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늦은 오후,
포와로 안의 으슥한 곳에 있는 테이블에서는,
아까 전에
신이치의 사촌형이
그 조직원을 처치하고 난 뒤에 입수한 스마트폰 안에서 해킹한 자료들과,
코난 (진짜 신이치) 의 지시로
영국 정보부 홍콩 지국에서
중국 국가안전부을 통해서 입수한
일본 경시청 공안부와
일본 경찰청 공안부의 모든 직원들과
공안이 여러 조직에 침투시킨
잠입 요원들의 신상명세를 포함한 모든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면서
한숨만을 내쉬는 코난과
그런 코난의 모습을 말없이 쳐다보는
신이치의 사촌형과 코고로가 있었고,
이미 그들 앞에 놓인 커피는
차갑게 식은 지 오래였다.
말없이 그 자료들을 보면서
머리속으로 분석을 하고 있던 코난은
곧 쓰고 있는 안경을 벗고는
두통이 난다는 듯이 눈두렁을 문지르다가,
곧 일본어가 아닌 조용한 목소리로,
"的,我敢肯定,些材料?"
(진짜로 이 자료들 확실한 거에요?)
라고 중국어로 묻자,
그의 사촌형은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본 뒤
마침
모자와 마스크까지 쓴 코난과 코고로
그리고
그들처럼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자신을
저들이 누구인데
왠지 모르게 낯이 악은 것 같군 하는 듯한 모습으로
유심하게 관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아무로 토오루가
일부러 클레임을 거는 것 같이
막말까지 하면서 항의하는
한 외국인 손님을 말리느라 쩔쩔매는 것을 확인하자,
"然的建在香港分行一黑客。
香港分行表示,他得的最好的朋友一黑客最好的黑客在中,如果他乎小在中,乎之一。
多人抱怨,的朋友似乎吃在美密的安全据FBI,所以我可以回天假做到一点,又足日本
警察局和警察署的警察保密材料,以美化完全."
(홍콩 지부에서 확실하게 추천한 해커 그룹이야.
홍콩 지부 말로는 자신들도 자주 의뢰하는 해커 그룹이라고 하는데
그 친구들 말이 맞다면
그들은 중국에서도 거의 손꼽히는 최고의 해커 그룹이라고 하더라구.
그 친구들 맘만 먹으면
미국 FBI의 극비 보안자료도 이틀이면 다 털어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일본 경시청과 경찰청의 공안 극비자료도
이렇게 짦은 시간 내에 완전히 다 털어낸 것을 보면 맞는 것 같은데?)
라고
코난과 똑같이 중국어로 말하더니,
곧 입수한
일본 공안 경찰의 신상자료 철에서
한 사람의 인사 정보철을 말없이 꺼낸 뒤,
저쪽에서 화가 난 외국인 손님에게 쩔쩔매는
아무로 토오루와
인사 정보 서류 맨 앞에
고성능 스캐너로 입력된 사진을 비교하더니,
말없이
코난에게 그것을 돌려주고,
그것을 받아든 코난은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는 뜻의 비웃음을 입가에 머금으면서,
"저기 저 아무로 토오루라고 불리는 저 친구는
지금 자신에 대한 근무기록과 가족관계까지 포함한 모든 것,
거기에
본인의 진짜 이름이 후루미 렌야라는 것까지
우리들이 이미 파악하고 있고,
자신의 직속 상관의 위에 있는
공안 1과장과 공안 부장이
자신이 잠입해 있는 그 검은 조직의 상급 조직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을 할까요?
게다가
지금까지
고작 그 조직에 잠입해서 한 일이라고는
일본 경찰이 그 조직을 수사하고 있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고 있고
무슨 일을 할 것이니
미리 조심하라는 경고를,
그 조직에게 직접 알려주는
그런 한심한 일만 하고 있었다는 것도 같이 알게 된다면
너무 기가 막혀서 말도 못할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면서
그 외국인 손님에게 쩔쩔매는 아무로 토오루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중국어로 코고로에게,
"叔叔人?"
(아저씨 대원들은요?)
라고 묻자
코고로도 능숙한 중국어로,
"大阪方言,他只也被拾起已在等待。
我的(?)也表示,他已收到。"
(오사카 사투리를 잘 쓰는 녀석들만 골라서 이미 대기중이다.
너가 준비한 그 장비(?)들도 이미 수령했고 말이다.)
라고 말하자,
코난은
남아 있던 식은 커피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그럼 내일
콜로서스가 일을 하러
형님과 코고로 씨와 같이 움직이는 동안
저는
코고로 씨의 대원들과 같이
도쿄 중앙은행에 근무 시작을 하러 가면 될 것 같네요."
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고는
보고 있던 자료들을 모두 모아서
옆에 놓여있던 책가방에 집어 넣은 다음
그의 사촌형이 일어나서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로
다른 좌석으로 이동하자,
그에 맞추어서
코고로와 함께 일어난 뒤,
마침 클레임 항의를 하던 진상급의 외국인 손님이
가게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배웅하던
아무로 토오루에게
고생했네요라는 식의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한 뒤에
포와로를 나서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아무로 토오루는
코난과 코고로가
왜 저런 모습으로 있었지 하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다가
자신이 저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모르겠지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가게 아르바이트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방금 전에
그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나간
코난과 코고로가
이미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전부 알고 있었고,
앞으로
일본의 공안 경찰을 포함한
모든 경찰들을
완전히 벙어리 바보 보이스카웃 대원만도 못하게 행동하는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만들고,
검은 조직조차도
얼간이 서커스 취급을 하면서
완전히 괴멸시키리라는 것과,
그것의 첫 단추를 끼우는
사상 최대의 첩보전이 시작될 거라는 사실을!
그리고
곧바로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감춘 신이치의 사촌형도 조용히 떠나자
그들이 떠난 자리에는
마시지도 않은 채로 차갑게 식은 커피 두잔과,
다 마신 커피잔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고,
그 커피잔을 조용히 치우는
아무로 토오루의 곁을 지나쳐서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포와로를 나선 신이치의 사촌형은
방금 전까지
아무로 토오루에게 항의를 하던 외국인 손님이
자신의 옆을 지나면서
아무도 눈치 못채게 고개를 끄덕이자,
똑같이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점점 어둠이 지배해가는
도쿄의 밤거리 속으로 녹아들어갔다.
그 후루미 렌야를 이런 식으로 한 방 먹이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음 편을 기대할께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최고의 부분 중 하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