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예식장을 알아보려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강유진의 문자를 받았다. 항상 씨끄러운 전화를 하는 주제에 오늘 따라 문자를 하는데다가 볼일이 있다면서 예식장에서 만나자면서 먼저 가있으란다.
[ㅋㅋㅋㅋ 출발했어?ㅋㅋㅋ]
[어 예식장 앞에서 기다리면 되지?]
[실수로 예약을 잘 못 잡아 버렸넼ㅋㅋㅋ]
[나는 다른 예식장부터 볼 테니까 거기는 네가 봐줰ㅋㅋ]
[어 괜찮은데 너도 같이 봐야되지 않아?]
[너 학기 시작도 바쁜데 예식장도 빨리 잡아야지 믿어믿엌ㅋㅋ 1시간 안에 거기 갈께!]
유진이는 그 날 이후로 얌전해 졌나 하면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옜날이랑 다르게 나를 찐따라고 하거나 놀리거나 하지는 않고, 왠지 앵기는 방향으로 야단법석이다.
나는 괜히 마음이 쓰인다.
'거짓말은 안 하니까 믿어 준다고 했는데 거짓말... 해버렸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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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7화 직후 시점
한동안의 울음의 열기가 간신 후 한 겨울의 싸늘한 한기와 함께 자신의 잘못들이 뼛속까지 파고 들었다.
내게 기대고 있는 (주인공)의 무게와 뱃속의 아이들이 마치 암석처럼 내장을 눌러와 토할 것 같았고 이는 딱딱거리며 한기에 깨져버릴 것같았다.
또한 (주인공)의 따뜻한 배려가 이제서야 제대로 마음속에 들이 붓듯 차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차가운 잔과 같은 나는 오히려 그 마음에 깨져버릴 것 같았다.
다행이 (주인공)은 많이 취했는지 시간은 많이 있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 계속 생각했다.
아빠가 엄마라 차를 몰고 왔고, (주인공)을 집에 대려다 주러 가고 있는데 엄마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얘, 눈이 빨간데 무슨일 있었니? 설마 진짜 치정은아니지?"
"아냐 얘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치정이얔ㅋㅋㅋ, 그냥 얘 술마시고 꼬장 부리는거 옆에서 들어주다가 추워서 빨개진거짘ㅋㅋ"
"걔가 이제는 대학도 좋은데 다니고, 착해서 학생 때랑 달리 여자 좀 꼬일꺼다. 저거 바람피면 이야기해 아빠가 허리를 쪼개 버릴 태니까."
"아빠도ㅋㅋㅋ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짘ㅋㅋ"
"ㅋㅋㅋ여보도 나 아니면 인기 없었으면서ㅋㅋㅋ"
"아니 나도 여보한테 일편 단심이려서 그렇지 인기 있었어!"
"ㅋㅋㅋㅋ알았어, 알았엌ㅋㅋㅋ"
'네 명이 탄 차 안에 쓰레기는 나 하나 뿐이다.'
'아빠 엄마 한테 말해야 할까? (주인공) 부모님에게는 말하고 사과해야 겠지. (주인공)은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이 녀석을 착해서 내가 바뀌면 걱정할 텐데. 아빠 엄마 한테 물어보면 도와 주실까? (주인공) 부모님보다 우리 부모님에게 먼저 말하는 건 도망치는게 아닌가? 또 평소처럼 장난치고 그러면 (주인공)은 날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지금 왜 웃고 있지? (주인공)은 아직 안 깼지? 내일 (주인공)이 먼저 만나줄까? 내가 먼저 (주인공)이랑 말할 수 있나? 항상 찐따라고 불렀는데 이제 뭐라고 불러야 되지? 이름으로 불러야 되나? (주인공) 학교 가야 되는데 내가 옆에 있어도 되나? 나는 여기 남는게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 건가? (주인공) 부모님에게 말하면 뭐라고 하실까? 오히려 (주인공) 부모님에게 말하면 (주인공)에게 민폐인가? 엄마 아빠한테는 말하기는 해야하나?......'
결국 (주인공)이랑 서울에서 살 집 잡으러 가있는 동안 몇일 같이 자면서 조금씩 다시 가까워 졌다.
첫날 밤에는 (주인공) 앞에서 샤워하다가 울어 버렸지만 (주인공)은 오히려 위로해 줬고, 알아보니 결혼하면 1분위라면서 집도 병원가기 좋고, 애들 키우기 좋은데 살아야 한다면서 학교랑도 먼 곳에서 살게 됬다. 결혼 문제 때문에 집은 계약만 하고 다시 본가로 돌아왔으나 아직 나는 우리 부모님이나 (주인공)부모님 모두에게 아무말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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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먼저 예식장에 보내고 (주인공) 집 앞에서 떨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다시 생각해 보다가 내 자신의 혐오스러움에 떨었다,
하지만 이윽고 한심하게도 (주인공) 부모님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에 대한 공포로 떨고있었다.
그래도 결국 초인종을 눌렀다. 죄송함이나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결국 또 사과 하지 못하고 죄책감에 짓눌릴 내일에 대한 공포에 떠밀린 결과 였다.
"얘 유진이 아니니? (주인공)이랑 예식장 간다고 하지 않았니? 아니 그것보다 얘가 왜 이렇게 떨어? 우선 빨리 들어오렴"
나는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했고 (주인공) 부모님은 내 상태를 보고는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진지하게 내 앞에 마주 앉아 주었다.
잠시 기다려 주시더니 먼저 말을 떼 주셨다.
"(주인공)이랑 뭔 일 있었니? 들어 줄 태니 이야기 해보렴."
"그 놈이 책임 지기 싫다라고도 하드냐? 그러면 내가 그 놈 다리 몽둥이를 부러트려 놓으마"
"애 아빠가 뭔 그런 말을 해"
"아니 애가 이렇게 떠는데 걔가 뭘 하든가 했겠지."
"아,아들의 인생을 망,망쳐서 죄송합니다."
"네가 죄송하긴 뭘 잘 못해 결국 사고친 (주인공) 잘 못이지!"
"괜찮아 (주인공) 애 볼까 싶었는데 덕분에 못 볼일은 없겠네 괜찮아 애 아빠도 그 때 (주인공)에게 화낸건 놀라서 그런거지 괜찮단다!"
(주인공) 부모님들이 내 말에 당황해서 날 위로하고자 여러 말을 꺼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날 맞춰서 덥친 것과 내가 어릴 때부터 (주인공)을 놀려서 (주인공)이 친구가 없었다는 것, 사실 내가 찐따라고 부르고 장난치고 놀린 것은 괴롭힘과 다를 바 없었다는 것, (주인공) 옆에서 다른 여자가 오는 것을 막았으면서도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랑 잤다는 것, 그걸 또 (주인공)에게 말하고 아다라고 놀렸다는 것 모든 것을 말해버렸다. 첫 말을 떼고 부터는 하수관이 터져나오듯이 멈출 수가 없었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를정도로 쏟아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할 때,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을 때릴 때와는 다르게 참담한 표정으로 아무말이 없었고, (주인공)의 어머니는 나에게 오만 욕설을 다 퍼부우셨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더 이상 말할 기력이 없다는 듯이 숨을 몰아 쉬면서 나를 쏘아 봤고 내 뺨을 때리기 위해 손을 올렸을 때 (주인공)의 아버지가 말렸다.
"그만해... 얘도 애 엄마야.."
나는 결국 울어 버렸고, 그런 나의 모습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나는 오늘 여기 온 것은 (주인공)이 걱정할 태니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주인공)이 예식장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가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결혼식만 빨리 치렀다. 20대 부부에게는 결혼식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지덕지이니 신혼여행같은 건 안 갔다. (2화친구)는 자기가 어떻게 가냐면서 축의금만 보내고 결혼식장은 오지 않았다.
결혼 후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적응하고 임신한 채로 할 만한 알바를 하고 (주인공)은 학교 때문에 시간내기 힘들 출산준비를 미리 하느라 바빴다.
(주인공)은 대학 공부도 하고 알바도 틈틈히 하느라 나에게 신경쓸 여유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짧게나마 함께 있는 시간에는 더욱 더 붙어서 애교도 부리고 했다. 그렇지 않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었다간 그 때 일에 대해서 말할 것 같았다.
7월이 되고 방학이 되었지만 (주인공)은 출산을 대비해서 돈을 더 모아야 한다고 알바를 하는라 바빴다.
그날을 왠지 일하고 온 (주인공)에게 말로만 들었던 그 말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옷도 에이프런만 둘렀는데 그날 따라 부푸러온 배가 흉해 보였다.
'목욕부터 할래요? 밥부터 먹을래요? 아니면....나.부.터?'
"밥부터 먹을래."
(주인공)이 내 장난에 태연한척 하는 건 항상 있는 일 이었다.
하지만 이 날 따라 구름이 껴서 해도 없는 데 너무 더웠다.
하지만 이 날 따라 배가 무거웠다.
(주인공)이 나에게 귀엽다고 말하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 한 적 없다고 생각했다.
출산 때문에 내가 (주인공)에게 뒷전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에이프런을 보고 반응하지 않은게 야속했다.
그래서 (주인공)에게 짜증을 내 버렸다.
그냥 짜증낸 것이 짜증으로 돌아와 버렸고 나는 또 생각없이 말을 해버렸다.
"항상 아이를 낳는 것만 생각하고, 너에게 나는 뭐야? 내가 항상 너에게 다가기만 하고 너는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 거야?
"너는 어떤데? 너야 말로 장난이나 치고 나한테 왜이러는 거야 날 좋아하는 게 맞아?"
"내가 어릴 때부터 항상 먼저 말걸고 장난치는게 사랑이 아니면 뭐야? 임신한 것도 그냥 했겠냐?"
"그건 (2화친구)도 그랬거든 솔직히 너보다 걔랑 더 친하고, 걔도 항상 먼저 말 걸었어. 그리고 말 나온김에 (2화친구)랑은 사귀고 있어서 ㅅㅅ했냐?
ㅅㅂ그 ㅅㄲ는 너랑 사귀면서 내 돈고도 노리고 나 한테 말 걸었어? 애 생긴 다음에 너가 나 좋아하나 보다 했지, 너가 나한테 사랑한다든가 좋아한다든가 한적있어?"
"윽 그거랑 내가 하는 거랑은 달라!"
"뭐가 다르냐? 너 우리 부모님 찾아가서 나 괴롭히고 그랬다고 말했다면서? 6살 때 부터 남매 처럼 자라고, 아다라고 놀리면서 지는 아닌 것처럼 놀리는데 좋아한다고 생각하겠냐? 나는 너 좋아해! 하지만 친구로써 좋아하는 거라고 지금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좋아하기도 하고! 너가 매일같이 놀렸어도 결혼할 만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내가 너희 집가서 비장하게 따님을 달라고 했잖아! 너는 그래서 나를 좋아하냐!"
"씨잉...... 너 좋아한다고! 나는 친구로 좋아한 적 없어! 6살 때부터 남자로 좋아했다고! 너가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은 결혼할 생각밖에 없었다고! 네 친구는 돈고충 밖에 없다고!"
"......."
"나도 여자로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옷 부터 입어, 감기 걸릴라, 애를 잘 낳아야 너도 안 아프고 건강하지."
"......요즘엔 귀엽게 보이거나, 괜히 설랜다거나 하니까......"
" 파...파하하하하핫~설랜데ㅋㅋㅋㅋ파하하!!"
"얘는 왜 이렇게 웃음에 헤퍼..... 옷부터 입으라니까."
"으히히힠ㅋㅋ'감기 걸릴라' 개웃곀ㅋㅋㅋ"
(주인공)이 주저앉아 웃는 나에게 목욕가운을 덮어줬다.
"(주인공) 너 엄청 사랑해! 좋아한는 만큼 하루 세번씩 좋아한다고 말해 줄께!"
"배고프다니까... 밥이나 세끼 달라고..."
"이히히힠ㅋ 얼굴 새빨게 졌엌ㅋㅋ"
나는 (주인공)이 또 이상한 말을 하기 전에 키스로 입을 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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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인공)을 안으면서 물었다.
"으히힠 귀여워? 귀여워?"
"그래 귀엽다 귀여워"
"막 설레고 두근두근햌ㅋㅋ?"
"그래 설렌다"
"여보야 완전 좋아!"
"누나 엄마 또 저래......"
"이 놈의 집구석 남친 없는 사람은 살겠나."
"나도 사랑해"
"......! 깔깔깔 나이 먹어서 주책이얔ㅋㅋ"
"엄마 울어?!"
"아빠! 평소에 많이 하라고! 엄마 울잖아!"
"히히힉 아냐 안 울어 웃고 있잖아 오늘 저녁은 마늘 삼겹살이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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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루 만에 완, 시험 3시간 남음
결말은 왠지 여성향 로맨스처럼 나버림
강제로 1화 텐션으로 끌고 왔으니 그 탠션으로 9화 만들고 깔끔하게 끝내고 싶은데 필력이 바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