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G 구프 크림슨 커스텀을 만들어 봤습니다.
요 녀석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 딱 10년전인 2012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색해 본 건프라가 구프 커스텀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요 녀석인데요
보시다시피 크림슨 커스텀이랑 많이 비슷합니다.
당시엔 샤아 커스텀이라고 제목 붙여 올렸는데,
많은 분 들이 샤아보단 조니 라이덴 색 같다고 하셔서 결국 제 닉까지 바꾼 대망의 첫 도색작입니다.
그때 한참 메탈릭/크롬 도색 사자비와 시난주에 빠져서 나름 메탈릭 도색 해 보겠다고
무작정 메탈릭 레드 캔 스프레이 사서 뿌렸던 기억이 나네요
서페이서를 안 뿌려서 밑색 올라오고, 구석구석 기포에 도료뭉침도 일어나고
원하던 메탈릭 색과는 거리가 멀어서 도색이란거 많이 힘들구나 배웠었습니다.
하여튼, 그랬는데 마침 배색이 비슷한 구프 크림슨 커스텀이 발매되니 옛 생각이 나서
10년이 지난 지금 이걸 다시 만든다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조니 라이덴 전용기라는 생각으로 색 배치를 해줬습니다.
레드는 캔디 도색을 클리어 레드/클리어 딥 레드로 투톤처리 해주고, 무광이던 검은 부품들도 전부 유광으로 뿌려줬습니다.
아래엔 옛날 작품과 새로만든 리뉴얼 번갈아 가면서 올리겠습니다.
음... 뭔가 많이 발전한 것 처럼 올렸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까 여기저기 실수도 많고 앞으로도 갈길이 멀구나 싶네요
그래도 10년동안 의도했던 안 했던 하다보니 늘긴 늘었구나 싶기는 합니다.
첫 건프라 도색 했을 때는 막 대학교 졸업한 새내기 직장인이었는데
이젠 빼도박도 못하는 아저씨가 됐습니다 ㅋㅋ
이 취미를 10년이나 할 줄은 몰랐지만, 가능하면 앞으로도 10년 20년 더 하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MG 구프 커스텀 2.0 좀 내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다음번 리뉴얼은 MG 2.0이 나오면 그때 하는 걸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이 직접 등판하시다니...
도색 멋지군요. 전 그냥 hg 나 하나 사서 조립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