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최강의 트로이 목마가 그 연구소에 잠입을 시작할 무렵
이번 작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계획 실행 요원으로 뽑힌 모리 일등육좌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모든 욕설을 다 퍼부으면서
아테나 제약 알레르기 연구소가 있는 산을 등반하느라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면서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산을 타고 있었고,
곧 아테나 제약 연구소 근처까지 도착을 하자
한 숨 돌렸다는 얼굴을 하면서
아까 전에 산을 타면서 얼핏 본 헬기를 생각한 뒤
앞으로 벌어질 한밤중의 대 소동을 위해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한 식량 섭취와 비박 준비를 시작하고,
곧 건조 단백질 바와 육포를 입안 가득히 씹으면서
그 키리토와 아스나양
그리고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는
지금쯤 뭘 먹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고,
곧
나보다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분노 아닌 분노를 억누르느라
위궤양이 생길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런 모리 일등육좌의 생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으니.......
모리 일등육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위 틈에서 압축 단백질 바와 육포를 신경질적으로 씹고 있을 무렵,
아테나 제약 알레르기 연구소 꼭대기에 위치한
알파인 룸에서는
최고급 프랑스제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있는
키리토와 아스나,
그리고
최고급은 아니지만 일류 레스토랑 급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진 정식을 맛보고 있는
키쿠오카와 아키,
마지막으로
그 연구소에서 알레르기 치료를 받고 있는 20명 가량의 남녀 환자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화목한 저녁 분위기는
곧 식사를 거의 끝내가던 분트 여사에게
정복 차림의 직원이 다가가더니
조용하게 귓속말을 하는 것으로
약간의 동요가 생기고,
그 직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분트 여사는
식사를 끝내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와 과일을 즐기고 있던
키쿠오카와 아키 삼등육위에게
"회장님께서 뵙기를 원하신다고 하는군요.
저 직원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라고 말하자
곧바로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식사를 끝내고
커피와 다과, 과일을 즐기고 있던
아스나와 키리토
그리고
다른 환자분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더니
직원의 뒤를 따라 엘레베이터로 가고
곧장 그들이 밑으로 내려가자
내려가기 전
키리토와 키쿠오카가 은밀하게 주고받은 눈빛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다시 화목한 저녁 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거의 15층에서 20층 정도의 깊이로 엘레베이터가 내려간 뒤
곧 지하 동굴로 통하는 듯한 입구가 버티고 있는 곳에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직원이 먼저 내린 뒤
곧바로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가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그 직원 뒤를 따르고,
한동안
지하 동굴의 안으로 들어간 세 사람은
곧 그 동굴과는 안 어울리는
최첨단 에어록이 장착된 문 앞에서 멈춘 뒤
차례대로 문을 열고
에어록 안으로 들어 간 뒤
청정 과정을 거친 뒤에
바로 에어록 안 쪽에 있는
연구실 옆에 있는
언뜻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방 안으로 들어가고,
그곳까지 안내한 직원이
"잠시 정도 기다리시지요. "
라고 말하면서
그 방 안에 있는 옷걸이에서
고급 양복 윗도리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서서 대기하자,
키쿠오카 일등육좌와 아키 삼등육위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방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곧 연구실과 사무실을 통하는 통로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자세를 바로하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직원은
곧바로
사무실 쪽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오자
곧바로 그 남자에게 윗도리를 갖다 드리고,
윗도리를 받아든 남자는
입고 있던 가운을 벗더니
곧 윗도리를 입고 난 뒤에
다정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면서,
"재무성 회계국에서 파견되신 미츠히네 요시코 상 이시군요."
라고 말하면서
아키 삼등육위에게 악수를 청하는 듯이 손을 내밀면서.
"아테나 그룹의 총 회장이자 고문인 다이스케 오사토 회장입니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군요."
라고 말하면서
책상 맞은 편 자리를 권하고
아키 삼등육위가 자리에 앉고
그 뒤에
키쿠오카 일등육좌가 보좌관처럼
그녀의 뒤에 서자
오사토 회장은
책상의 회전의자에 앉은 뒤,
"보통 때라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만나는 일은 삼가하고 있습니다만.
사안이 사안이라서
제가 직접 뵙고 해명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어렵게 시간을 냈습니다."
라고 말한 뒤
곧 책상 위에 있는 여러 서류들을 건내주면서,
"재무성 회계국 쪽에서 궁금해 하시는 모든 내용에 대한 해명 자료들입니다.
이 자료들을 검토해 보신다면
왜 우리 아테나 그룹
특히 제약 쪽의 수입 부분의 금액이
국가에 납부하는 세금 지출 부분보다도 왜 많은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아시다시피
제약 부분은
들이는 돈과 자원에 비해서
확실한 상품을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우선은 알아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겁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다정한 웃음을 짓자.
아키 삼등육위는 이해한다는 듯한 얼굴를 하면서
가볍게 웃은 뒤
손에 들고 있는 자료를 키쿠오카 일등육좌에게 넘겨주면서
잘 보관하라는 눈짓을 하자,
키쿠오카는
잠시 정도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곧
마치 신참 공무원 같은 긴장된 얼굴을 하면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그런 그들을 조금 지겹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오사토 회장은
곧 아키 삼등육위를 바라보면서,
"아까 전부터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는 것 같은데
뭐 궁금하신 점이라도...?"
라고 가볍게 묻자
아키 삼등육위는
마치 처음 놀이동산에 온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여기의 이 놀라운 시설들을 보니까 어리둥절해지는 것 같습니다만."
이라고 묻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오사토 회장은
왠지 모르게 뻐기고 싶다는 듯한 자랑스러움이 가득한 얼굴로,
"위대한 선각자들이 쓰는 방법을
보통 숫자만을 다루는 회계사들이 보면 어리둥절해지는 것이 당연하지요."
라고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얼굴로,
"사실 우리 아테나 제약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법은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심리적 균형을 잡아주는
아주 고도의 심리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거의 100%의 치료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개선점이 좀 남았다고 할 수 있지만.
만약에 실용화가 된다면
전 세계의 모든 알레르기 환자와 아토피 환자들의 고통은 영원히 사라질 거라고
단언을 드릴 수 있지요."
라고 뻐기듯이 말하자
그 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키쿠오카가,
"그러면 이 연구소는요?"
라고 갑자기 묻자,
아직까지도 뻐기는 기분이 남아 있던
오사토 회장은
"당연히
기존 치료가 통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도 같이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구소가 있는 거지요.
거기에 덧붙여서
아테나 제약의 신약 개발도 겸하고 있고 말이지요."
라고 이야기하던
오사토 회장은
곧 손목시계를 보더니
"아무래도 저는 매우 바쁜 사람이라서
아쉽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해드리지 못할 것 같군요."
라고 말하면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에게 눈짓을 하고
그것을 본
아키 삼등육위와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손사레를 치면서
"지금까지 내 주신 시간만으로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웃으면서 말한 뒤
"다음에 다시 한 번 뵐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말한 뒤
정중히 인사를 하고 나서
바로 직원의 뒤를 따라서 방을 나서고
그런 그들의 뒤에
오사토 회장의 말소리가 따라가고 있었으니...........
"그렇게 된다면
저로서는 매우 반갑겠지만
과연 그럴 기회가 있을까요?."
그렇게 오사토 회장과의 면담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온 아키 삼등육위는
"수고했군. 대리."
라고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아키 삼등육위보다 먼저 방 안에 들어온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곧 방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도청기나 카메라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 마자
키쿠오카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침대에 내동댕이치듯이 던져 놓고는
낮은 목소리로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없는 상황에서
단 둘만 있을 때도 그렇게 이야기할 건가.
아키 나츠키 삼등육위?"
하고
낮게 으르렁거리듯이 말하자
아키 삼등육위는
태연한 모습으로
"연기에 열중하다 보면 버릇이 되기도 하니까
너그럽게 넘어가 주십시오.
키쿠오카 세이지로 일등육좌님."
그 말에
키쿠오카는 입을 씰룩거리다가
간신히 올라오려는 성질을 참아내면서
긴장된 목소리로
"이곳의 보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것 같군.
게다가 보안인지 뭔지는 몰라도
접근하지 못하는 곳도 많고 말이야.
뭔가 구린 냄새가 많이 나고 있어.
아무래도 그 키리...아..아니 장군의 생각이 적중한 것 같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나는 것 같은데."
라고 말하면서
조금 있다가 시행할 침투 작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아키 삼등육위도 아까 전의 장난기어린 모습을 지우고
키쿠오카 일등육좌를 도와서 착착 준비를 시작한 뒤
곧 다가올 작전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 간호사가 명령을 하는데 군소리 없이 따르는 키쿠오카라... 아주 신선한 모습이네요. 내일 글도 기대되네요.
내일 나오는 부분이 진짜 짜릿함의 백미 그 자체일 겁니다. 모리 코고로와 키쿠오카 세이지로, 키리토가 벌이는 최고의 정보전 부분이니까 말입니다. 그 미션 임파서블 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