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월드 유니티 × 마법선생 네기마!
그리고 나와 녹트의 시점에서 수년 후..
“저기지, 녹트?”
“맞을 거야, 네로. 오랜만에 직접 만나자고.”
“그래.”
우리들은 마호라 학원 중등부 3-A 동창회 겸 ‘붉은 날개’와 ‘하얀 날개’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열리는 곳으로 갔고...
“여, 얘들아아아아~!!”
“오랜만이다.”
“네로 씨!!!”
“게다가 녹트 씨도!!!”
“그리고 너희들도!!”
“또 보네.”
“여, 월드 유니티의 주인공들.”
거기서 나기와도 재회했다.
“하하하!! 너희들의 진정한 마법은 멀티버스를 지키려는 작은 용기에서 왔겠지. 그 야망이 이 세계는 물론 멀티버스를 바꿀 줄이야! 난 도저히 거기에 갈 용기가 안 나.”
“안 나긴 무슨.”
“이쪽엔 캡틴보다 약한 50먹은 전직 야쿠자 두목인 스톤 키퍼가 있었는데.”
“헤에~, 그 아저씨 제법이네.”
“원한다면 월드 유니티에 와!”
“그때야말로!”
“멀티버스에 온 걸 환영한다!!”
“고려하지.”
“고려는 무슨, 나기!”
“우린 안 말린다.”
“하하하하!!!”
...
또 수년 후...
“네기 스프링필드!! 너는 네 앞의 하세가와 치사메를 아내로 받아들이고, 죽음의 그 순간까지 옆에 있을 수 있겠나!!?”
“네, 녹티스 전하!”
“하세가와 치사메!! 너는 네 앞의 네기 스프링필드를 남편으로 맞이하고, 서로의 목표가 완수된 후에도 곁에 있을 것이냐!!?”
“.. 네, 전하.”
“좋다.”
“자자!! 마침 너희 둘 다 루시스 왕국에서 만든 와칸다산 비브라늄 반지를 교환해서 각자의 왼쪽 약지에 꼈으니!! 다음은 알지?”
각자의 정장을 입은 나와 네로는 네기와 치사메의 결혼식의 주례를 봐줬고...
“치사메 양.”
“네기 선생님..”
눈앞에서 네기와 치사메의 맹세의 키스를 하는 것을 봤다.
“좋았으!!!”
“지금부터!! 나, 왕중왕이자 인간의 왕, 빛의 왕, 선택받은 왕, 루시스 왕국 114대 국왕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이 네기 스프링필드와 하세가와 치사메가 부부가 됐음을 인정하고, 이를 멀티버스에 선포하겠다!!!”
“이제부터 축제를 시작하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새로운 모험으로..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월드 유니티
게임 체인저들의 두번째 이야기가 끝났다.
“여, 오랜만이야, 소닉.”
“아, 치사메!”
“치사메?”
“무슨 일이야?”
뭐야? 치사메의 저 미소.. “드디어 보고 싶었다.”인데?
“응.”
치사메가 소닉에게 다가가더니...
“이제야 만났다, 이 빌어먹을 고슴도치야아아아아아아!!!”
“?”
소닉을 향해 오른쪽 주먹을 힘껏 휘둘렀고, 그걸 소닉이 가뿐히 피했다.
“뭐야?”
“치사메 양!!”
“? 야, 치사메.”
“무슨 일이 있어? 2006년에 나온 소닉 게임을 한 거야? 그거 졸작인데..”
“그게 더 났어, 녹트 씨..!”
“?”
“그럼 왜?”
“이봐, 소닉. 돌아가기 전에 네기 선생님에게 뭐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
“무슨 말?”
“너네 영웅들 입장에선 딱 하루였잖아! 잊었을 리가 없지, 너 선생님에게 뭐라고 그랬어!?!! 네가 뭐라고 한 탓에 난..!!”
“? 사진?”
“이 사진이 왜..?”
치사메가 어떤 사진을 들이내밀자, 우리는 그 사진을 봤는데...
“! 설마..!”
“아마 맞을 거야, 네로..!”
“가족사진?”
그건, 네기와 치사메가 한 아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었고, 치사메가 안고 있는 그 아기는..
“네기 너! 치사메와 결혼했어!?”
“그것도 일찍!? 중세 유럽 왕가들이 충격 먹겠다!!”
“아니에요, 네로 씨, 녹트 씨!! 결혼은 안 했어요!! 아직은요..”
“아직?”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이 사진의 네기가 어린 걸 보면 대략 2006년 이전에 찍은 걸로 보이는데?”
“그게.. 2004년 졸업식이었어.”
“그 몆 달 후의?”
“그래, 네로 씨. 졸업한 후에 교실에서 네기 선생님과 단 둘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고백을 했어. 나는 거절했어. 선택지를 고를 시간이 많으니까. 그랬더니 선생님이 울었고, 내가 선생님을 달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갑자기.. 아.”
“이봐, 후배.”
“아하하.. 제가 치사메 양을 덮쳤어요. ‘어른의 계단’ 끝까지.”
“스테로이드를 먹고 계단 끝까지 올라간 거냐?”
“듀크 뉴켐도 그렇게는 안 한다. 그럼 넌?”
“저항했지만 소용없었고, 오히려 내가 거절한 것에 사과했어. 그런 각을 잡은 선생님을 어떻게 막아? 게다가.. 기분이 좋았고.”
“그런데 그 한 방으로 생명을 만들었냐?”
“네 아버지는 샷건을 안 챙겼고?”
“풋, 샷건 웨딩.”
“일본에서 샷건은 무슨. 내 아버진 야쿠자도 아냐. 그저 부모님이 내가 임신한 것과 네기 선생님의 정체를 동시에 알아서 충격을 먹은 것뿐이지만.”
“그래도 결혼은 허가받았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에 할 예정이지만요.”
“그러냐?”
“그거 참 다행이네.”
“다행이고 뭐고..! 소닉!! 그러니까 그때 선생님께 뭐라고 그랬어!?!?”
“그때.. 으음... 아!”
“뭐라고 그랬냐?”
“대체 어떤 화살을 쐈길래 저런 대형 사냥감을 잡았냐?”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 끝까지 부딪치고, 정 안 되면 덮쳐버리라고 그랬어. 그런 식으로 덮치는 건 상상도 못했지만.”
“너 임마, 애메모호하게 말했냐?!!!”
“혀를 집어넣는 데까지 갈 줄 알았는데..”
“그 너머에 있는 칼집에다가 자기 칼을 꽂아 넣을 줄이야.”
“덕분에 내가 엄마가 됐아 야..!! 지금까지 이쪽이 쓴 양육비 네가 다 내!!!”
“저기 치사메 양, 진정하세요..”
“크으으으으..”
아이고.. 소닉이 네기에게 한 그 말이라는 나비가 어디까지 날아갈지는 누가 정확히 알겠냐고?
“네로, 우리가 야쿠자들에게서 뺏은 그 돈은 멀쩡할까?”
“그야 지하 금고에 넣었으니 괜찮을 거야, 녹트.”
“5년 정도면 괜찮겠지. 괜찮다면 그 돈을 써, 치사메.”
“어, 그래? 고마워, 양아치들.”
“이거 이 세계에 또 방문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네, 녹트.”
“그러게, 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