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이틀 뒤,
콜로서스의 2차 인피니티 워 중
일본 이즈 제도 해상의
오션 터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키리토, 러시아, 언더월드 대 미 해군 간의
제한해전으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의 언론이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괴도 키드의 납치 (?) 사건 자체가
점차적으로
일본 경찰의 관심이 식을 무렵
뉴욕 플라자 호텔의
로얄 스위트 룸에서는
우아한 자세로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는
치카케 씨의 모습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방금 전에
쿠도 신이치(?)와 모리 코고로가 보내 준
새로운 우편물 다발을 집어들고 있는
카이토와 지이 씨의 모습이
방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집어들고 있는
수백통이나 되는 편지들은
모두 백악관으로 부쳐진 것이거나,
아니면
백악관에서 나온 것들이었는데,
카이토는
그런 편지 다발들을 죽 훑어보면서
필요 없는 편지들은
그냥 밑으로 던지는 행동을 반복할 뿐이었고,
그런 카이토를 바라보는
지이 씨는
그렇게
카이토가 던지는 편지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일만을
말없이 반복할 뿐이었는데,
마침내
한 통의 편지를 든 카이토의 눈빛이
마치 보석을 훔치기 전에
먼저 바라보는 듯한
예리한 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손에 들고 있는 편지의 봉투를 연 뒤에
편지를 주의해서 읽기 시작한 뒤,
지이 씨에게
말없이 그 편지의 봉투를 보여주면서
편지 봉투의 주소와
똑같은 필체의 편지를 찾아보라는 눈빛을 보낸 뒤
다시 한 번
주의깊게 그 편지를 읽고 난 뒤에
옆에 놓여 있던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의 스크랩을 펼쳐서
주의 깊게 날짜를 맞추어 본 뒤
지이 씨가 모아온
다른 편지들도 뜯어서 읽어 보고 나서
옆에 있던 계획표와
시간, 날짜를 맞춰 본 뒤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뒤
탁자 위에 있던
이리듐 위성 전화를 작동시킨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곧
누군가가 전화를 받자,
"에드워드 드레이크.
영국 시민권자인 사람인데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알려주면 고맙겠는데.
그 사람의 경력,
얼굴 사진, 신체 사이즈, 목소리 녹음과
그 사람이 어떤 옷을 즐겨 입고,
뭘 즐겨 먹고,
하루에 얼마나 숨을 쉬는지까지의
모든 정보를 보내줘.
그리고
그 두 사람도 좀 필요할 것 같으니까
그들도 좀 보내주고 말이야.
코난 아니 진짜 신이치군."
라고만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은 뒤
그런 그를
멍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치카케 씨와 지이 씨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제 대통령의 따님을 유괴할 방법은
다 결정되었지요.
그리고
그녀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모시고 갈 방법도 말이지요.
좀 이르지만 축가를 들어볼까요?"
라고 말하면서
방을 가로질러서,
스테레오 전축으로 가더니
미리 저장되 있던 MP3 곡 목록에서
비발디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고른 뒤
재생을 시키고 나서
다시 의자에 앉고 난 뒤에
이틀 뒤에 있을
괴도 키드 역사상
최대의 대 탈취작전의 서막을 기념하려는 듯이
눈을 감고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기 시작하고,
그런
카이토를 쳐다보는
치카케 씨와 지이 씨는
1대 괴도 키드였던
쿠로바 토이치조차도
기절초풍하고
놀라 자빠질 작전을 시행하려고 하는데도
저렇게 태연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카이토가
이 정도로 간덩이가 굵은 아이였던가 하는 놀라움으로
말없이 카이토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날 저녁
뉴욕 항,
모리 코고로는
관공서 번호판이 붙어 있는 세단을 주차시킨 뒤,
제 92 부두 쪽을 향해
인파 속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눈에
' 퀸 메리 3세 ' 호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인마냥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히면서
들어오는 것이 비춰지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코고로는
역시 항구의 저녁 공기는 추워서 질색이라는 표정으로
외투 깃을 세운채로
세관 출구 쪽에 서서 목표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옷차림은
관공서 넘버에 어울리는 감청색 양복과
검은 색의 코트 차림이었고
얼굴표정도
무표정과 따분함이 섞인
전형적인 관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모습으로
코고로가 기다리고 있는 세관에는
곧 배에 탄 여행객들이
차례로 하선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유럽 등지에서 온 다양한 관광객들이
긴 배 여행에 질렸다가
이제서야 땅을 밟는다는 기쁨에 찬 밝은 표정으로
서둘러서 내리고 있었고,
곧
코고로는
미리 알아봐둔 얼굴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세관 입구를 지키는 경찰관에게
미리 준비한 FBI 신분증을 보이고는
느긋한 얼굴로 다가오는
한 영국인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코고로는
미리 파악해둔 그 남자의 신상 명세인
이름 에드워드 드레이크,
영국 맨체스터 태생으로
현재 25세의 대학 졸업 예정 학생
키 1m 68cm,
체중 62kg,
머리는 검은 색에 까치집같은 모양,
눈은 갈색,
직업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고
몸매는
쿠로바 카이토와 비슷하고.....
그러나
선천적으로 예의바른 친구이기 때문에
남을 의심할 줄 모르는 성격......
등등의
모든 신상정보를
다시금 머리 속에 되새기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코고로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보는 드레이크에게 다가가더니,
"혹시 영국에서 오신 에드워드 드레이크 군인가요?"
라고 묻고
드레이크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코고로는
양복 안 주머니에서
FBI 신분증과 배지를 보이더니,
"FBI의 아카이 슈이치 특별요원입니다."
라고
자기 소개를 하자
드레이크는
신분증에 붙은 사진과
코고로의 얼굴을 번갈아가면서 보더니
"무슨 문제라도......."
라고
조금은 걱정이 되는 듯한 말투로
코고로에게 묻자
코고로는
별 일이 아니라는 듯한
태연하게 웃는 얼굴로,
"아니,
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디언스프링스로 가는 허가증에 발부하는
최종 인장 처리 이전에
조금 몇 가지 여쭤 볼 내용이 있어서 그런데,
저기 제 차가 있으니
타고 가시면서
제가 드리는 몇 가지 질문에 대답만 해 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 주신다면
바로
방문 허가증에 찍어 드리는 최종 인장 처리와 함께
호텔까지 모셔다 드리지요."
라고 말하면서
태연하게
드레이크가 들고 있는 여행가방을 들고
미리 주차된 차로 걸어가자
드레이크는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 듯한 얼굴로
코고로의 뒤를 따르고,
곧
두 사람은
차에 탄 뒤
뉴욕 시 중심가로 가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코고로는
드레이크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하면서
흘깃 손목시계를 쳐다보다가,
곧
미리 준비된 검정색 벤이 보이자
조용히
차를 벤 뒤에 세운 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코고로를 바라보던
드레이크의 목덜미에
번개같이
미리 준비한 주사기를 찔러 넣은 뒤
약물을 투입하고,
당황한 얼굴로
코고로를 바라보던 드레이크가
곧바로
차 시트에 머리를 박으면서 잠들자,
코고로는
즉시 경적을 울리고
그 경적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벤의 뒷문이 열리면서
미리 대기중이었던
치카케 씨와 지이 씨
그리고
신이치(?)가 내리더니
옆좌석에서
죽은 듯이 자고 있는 드레이크의 몸을 든 뒤에
재빠르게
벤 뒤에 싣고 난 뒤
문을 닫고 나서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가
벤 외각에서 경계를 보는 동안
치카켸 씨와 지이 씨는
다급하게
드레이크가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긴 뒤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쿠로바 카이토에게
그 벗긴 옷을 건내주자
카이토는
날렵하게
옷을 모두 갈아 입은 뒤
벤에 미리 준비해둔
변장용 도구가 들어있는 상자를 꺼내더니
곧바로
변장을 시작하고,
곧
변장이 끝난 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벤의 바닥에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드레이크의 얼굴을 비교해 보더니
만족한다는 모습으로
벤 바깥으로 나간 뒤에,
곧바로
미리 바깥에서 준비중이던 코고로와 함께
드레이크가 미리 예약을 해 둔
알곤퀸 호텔로 향하고
그 둘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신이치(?)는
곧바로
잠들어 있는
드레이크의 입 근육 부분과 혀에
72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안면마비제를 주사한 뒤
곧바로
차 밖으로 들고 나와서
근처의 공원 벤치에 눕혀 둔 뒤
미리 준비한
낡은 코트를 걸쳐주고
그 주위에
위스키를 흠뻑 뿌려서
술주정뱅이 거지가
술에 취해서
팬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옷들은
홀라당 벗은 듯한 모습으로
그곳에서 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꾸민 뒤
주위를 조심히 살핀 후에
벤에 올라타자
곧바로
벤은
뉴욕의 러시아워 속으로 스며들더니
어디론가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이 사라진 곳에 있던
바로 그 공원에서는
왠 술취한 부랑자가
위스키에 흠뻑 젹셔진 누더기 코트와
팬티 한장만 걸친 채로
술에 취해서 벤치에 쓰러져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그 부랑자를
구치소에 집어넣기 위해서
들고 가는
작은 소동아닌 소동이
그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었고,
그런
뉴욕에서 흔하게 생기는
사건아닌 소동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그 소동을 잊어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영원히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사건아닌 소동이
앞으로
괴도 키드 역사상
최고이자
사상 최대의 절도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진짜 재미있네요. 거기에 그 모리 코고로가 아카이 슈이치로 가장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진짜 재미있네요. 거기에 그 모리 코고로가 아카이 슈이치로 가장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