]
죽을 때 보이는 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망, 전사, 전몰 같은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 진망(阵亡)이라는 좀 생소한 단어 이죠. 사실 저는 처음 보는 단어였습니다^^;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사전을 찾아보니, 실제 존재하는 단어긴 하더군요. 오잉@V@ 이런 단어가 있었구나! 싶었는데요. 게임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배우다니! 게임도 하고 공부도하고요.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ㅋㅋ 근데 여기서도 진 칠 진(陣)자를 간체자인 진(阵)자로 표시하거든요. 이거 왜 이럴까요?
[그림 39]
우선 이브가 중요하다고 콕~ 족집게처럼 찍어서 알려 주려한 사랑 애(爱)자를 알아봅시다. 이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작으로 나와서 혹시나 소니에게 잘 보이려고, 사랑 애(愛)자를 바꿨나? 싶더군요. 일본에도 혹시 간체자를 쓰거나, 우리와는 다른 한자를 쓰는지 궁금해서 찾아 봤습니다. 근데 여기서도 정자를 쓰더군요. 사랑의 불시착에서 사랑 애(愛)자는 분명 마음 심(心)자가 들어간 한자로 표기하거든요.
[그림 40]
혹시 한국 드라마라서 한자를 정자로 써 줬나? 싶어서 다른 일본 드라마를 살펴봤는데요. 여기서도 같은 한자를 쓰더군요. 일본에서 제가 모르는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서 확신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한국과 같은 한자를 쓰는 것 같은데요.
[그림 41]
혹시나 시프트 업의 다른 게임에서도 간체자를 쓰나? 싶어서 찾아봤는데요. 니케 캐릭터에도 사랑 애(愛)자도 간체자가 아니더라구요.
[그림 42]
또한 승리의 여신의 승리 승(勝)자는 간체자가 아닙니다.
[그림 43]
근데 이 게임만 그런지, 승리(勝利)역시 마찬 가지입니다. 이길 승(勝)자도 간체자인 승(胜)자를 쓰고 있죠.
데스트니 차일드나, 블소에서도 간체자를 썼었나요? 기억나시는 한자가 있으면, 댓글 좀 달아 주세요^^;
[그림 44]
왜 이런 단어를 썼을까요? 그냥 쓰기 귀찮아서 일까요? 손으로 쓰는 것도 아닌데, 굳이 간체자로 쓸 이유가 없는데요? 정말 회사 지분의 40프로나 가지고 있는 텐센트의 영향 때문일까요? 그게 아니라면? 이게 의도적으로 쓰인 것이라는 가정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그 단서가 되는 장면을 유심히 찾아 봤죠. 위 스샷은 2021년 트레일러의 한 장면인데요. 매트릭스 11의 초반의 그 곳에 왼쪽에 있는 간판이 다른 간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45]
실제 게임 상에서 볼 수 있는 간판은 금발의 여성에 배경에는 노란색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간판이거든요. 게다가 이 광고판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서 계속 깜빡거리고 있습니다. 마치 뭔가를 알려주려고 하는 듯이요.
[그림 46]
간판이 바뀐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꽃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이 꽃은 큰금계국(Lanceleaf Coreopsis)이랑 가장 비슷하더군요. 실제 간판의 꽃과, 제가 찾은 꽃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시프트업 회사 위치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7길 55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제작진들도 그 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꽃을 많이 봤을 겁니다. 대략 5월에서 8월까지 피는 꽃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들도 지금 주변 산책로에서 이 노란색 꽃을 한번 찾아보세요! 노란색 꽃이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다면, 십중팔구는 큰금계국일 겁니다. 저도 위의 스샷은 자전거 길에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생태원이 외래식물 유해성 2등급으로 지정하여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자국의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해서 반입이 금지된 식물이죠.
[동영상 06]
영상으로 보면, 정말 장관이긴 하죠. 그러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요.
[그림 47]
근데 비슷한 금계국(金鷄菊)은 한두해살이 풀이자 번식력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생태계에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하네요. 모양이 비슷해서 오해를 산다고 하는데요. 중간에 갈색 반점으로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금계국」 달리 「큰금계국」은 한 번 자리 잡으면 몇 해고 다시 자랄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고, 뿌리로도 번식할 수 있다고 해서 큰 골치 덩어리라고 하는데요. 번식력이 너무나도 좋아서 한쪽 차선에서 자라던 큰금계국이 순식간에 다른 쪽 차선으로 순식간에 퍼진다고 하죠. 큰금계국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 남아,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그냥 방치했더니만, 토종생물들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말죠. 어떻게 보면, 실제 스블의 세계관과 매우 어울리는 꽃이라고 할 수 있죠. 당장 구글에 검색을 해보면, 금계국과 큰금계국은 보통 같은 꽃이라고 여기고 혼용해서 부르고 있거든요. 게임에서도 유기인간과 안드로이드는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큰금계국과 금계국만큼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거든요.
한자도 비슷합니다. 사랑 애(愛)자 마음 심(心)이 빠져있고요. 진 칠 진(陣)에서도 수레 차(車)자 빠져 있죠. 흔히 쓰는 백성 민(民)이 아니라, 종족 이름 민(閩)이라는 한자를 쓰고요. 심지어 민(閩)으로 쓰지 않고, 간체자로 표기한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 거죠. 원래 쓰여 왔던 한자에서 뭔가 다른 이질감을 주죠. 한마디로 스블 세계관과 어울리는 한자라는 겁니다.
게임에서 신인류라 부르는 「안드로-에이도스」들은 어떤 존재일까요? 릴리는 기계와 생체조직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육체라고 하지만, 마더 스피어의 생각은 다를 수 있거든요. 또한 마더 스피어가 이브 프로토콜(Protocol)를 실행한 이유도 이 때문일지 않을까? 여겨지죠. 네이티브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그냥 또다시 궤도링을 붕괴시키고, 콜로니를 더 많이 추락시키면, 더 간단한 일이 되거든요.
아담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블에서 말하는 유기인류는 그야말로 괴물상태로 변했죠. 이쪽도 마치 큰금계국과 닮았죠. 게다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인 안드로이드들은 어떻게 보면, 더 인간다워 보이죠. 근데 유기인류 쪽에서 보면, 안드로이들은 엄밀히 인간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여기서 아담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진짜 인간은 괴물이 되었는데, 만들어진 존재인 안드로이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행동을 하니깐요.
[그림 48]
근데 이 노란색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간판이 좀 달라집니다. 작전 지역 선택 창에서는 2021년 트레일러 때와 같은 간판이거든요.
[그림 49]
심지어 전화기의 이동 포인트 화면 역시 트레일러 때와 같은 간판이라는 거죠. 제작진이 실수한 것일까요? 물론 전부 다 바꾸려니, 귀찮아서 그냥 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만약 이것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어떨까요?
[그림 50]
제가 의도적이라고 느껴진 것이 플스 메인화면에서도 똑같은 간판이 보이거든요. 실수라면, 제작진이 이걸 그냥 지나칠 리가 없을 테니깐요.
[그림 51]
이게 실수가 아니라고 느꼈던 것이 초반에도 나오는데요. 7차 강하 부대원인 이브가 오기 전에도 이브와 비슷한 모습의 외모를 볼 수 있는데요. 2019년 트레일러에 나왔던 그 이브가 등장합니다. 매트릭스 11의 가애(假爱) 간판에서도 나오죠. 그냥 깜짝 까메오로 등장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림 52]
초반에 죽은 강하부대원을 자세히 보시면, 이브와 동일한 모습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바디 프레임은 진화하나 그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표현한 듯 보이거든요. 마치 큰금계국과 같이요. 이브 프로토콜을 진행할 나름의 이유가 되고도 남죠. 라엘, 퀴엘, 샤엘 근위대 3자매 역시 이름은 다르지만, 모습은 모두 똑같았죠. 또한 네스트에서 아담과 손을 잡았을 때, 함선에 내려온 강하부대원들은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이온의 많은 주민들 역시 몇몇은 빼고 전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죠. 릴리도 부러워하는 이브의 최신형 바디는 메모리 스틱에 담긴 기억(혼)만이 바뀌는 것 같은 의심이 들죠.
[그림 53]
트레일러에서 보였던 그 간판입니다. 같은 페델로스 광장의 광고판이긴 한데요. 특이하게 2103년 이라고 쓰여 있죠. 시프트 업이 2013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걸 약간 바꾼 듯 보이죠. 그 오른쪽에는 QR코드가 있습니다.
[그림 54]
그 QR코드를 따라가다 보면, 위의 스샷의 화면이 뜹니다.
아~ 형태형에게 낚였습니다. 근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낚여 보겠습니다. 파닥파닥!
[그림 55]
소위~ 낚였으면, 예의상 더 낚여 줘야겠죠. 여기 매트릭스 11이 매우~ 매우~ 수상해서 더 찾아 봤습니다. 여기서 진행하다 보면, 이브가 뜬금없이 마트료시카를 언급합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도 아니고, 마트료시카라니!
엉? 마트료시카? 아니! 지도도 모르는 아이가, 마트료시카를 안다고? 여기서 아담은 “마트... 뭐? 그건 뭐하는 물건이야?”라며 전혀 모르는 듯 말을 하죠. 아니! 상황극도 이런 황당한 상황극이 없습니다. 유식한 아담이 이 인형을 언급하고, 전쟁 기계로만 키워진 이브가 이 인형에 대해 몰라야 맞는 말이 되죠. 기타도 모르고 술도 모르고, 요리도 모르던 아이가 마트료시카를 알다니!
[그림 56]
이브가 언급한 바로 그 마트료시카(Матрёшка) 인형입니다. 계속 같은 하수도만 다니는 것 같아서 마트료시카를 말한 것이겠죠? 이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인형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죠.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어의 'Mother'와 마찬가지로 마트료나(Матрёна)도 '어머니'를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즉! 마더 스피어가 생각나게 만들죠. 마더 스피어가 각 나라말로 엄마란 단어를 가르쳤기에 마트료시카를 아는 것일까요? 그럼 마트료나(Матрёна)라는 단어만 알고 있어야 맞는 말이 되는 거죠. 뭔가 수상했습니다.
[그림 57]
그러고 보니, 초반에 키릴문자로 쓰인 간판이 떠오르더군요. 여기서 아담이 리전이 표시해둔 노란색 흔적을 알려주죠. 그 바로 옆에 키릴문자로 사랑과 평화(Любовь и мир)라고 쓰여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라... 좋은 말이죠.
[그림 58]
근데 러시아 사전을 찾아보니, мир라는 단어가 세계, 우주를 뜻하기도 하더군요. 예전에 소련에서 만든 우주 정거장 이름이 미르(Мир)였죠. 사랑과 우주? 사랑과 세계? 참! 이상하죠. 마치 「사랑과 배」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배라고만 하면, 먹는 배를 말하는 건지, 물 위를 떠다니는 배인지, 내 똥배를 말하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죠ㅎㅎ 참말로 아리송합니다^^;
[그림 59]
근데 미르(Мир)라는 단어를 구글에 치면, 평화나 우주정거장 보다는 지구가 더 많이 나옵니다. 제가 러시아어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아마도 Мир라고 하면, 지구를 먼저 떠 올리나 봅니다. 근데 마더 스피어(Mother Sphere)이름도 비슷하죠? 스피어란 뜻이 구체, 지구를 뜻하거든요. 참! 공교롭죠@v@
[그림 60]
또한 마더 스피어의 사랑은? 사랑으로 쓰고 전쟁으로 읽는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인류를 위한다면서 끊임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니깐요. 그러면, 전쟁과 평화가 됩니다. 네!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Лев Толстой)의 전쟁과 평화(Война и мир)가 됩니다. 그럼 사랑을 전쟁으로 바꾸면? 전쟁과 지구? 전쟁과 우주? 전쟁과 세계? 이 게임 내에선 말이 되는 것 같죠?
[그림 61]
자이온에서 있는 벽보중에 「피에르」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데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주요 등장인물중의 하나이죠. 게다가 이 게임에서도 소설에서처럼 분위기 파악 못하고 금기된 진실을 마구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림 62]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와 관련된 것이 또 있습니다. 에이도스 7에 진입하면, 초반에 거대한 석상을 볼 수 있는데요. 드론 스캔을 하면, 석상 위에 뭔가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무슨 돋보기처럼 보이죠.
[그림 63]
뭔가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올라가보면, 디트코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64]
돋보기처럼 보였던 아이콘은, 사실 사과 아이콘을 하고 있죠. 아담과 이브면? 당연히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선악과는 보통 그냥 사과를 상징물로 쓰곤 하죠. 즉! 이브와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그림 65]
근데 이 석상은 실존 인물인 루돌프 폰 알트(Rudolf von Alt)라는 거죠. 유명한 예술가라고 하는데요. 제가 미술사에는 문외한이거든요. 형태형이 좋아한 화가였을까요?
[그림 66]
게임의 석상에서도 같은 이름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연도가 약간 다릅니다. 1812-1905년이 아니라, 1812-1805년처럼 보이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교묘하게 수풀에 숨겨있어 잘 분간하기 힘든데요. 위 스샷은 게임내 밝기를 최대한 높여서 찍어봤습니다. 유기인류에 대한 정보를 모두 금기시 한다면서, 마더 스피어가 저 숫자만 유독 알아보기 힘들게 하진 않았을 거니깐요. 전 아무래도 1812-1805처럼 보이거든요. 만약 저 숫자가 1812-1805가 맞는다면, 간단한 퍼즐처럼 그냥 빼봤습니다. 그럼 숫자 7이 되죠. 이브의 사과와 숫자 7이 뭔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림 67]
게임 내에서 무척 드물게 나온 연도입니다. 전승기념비에는 [2051 – 2058]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냥 7년동안 전쟁을 한 것 같아 보이는데요. 공교롭게도 여기서도 숫자 7이 나오죠.
[그림 68]
그 옆에서 얻을 수 있는 메모리스틱에는 아르테미스 49이죠. 바로 깨달음의 수이죠. 또한 이 때 접속권한을 얻을 수 있고요. 시계탑의 시간을 알려준 리전도 249였죠.
[그림 69]
전승기념비나, 석상에 연도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마치 신내림을 받은 사람처럼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아~ 유기인류의 단서를 찾아 다녔던 루터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군요. 숫자 7과 석상과의 연결고리를 정신없이 찾아 헤메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한 곳을 발견했죠. 7시를 가리키고 있는 시계가 또 있는데요.
[그림 70]
요기 시계가 있는 곳에 [사자상 입구 보안 절차 철저]라고 메모가 되어 있습니다.
[그림 71]
엥? 근데 이 사자상이 골드를 주네요. 뭔가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혹시 다른 곳에서도 골드를 주는지 석상마다 때리고 다녔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혹시 다른 곳도 있었나요?ㅎㅎ
[그림 72]
요 사자상은 횃불을 든 천사상 사이에도 보이는데요. 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바돈을 처치했을 때, 삼지창을 든 석상이 보이는데요. 그래서 포세이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세이돈의 상징 동물이 말이거든요. 그래서 말소리는 내는 네이티브 「도저」를 근처에 배치했다고 생각했죠. 그리스 신화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여기긴 했는데, 통~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림 73]
자이온의 사수대에도 칼을 든 사자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뭔가 중요한 동물인건 알겠는데,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아~ 레이븐의 원한(?)을 이제는 풀 수가 없다고 포기하려는 찰나~
[그림 74]
2회차 마지막 아담과는 손을 잡고 싶진 않았지만, 트로피를 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손을 잡았죠. 근데 이상한 장면이 나오는 겁니다. 변신한 이브의 다리가 보이는 거죠. 근데 발톱이 3개인 겁니다@.@
[그림 75]
처음 에이도스 7의 침묵의 거리에서 이브의 발부터 보여주죠. 아~ 근데 구두가 참 예쁘네요ㅎㅎ
[그림 76]
전 1회차에 아담의 손을 잡지 않았기에 우주선을 타는 장면을 먼저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이브의 발을 볼 수 있습니다. ‘응? 형태형이 구두에 관심이 많나보네. 몰래 여자구두를 모으는 취미가 있나?’ 하며, 키득대고 있었죠. 근데 한두번도 아니고, 3번이나 발부터 보여준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또 찾아 다녔습니다. 게임 내에 발 사진은 모조리 찍고 다녔을 겁니다. 하도 발 사진만 찍어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발 페티시가 생길 것만 같습니다ㅠ.ㅜ
[그림 77]
그러다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여신이라고 하는데요. 수메르어로는 「인안나」이고 셈족어로는 「이쉬타르」 여신이라고 합니다. 발톱이 3개인 발과 그리고 그 옆에 사자가 새겨져 있는 조각상을 통해서 이브가 이 여신으로 변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아담이 술을 보고, 바커스를 언급하기에 감쪽같이 속았던 거죠. 초반에 거상들의 도시라고 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신들만 생각했거든요. 아~ 아담 말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요.
관장하는 것도 참 많습니다. 전쟁, 풍요, 사랑, 다산 등등. 키릴 문자 사랑과 평화를 전쟁과 평화로 부를 만하죠? 이 여신을 보면, 마더 스피어가 이브 프로토콜에 왜 그토록 집착했는지도 이해가 가죠. 약 6,000년 전 수메르에서부터 기록된 이 여신이 그리스로 넘어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되고, 지혜의 여신 아테네, 디오니소스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림 78]
세상에나! 한 가지도 아니고, 전쟁과 사랑, 그리고 성애의 신이라니! 이걸 레이븐이 어떻게 이기겠어요. 불쌍한 레이븐ㅠ.ㅜ
근데 여신으로 변한 것은 결과라는 것이라는 거죠. 막말로 레이븐도 될 수 있었던 것 아뉩니까? 근데 레이븐은 이브가 처음부터 선택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근본 원인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림 79]
처음 등장하는 함선에 날개가 6개 달린 천사 선수상을 볼 수 있는데요. 나중에 네스트에의 엘더를 보면, 왼쪽으로 날개가 3개가 보이죠. 즉! 마더 스피어는 엘더가 어떤 모습인지 이미 알고 있었던 셈이죠.
[그림 80]
이브가 변신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시면, 작은 날개까지 총 3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건 이브가 어떻게 변화 될지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는 거죠. 더불어 한 번 더 변신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아래쪽 작은 날개 2개는 아직 덜 자란 듯 보이거든요.
게다가 마더 스피어는 이브가 어떻게 될지 알고서 그것도 정확히 7번째 강하부대원인 이브가 아담과 융합 하리라는 예상했던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알고 있었지? 전지전능한 신이라서? 아무리 마더 스피어라도 모든 것을 예상했을 리는 없을 테고, 따로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림 81]
그래서 열쓈히 또 찾아 봤습니다. 아~ 레이븐의 의문을 해결하느라, 제 수명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사랑이 죄인 것을~ㅋㅋ 그러다 한 가지 단서를 찾았죠. 잡았다~ 요놈!
위의 스샷처럼 선홍빛 정원에 들어서면, 화사한 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엔 벚꽃일까? 생각이 들죠.
[그림 82] 매화
근데 벽에는 다른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눈이 온다는 사실과 4를 유난히 강조한 것을 볼 때. 사군자(四君 子)중에 하나인 매화를 그린 그림으로 보이죠. 매란국죽(梅蘭菊竹)중에 하나인 매화는 봄눈이 채 녹기도 전에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서 옛 선비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꽃이기도 한데요. 그 아래에는 낙화낭자(洛花狼藉)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림 83]
낙화낭자라! 떨어진 꽃잎이 흩어져 어지럽다! 여기에 뭔가 있다는 거겠죠?
[그림 84]
게다가 이리 랑(狼)자는 이브의 7차 강하복에도 새겨져 있었죠. 흔히 쓰는 표현 중에 ‘유혈이 낭자하다’에서 그 낭자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브가 지나온 자리는 유혈이 낭자했네요@.@
[그림 85]
정원에 들어서기 전에는 꽃 화(花) 글자가 계속해서 보이죠. 꽃을 잘 보란 이야기겠죠.
[그림 86]
이리 랑(狼) 글자가 뒤쪽에 있다면, 앞쪽에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7차 강하복을 자세히 보시면, 넥타이 밑에 자수가 새겨진 망사를 볼 수 있는데요. 화면을 가까이 확대하면, 월계수 잎이 새겨져 있죠. 월계수잎은 요리의 향신료로 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그림 87]
게임 내에서는 승리의 상징으로 사용하죠. 물론 마더 스피어가 이브가 성공하라고 월계수 잎으로 장식된 망사를 디자인할 수는 있습니다. 근데 안쪽을 더 자세히 보면, 다른 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림 88] 사진 출처 - https://bbs.ruliweb.com/news/board/300001/read/2309428
위 스샷은 프렌치돌님께서 스텔라 블레이드 발매 기념 피규어를 만들 때 공개한 사진인데요. 여기 보면 자수가 자세히 보입니다. 시프트 업에서 기본 자료를 받고 만드셨을 테니, 게임 내에 자수와 비슷하겠죠? 꽃 그림과 바깥쪽을 둘러싼 월계수 잎이 보이는데요. 안쪽에는 특이하게 동글동글 뭉쳐있는 것이 보입니다. 네! 바로 포도를 새겨 넣은 것이죠. 실제 게임 내에서도 포도가 나오고, 아담이 포도주에 환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죠. 포도는 풍요의 상징이자, 이쉬타르의 여신의 다산과도 연결 되고요. 아담이 언급한 바커스도 따지고 보면, 그 원조가 이쉬타르 여신이거든요. 게다가 함선에는 꽃무늬뿐만 아니라, 줄기까지 묘사가 되어 있었죠. 엘더의 모습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군데군데 꽃문양도 있었고요. 즉! 꽃이 중요하다!
[그림 89]
그래서 꽃을 유심히 관찰해 봤습니다. 근데 떨어진 꽃잎은 벚꽃도 아니고, 매화도 아닌 겁니다. 이브의 손이 아무리 아담하다고 한들, 벚꽃이나 매화가 저렇게 크진 않거든요. 자세히 보시면, 목련 꽃잎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목련(木蓮)은 나무에서 핀 연꽃이라는 뜻이죠. 실제 게임 내에서는 연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90]
목련꽃을 이리도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바닥에는 수많은 목련꽃이 흐트러져 있고요. 계속해서 꽃비가 내리 듯 떨어지고 있죠. 그래서 더욱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림 91]
드론이 하필 비석 옆에 떨어졌는데요. 비석을 자세히 보면, 한자로 뭔가 쓰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자가 자세하게는 보이지 않는데요. 석 삼(三) 한자와 하늘 천(天) 한자는 구분이 가능한데요. 다른 글자는 정확하게 뭔지 통~ 모르겠습니다. 혹시 한자가 구분이 되신다면, 댓글 좀 달아 주세요^^;
[그림 92]
반대편에서, 그러니깐 카라쿠리의 시점으로 본 화면입니다. 여기서는 좀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한데요. 일곱 칠(七), 다음 글자는 구분이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또 일곱 칠(七)과 석 삼(三) 한자는 보입니다. 그 다음 글자가 애매한데요. 달 월(月) 글자인지, 눈 목(目) 글자인지 확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7과 3자는 확실히 구분이 가능하죠. 7과 7이라! 여기서도 7은 반복해서 나오는데요. 7이 두 번이라! 뭐가 7이 두 번일까? 골똘히 생각해 봤죠. 불교냐? 기독교냐? 아님 짬뽕?
[그림 93]
근데 불교도 기독교도 아니었습니다. 칠월칠일을 말하는 거죠.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 라면,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이라고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인데요. 오작교(烏鵲橋) 위에서 만난다고 하죠. 그래서 레이븐의 이름이 이 때문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까마귀와 까치가 만든 다리라고 하니, 레이븐이 그야말로 사랑의 오작교인 셈이죠ㅠ.ㅜ
레이븐의 말처럼 이게 처음부터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그림 94] 아담의 건빵주머니
전 처음 아담의 건빵주머니에 7자가 새겨져 있는 걸 보고, 여기에 왜 7자가 새겨져 있지?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림 95] 엘더
이 바지는 네스트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7자가 선명하게 보이죠.
[그림 96] 기계부인
아담과 이브가 견우와 직녀라면? 카라쿠리도 직녀라는 이야기가 되죠. 애초에 카라쿠리가 나오는 장소에 7.7이 새겨진 비석이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뜻밖에도 엔야가 <기계부인>에서 카라쿠리 부인의 역할을 맡았다는 겁니다. 페델로스 광고판에는 2103년 쓰여 있는데요. 기록 보관소에서도 분명 22세기 초라고 언급하죠. 근데 전승기념비에 새겨진 2051-2058은 여기서 말하는 유기인류와 안드로드들 간의 전쟁을 말하는 거겠죠? 기록 보관소의 기록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강하부대원들이 알고 있는 최후의 전쟁(네이티브와의 전쟁)은 22세기에 벌어진 것이 되고요.
엔야가 공연했던 <기계부인>은 21세기 그러니깐 2051년에 벌어진 전쟁, 이전의 기록일 수 있다는 거죠. 오페라 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엔야의 기록 중에 “100년 뒤에 내가 이걸 보고 있으면 문제가 있으려나...”라고 말하죠. 기록을 남길 때의 나이가 20~30대라고 한다면, 자신이 이후 100년 넘게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거죠. 기록을 남길 당시에 안드로이드 상태였다면, 노화나 질병 따위는 안중에도 없기에, “1000년 뒤에도 이걸 봐야지! 우훗!” 이라며, 기록을 남겼겠죠.
즉! 엔야는 원래 유기인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카라쿠리가 엔야의 유기인류 버전이고요. 유기인류인 엔야는 기계부인(카라쿠리) 몸에 엔야의 기억이 담긴 것이고요. 유기인류인 엔야의 몸은 네이티브화 되어서 카라쿠리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또한 오페라 하우스에서 남겨진 단서를 조사하는데, 그 단서가 공교롭게도 7개죠. 뭔가 딱 맞춘 듯이요.
[동영상 07]
엔야의 7가지 단서를 조사해서 다시 돌아가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요. 노래가 끝나면, 이브와 엔야를 먼 화면으로 비춥니다. 둘의 모습은 점차 흐려지고, 왼쪽에 간판 하나가 보이죠. 그 간판에는 노란색 꽃 한 송이가 있습니다.
[그림 97]
기계부인의 모습을 자세히 보시면, 가슴에 꽃이 보이는데요. 흰 장미와 가장 닮아있죠. 게다가 주점 간판의 노란색 꽃은, 군데군데 빨간색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흰색은 순수, 노란색은 짝사랑, 빨간색은 사랑을 의미하거든요. 이건 마치 엔야의 사랑이 점차 변화되는 것처럼 보이죠.
[그림 98]
스블 세계관에서는 메모리스틱에 기억이 담긴다고 하는데요. 그 위에는 신령 령(灵)자가 새겨져 있죠. 이게 령(靈)자의 간체자입니다. 예전에는 속자로 저렇게 쓰기도 했다는데요. 속자가 중국에서 간체자로 채택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림 99]
신령 령(靈)의 한자 뜻이 위의 스샷처럼 많은데요. 게임 내에서는 감정, 정신이 담긴 뜻으로 봐야겠죠. 메모리스틱에는 기억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영혼이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게임에서도 항상 이야기 하죠. “당신의 기억이 이어지기를...” 그 원래 영혼이 혹시 유기인류의 영혼이 아닐까요? 그래서 관련된 단서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림 100]
엔야를 만날 수 있는 주점으로 가는 길에도 매화꽃을 볼 수 있는데요. 카라쿠리를 만날 때 보았던 바로 그 꽃입니다. 그 위에는 이리담(这里昙)이라고 쓰여 있죠. 이쪽 마을은 구름이 끼었다는 말 같은데, 마치 엔야의 상태를 말하는 것 같죠.
[그림 101]
엔야를 만나면, 위와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이브 뒤쪽에 꽃 그림이 하나 보입니다.
[그림 102]
가까이 가서 보면, 4송이의 꽃을 그린 그림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꽃이 아래로 향해 있습니다. 보통은 하늘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말이죠. 만약 여러분들이 꽃 그림을 그린다면, 위에서 아래로 보고 그리실 겁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이죠. 어떻게 그림을 저렇게 그릴 수 있죠? 저는 솔직히 저런 그림을 처음 보거든요.
[그림 103]
그림과 비슷한 꽃을 한 번 찾아 봤는데요. 빨간 구절초(九節草)와 가장 비슷하더군요. 보통 꽃 그림을 그릴 땐 위의 사진처럼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게임에서의 그림은 정 반대 방향이죠. 근데 이 꽃은 이브의 7차 강하복 망사에 자수로 새겨 있기도 합니다.
[그림 104]
블랙 로즈 복장의 손에도 새겨져 있고요. 중지 부근엔 백합도 그려져 있죠.
[그림 105]
또한 블랙 펄이나 레드 펄에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기도 하죠. 옷 무늬 자체의 꽃은 장미입니다.
[그림 106]
이 구절초를 닮은 그림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장면에서 자주 나옵니다. 엔야와 수의 장면에서도 등장하고요.
[그림 107]
카심의 살롱에서도 볼 수 있죠. 위의 장면은 이브가 카심과 처음 만날 때의 장면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4개의 빨간색 꽃을 그린 그림은, 곰돌이 인형을 주는 제트가 있는 곳에서도 볼 수 있죠.
[그림 108]
근데 이 꽃 그림은 에이도스 7에서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4개의 꽃이 핀 그림은 공교롭게도 4군데에 위치하고 있죠. 자이온 제일 중앙 카심이 운영하는 그웬 미용실, 엔야와 수의 주점, 곰돌이 인형을 주는 제트가 있는 곳, 그리고 에이도스 7의 도서관 피아노 위죠! 혹시 제가 빠트린 곳이 있을까요?
근데 여기서 그림 앞에 아이용 장난감이 보입니다. 고추(pepper), 토마토(tomato), 집(house), 사과(apple)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여기서도 사과를 볼 수 있죠. 아담과 이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장남감은 이브와 관련된 물건이나 장소에 항상 등장합니다.
[그림 109]
매트릭스 11에서 연주 할 수 있는 피아노에서도 볼 수 있거든요. 근데 여기서 이브는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이건... 피아노라고 했나?” 라고 말하죠. 아니 아담이 피아노라고 말해 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빼 먹은 대화나 기록지가 있었나? 싶었죠. 혹시 아담이 이브에게 피아노라고 해 준적이 있었나요? 어떤 조건 하에서만 특별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사를 하던가, 혹은 기록지 같은 것이요. 저는 메모리 스틱도 하나씩 빼 먹은 곳이 있더라구요. 제가 3회차 밖에 하지 못해서, 혹은 특정 조건 하에서만 발생하는 대사를 빼 먹었다고 치자고요.
[그림 110]
같은 매트릭스 11에서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서 피아노를 보고, “터널에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가 언제였을까...”라고 했는데요. 그걸 금방 까먹는다고? 스샷의 약물들(drugs)처럼 이브가 약을 복용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 이브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금방 까먹느냐는 거죠. 그것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이면 모르겠습니다. 같은 매트릭스 11이라는 공간 안에서 말이죠. 과연 이건 제작진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대사나 기록지가 존재하는 걸까요? 만약 이게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대사가 맞는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게다가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지도도 모르고, 책도 모르고, 악기라는 것 자체를 모르던 아이가 어떻게 연주하는 법을 알았을까요? 물론 형편없는 솜씨긴 하지만, 누르면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죠. 기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릴리와는 달리 역사에 관심도 없는 이브가 어떻게 기타 줄을 튕기면,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죠? 게다가 패드의 [R2] 버튼을 눌러 직접 연주해야만, 대사가 나오거든요.
[그림 111]
이것 말고도 이브는 너무나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이곳에 온기가 느껴진다고 하고요. 주인을 잃은 인형을 보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죠. 위 스샷에도 사과가 새겨진 디트코인과 알파벳이 새겨진 장난감을 볼 수 있는데요.
[그림 112]
그 반대편 장식장에는 꽃 그림이 그려진 주전자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죠. 저 꽃이 구절초를 그린 것일까요?
[그림 113]
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은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기리는 곳이라서, 메모리스틱만이라도 마더 스피어에게 보내 주고 싶다고 하죠. 근데 이 장면은 게임 메인화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114]
게임을 이제 막 처음 시작 할 때는 위와 같은 장면인데요. 나중에 게임을 이어서하게 되면, 메인 화면이 바뀌거든요.
[그림 115]
요로코롬 바뀝니다. 메인 화면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은 그 매트릭스 11의 집단 거주지에서의 배경음과 같습니다. 근데 이게 또 바뀝니다.
[그림 116]
저는 3회차를 하고나니, 화면이 위 스샷처럼 바뀌어 있더군요@v@ 근데 제가 1회차는 [아담과 손을 잡지 않는다], 2회차는 [아담과 손을 잡는다], 3회차는 릴리의 죽음으로 진행했거든요. 3회차를 모두 완수해야만 나오는 화면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1회차 때 [아담과 손을 잡는다]로 진행하면, 위의 화면처럼 나오셨던 분들 계시나요?
어찌 되었든 이 장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이브도 이곳을 보면서, 마더 스피어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죠. ‘그 전의 강하부대원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고요.
[그림 117]
다른 강하 부대원들도 이 깊숙한 곳에 레퓨즈 캠프를 설치했는데요. 혹시 그 때 이브 전생의 메모리스틱이 마더 스피어에게 전달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의문을 품는 이유는 위의 스샷 때문입니다. 매트릭스 11에서 타키를 만나기 바로 전 레퓨즈 캠프에서 레거시인데요. 기록장치 옆에 2개의 자국이 더 있는 것이 보이거든요. 레이븐은 2차 강하부대원인데요. 자국은 총 3개가 남아있습니다. 레이븐의 기록 장치만을 남겨두고 다른 것들은 치워 버렸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강하부대원들 것들을 치우고, 나중에 레이븐의 기록 장치를 따로 가져다 놓을 수도 있겠죠.
생각해 보면, 이브 프로토콜을 중에 이브라는 이름은 주인공만이 유일하죠. 다른 강하부대원들은 다른 이름이고요.
[그림 118]
이브가 그 전에 생활했던 곳이라서, 그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냐는 거죠. 그래서 온기가 느껴진다고 하고, 악기의 이름은 몰라도 연주하는 법은 알고요. 이브도 이렇게 말하고 있죠. “우리 메모리스틱은 주요 정보일수록 심층 영역에 쓰도록 디자인돼 있지.” 이브가 알고 있는 메모리스틱의 디자인 정보가 맞는다면, 이브의 심층영역에는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 여기서는 전생(윤회)이라고 해야 겠네요. 그 때는 피아노를 매우 좋아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 피아노를 그렇게 연주하는 것이고요. 어쩌면 다음 편에 이브가 피아노 치는 장면을 볼 수도 있겠죠.
[그림 119]
죽은 이들을 기리는 곳을 나오면, 침대가 하나 보이는데요. 그 문제의 7시를 가리키는 시계가 보입니다. 이 게임에서 시계의 7은 거의 이브를 상징하거나, 이브와 관련된 곳에서는 항상 나오죠. 근데 시계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시간이 뒤집혔다는 것을 말하는 듯이요. 이브는 원래 유기인간인 상태에서 안드로이드로 기억이 이식되었을 겁니다. 그러니깐 안드로이드와의 전쟁 이전에 혼령이 이식된 거죠. 마치 윤회처럼이요. 그리고 최후의 전쟁의 여파로 이곳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죠. 그러곤 다시 마더 스피어로 메모리스틱이 전해 진 것이고요.
아담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아담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거든요. 이브라는 이름은 마더 스피어가 지어준 이름이죠. 이브가 “...어째서 나를 구한 거야?”라는 질문에 아담은 이렇게 대답하죠. “그냥 그래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저 짧고 강렬한, 느낌...”
과연 그냥 느낌만으로 그녀만을 구해줬을까요?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브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아담은 알았을 겁니다. 마더 스피어가 보낸 이브가 과거 누구인지, 어떤 이력을 가지고 어떻게 메모리스틱으로 윤회를 하고 있는지,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녀가 맞는지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셈이었던 거죠. 특히나 매트릭스 11에서는 몸이 젖는 건 피하고 싶다는 이브에 말에, 나중에 이렇게 묻기도 하죠. “헤엄치는 건 왜 싫어하는 거야?” 이브는 이렇게 대합니다. “글쎄... 태어날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고나 할까...” 이곳이 자신이 과거 생활했던 곳이라서 그러지 않을까요?
[그림 120]
레이븐이 말한 내가 아닌, 너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봐도 되겠죠. 더불어 처음부터 레이븐은 철저한 도구(사랑의 오작교)에 불과했죠. 타키를 발견하기 전의 그 레거시처럼요. 아담의 작업장을 가면, 많은 술병과 담배꽁초가 어지러이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담이 말한 죄책감과 그 고민을 엿볼 수 있죠. 이브가 유기인류인 당시에는 아담과 친하거나, 아담이 사랑하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그림 121]
매트릭스 11을 진행하게 되면, 카심이 이브에게 좋은 향기가 난다고 말하죠. 자신의 딸에게도 비슷한 향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딸은 저 먼 곳으로 떠났다고 하죠.
[그림 122]
여기서도 담배꽁초가 보이는데요. 딸의 머리를 손질해 주던 때가 늘 생각난다고 하니, 그 괴로움을 짐작할 수 있죠.
[그림 123]
그 옆에는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다는 베개가 보입니다. 딸이 쓰던 것이라 병에 담아두고,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듯 보이죠. 근데 베개를 자세히 보면, 곰돌이가 새겨진 그림이 보입니다. 카심의 딸이 곰돌이를 무척 아낀 듯 보이죠. 근데, 이브도 매트릭스 11에서 본 곰돌이 인형에서도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향기! 이브, 곰돌이, 카심의 딸의 향기 모든 것들 종합해 보면, 이브가 카심의 딸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향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죠. 게다가 여기엔 사과가 그려진 그 장난감이 두 뭉치나 보입니다. 아주 중요하다는 듯이요!
[동영상 08]
이브 이전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아담과 손을 잡고 게임을 끝내면, 나오는 노래이죠. 또한 신기하게도 손을 잡지 않거나, 릴리가 죽으면, 나오지 않는 노래죠.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AI로 돌려봐도 일반 대화가 아닌, 노래라 인공지능이 가사를 잘 구분하지 못 하네요. 영어 가사도 잘 안 들려서, 그나마 어느 정도 들리는 우리말 가사만을 입혀서 만들어 봤습니다. 일명 [꿈꾸는 아이] 정도로 해두죠. 이 노래에서는 기억을 유난히 강조합니다. 마치 이브의 예전 아이 때를 말하는 듯 보이죠.
[그림 124]
이브가 한 머리는 아빠가 해준 셈이 되는데요. 치자꽃에 예쁘게 하트모양까지 만들어 붙여 줬죠. 치자꽃이 한없는 즐거움과 행복을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딸이 좋아하던 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딸인 그웬을 생각하면서, 이브의 머리를 만져 줬을 테지요. 자신의 딸이라는 것도 모른 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이브, 아니 그웬의 모습이 더욱 슬퍼 보입니다ㅠ.ㅠ
우리중에 배신자가 있다고 기록을 남긴 4차부대원을 지나, 옆에 죽은 이의 메모리스틱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엔 &엘, 마※, 퀴※, 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꼭! 마엘, 퀴엘, 샤엘을 말하는 것 같죠. 노래하는 천사가 말한 배신자가 레이븐이 아니라, 3자매일 수도 있다는 거죠. 게다가 알테스 레보아를 지키는 퀴엘은 지금껏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데요. 레이븐은 버젓이 살아서 돌아왔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죠@.@
스블에선 등장인물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됩니다ㅎㅎ 아담은 물론, 릴리, 심지어 주인공인 이브의 말들도 교차 검증을 해봐야 하죠^^ 스블 2에서나 혹은 DLC에서 요러한 숨 막히는 첩보전이 나올 겁니다. 무척이나 기대가 되죠^^
에반게리온에서도 제 3신동경시와 제 3마을? 이었나요.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ㅎㅎ 마지막에 나오는 역도 3번 플래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스블에서도 요게 반복되어 나오더라구요. 제 3지역, 퓨전셀이나, 하이퍼셀에 03이라고 표시되어 있거든요. 또 어디서 봤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네요ㅋㅋ 물론 같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비슷해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요. 에반게리온과 스블과 자세히 비교해 보면, 더 재밌는 것이 나올 거 같긴 합니다^^ 레이븐은 반드시 다시 나올 겁니다. 네스트 앞에서 “이뇬아! 날 죽이라고~!” 외치고 있으니깐요^^;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고, 이브가 레이븐과 함께 손잡고 마더 스피어에게 복수를 할 수도 있고요ㅎ
스블게에 이렇게 긴 분석글이라니! 반갑습니다 ㅠㅠ 수회차를 돌고 또 지금도 즐기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해 그냥 넘어간 부분에 다양한 내용들이 숨겨져 있네요 이런거 보면 확실히 김형태 감독은 에반게리온 세대가 맞는거 같아요... 이런부분에서 당시 오타쿠의 향기가 납니다.ㅋㅋ 확실히 이브의 언행이 살짝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중에 초반 도서관 부분에서 마치 책이란 매체를 처음 보는듯한 대사를 하지만 또 펠릭스 형제 퀘에서는 말씀책을 자신도 많이 읽었다는 소리도 하기도 해서 전 그냥 제작진의 실수인가 했는데 의도일수도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돌아보면 가장 안타까운건 레이븐이죠. 마더에게도 아담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기계에 가까운 신체를 가진탓에 원천적으로 이브의 자리를 얻을수도 없는... 어쩌면 인류를 위한다는 일들이 최악의 결과만 가져오게 만든 아담이랑 같은 처지의 캐릭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참 복합적인 캐릭터라 이대로 잊혀지기엔 아깝기 그지없습니다... 얼른 레이븐 dlc 좀ㅠㅠ
에반게리온에서도 제 3신동경시와 제 3마을? 이었나요.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ㅎㅎ 마지막에 나오는 역도 3번 플래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스블에서도 요게 반복되어 나오더라구요. 제 3지역, 퓨전셀이나, 하이퍼셀에 03이라고 표시되어 있거든요. 또 어디서 봤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네요ㅋㅋ 물론 같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비슷해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요. 에반게리온과 스블과 자세히 비교해 보면, 더 재밌는 것이 나올 거 같긴 합니다^^ 레이븐은 반드시 다시 나올 겁니다. 네스트 앞에서 “이뇬아! 날 죽이라고~!” 외치고 있으니깐요^^;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고, 이브가 레이븐과 함께 손잡고 마더 스피어에게 복수를 할 수도 있고요ㅎ
전 그냥 사이드퀘만 보고 까마귀가 천사가 됬다는 거하고 4차부대원이 우리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부분 때문에 레이븐이 3, 4, 5, 6차 강하부대원 사이에 섞여들어가서 방해공작으로 다 죽여서 실패했다고만 생각했네요 7차도 그럴려고 하다가 아담때문에 실패했구나 정도라만... 솔직히 레이븐이 오션메이드 입었으면 아담이 선택했을듯 같은 생각이나했던 저지신을 반성해봅니다 추천
우리중에 배신자가 있다고 기록을 남긴 4차부대원을 지나, 옆에 죽은 이의 메모리스틱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엔 &엘, 마※, 퀴※, 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꼭! 마엘, 퀴엘, 샤엘을 말하는 것 같죠. 노래하는 천사가 말한 배신자가 레이븐이 아니라, 3자매일 수도 있다는 거죠. 게다가 알테스 레보아를 지키는 퀴엘은 지금껏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데요. 레이븐은 버젓이 살아서 돌아왔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죠@.@
세자매 부분은 자이온의 불온세력들 청소부 역할도 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엘씨 자매들이 레이븐과 관련이 없다면 레이븐 이후에 온 강하 부대원일 수도 있겠네요 배신자가 레이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아귀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그럼 레이븐은 4차때까지는 엘더를 만나지 못했거나 만났더라도 알파 네이티브화 하지않고 파괴공작만을 벌였던 건가 싶기도 했고 - 알파 네이티브화 했으면 능력을 봤을때 숨어서 공작을 벌이는것보다 7차때처럼 학살을 하는게 더 쉬웠을테니 뭔가 대충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넘겼는데 읽어보니 다시 문서들 읽어 봐야겠네요
어쨌든 레이븐이 2차때 이미 엘더를 만나서 알파네이티브화 한거라면 굳이 후속 강하부대원 사이에 숨어들 필요없이 그냥 학살하면 끝날일이었으니 잠입해서 내부에서 강하부대원들을 붕괴시켰다면 엘씨자매들이 그랬다고 보는게 더 타당한거 같습니다
스블에선 등장인물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됩니다ㅎㅎ 아담은 물론, 릴리, 심지어 주인공인 이브의 말들도 교차 검증을 해봐야 하죠^^ 스블 2에서나 혹은 DLC에서 요러한 숨 막히는 첩보전이 나올 겁니다. 무척이나 기대가 되죠^^
정성글 와 말이 필요해서요 👍
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정성껏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죠. 이렇게 잼나는 게임을 만들어 줬는데, 정성껏 보답해 줘야죠^^
거의 논문급 분석글이네요 일단 추천 드시구요 찬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차근히 게시물 읽고 저도 스텔라뇌를 기동시켜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림 116에서 초회차에도 아담과 손을 잡고 신인류가 되면 메인 화면에서 위의 스샷처럼 이슈타르가 된 이브가 나왔던거로 기억합니다
이브와 같이 스블의 세계를 다니면서 천천히 한번 감상해 보세요. 제 글의 해석이 꼭 맞는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또 그게 게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니깐요^^ 제가 2회차 할 때 네스트에서 선택지를 바꿔가며, 여러번 도전했던 것 때문에 꼬였나 봅니다. 이브 옷을 바꿔가며, 손을 잡았다, 안 잡았다 했거든요ㅎㅎ 1회차만에 변신한 이브가 메인 화면에 나올 수도 있는 거네요^^
10까지만 보다가 스크롤보고 내려서 추천부터 박습니다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와우~ 너무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정성어린 글 감사드립니다~^^
저만의 돌팔이 분석글인데요. 그냥 재미로 봐 주세요ㅎㅎ
그림8 전 밀키스 마시면서 잘봤어요 이런분석을 쵝오! 저도 회차 한번더 돌아봐야겠네요! 이브 기다려! 추천박고 갑니다.
좋아해요 밀키팝 문구를 보니, 예전의 사랑해요 밀키스 광고가 떠오르더라구요ㅋㅋ 꼬꼬마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음료죠ㅋㅋ
추천 누르기 위해서 정말 간만에 로그인하네요 5회차 새로운 시선으로 달려보겠습니다 정성어린 분석 글 감사합니다 ^^
또 다시 진행하신다면, 시간에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대화나 배경들을 한번 감상해 보세요. 정말 세심하게 배치했거든요. 전에는 들어오지 않던 광고판이 깜빡깜빡 거리기도 하고요. 위의 카심과의 대화도 매트릭스 11을 가기 전에는 다른 대화를 하는데요. 딱! 맞춰서 매트릭스 11에 출발 할 때쯤이면, 향기 이야기를 꺼내거든요. 요런 것들이 참 매력이죠^^
이건 도저히 추천을 안 줄 수가 없네 ;;;;
제 글보다는, 게임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야할 인생작품이죠^^
긴 글 왠만하면 안읽고 넘기는 편인데(정리된 영상만 보는편) 커피 마시면서 천천히 장면들 대사들 곱씹으며 정독 했네요 심도 있는 분석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맨 프롬어스를 감명깊게 봐서 인지 비슷한 몰입감으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천천히 정독 했습니다. 추천 ~ (아 내 주말 몇시간이...ㅠㅠ) 덕분에 새로운것 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신세계(新世界)를 추천 드립니다. 스블과의 연관성도 있고요. 무엇보다 영화 자체도 재밌거든요. 영화를 보실 땐, 정체성에 관련된 것들을 유심히 감상해 보세요. 그럼 스블의 스파이들이 보이실 겁니다^^
플래 따고 오랜만에 스블 게시판 들어왔는데, 베스트에 있는 글이 있어서 가볍게 보다가 “어? 분량이 꽤 되네?“ 그렇게 자세 고치고 진지하게 보다 보니까 “어? 이런 분석글 어디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라고 해서 작성하신 분 아이디를 보니 cosmos님이시네요 제 인생 게임 중 하나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인데, 10년 전 쯤에 바쇽 게시판에서 봤던 cosmos님의 분석글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꾸준히 생각날 때마다 가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바쇽이 인생게임인데요. 스블도 그에 버금가는 인생게임이 되었네요^^ 바쇽 글도 계속 올려야하는데요. 제가 너무 게을러서 진도가 안 나가네요ㅎㅎ 바쇽과 스블과 연관 관계도 있고 하니, 다음에는 둘 다 합해서 올려야 겠습니다ㅋㅋ 참! 여기선 바쇽을 안 해보신 분들도 계시니깐, 자세한 내용은 적을 수 없어서요. 바쇽과 스블과의 관계는 아래 링크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의 글은 간단한 것만 올렸습니다. 바쇽하신분들은 또 스블을 잘 모르시거든요ㅎㅎ 아무래도 플스 5 독점작이라는 접근성의 한계 때문인 것 같은데요. 나중에 PC판으로 나오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에는 바이오쇼크의 내용누설(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bioshockforever/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