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모네입니다.
2001년도에 발매가 된 휴대용 게임기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보이 어드밴스인데요.
발매된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기기입니다.
가장 처음에 발매가된 GBA의 경우 백라이트가 없어서 스탠드에서 게임을 하거나
햇빛이 비춰지는 곳을 찾아서 즐겼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SP나 미크로도 출시가 되었고 최근에는 GBA를 백라이트 개조를 해서 즐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GBA게임을 즐길때 언제나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작은 화면인데요.
가장 마지막에 출시가된 미크로의 경우에는 이제는 게임을 하려면 잘 보지이지도 않습니다. ㅜㅜ
가까이에서 하려면 흐려서 보이지 않고
거리를 띄우고 하려면 작아서 글자 읽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죠.
SP와 GBA의 화면이 2.9인치인걸 생각하면 과거에 이 작은 화면에 게임을 잘도 했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후에 DS Lite에서 GBA를 하위호환으로 즐길수 있었는데 3.12인치로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DS시절 마지막 주자로 큰 화면인 DSi XL이 출시가 되었지만 GBA를 지원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화면의 GBA게임기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외국 유저분이 DS Lite에서 DSi XL화면을 사용할수 있는 컨버터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우선 희생이 될 고장 난 NDSL을 준비합니다.
터치 센서가 맛이 가서 저렇게 자기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고장 난 본체이니 마음 편하게 분해를 합니다.
외국 유저분이 공개한 PCB거버파일을 발주한 뒤 커넥터 부분을 납땜을 합니다.
0.5mm피치에 좁은 공간의 납땜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과거 한 지인이 고장난 DSi LL이 있다고 저에게 준 기기가 있습니다.
전원불량이였는데 실제로는 별 문제가 없더군요??
아깝지만 이 녀석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커넥터를 연결해 보니 문제 없이 화면이 출력이 됩니다.
화면이 정말 크네요!
일단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본격적인 개조를 시작합니다.
휴대용 게임기에 사용할 케이스를 캐드로 슥슥 그려준 뒤에 3d 프린터로 출력을 합니다.
전면부는 평면이라 문제가 없었는데 후면은 완만한 곡선이 많아서 세워서 출력을 하였습니다.
케이스가 만들어졌으니 부품을 조립합니다.
디자인은 GBA를 모방해서 만들어서 내부의 부품들과 구조도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열심히 땜질을 합니다.
이제 이 정도 땜질은 금방 금방 끝이 나네요.
슬롯 부분은 그대로 사용할수 없기 때문에 케이블로 연장을 합니다.
팩이 삽입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을 시켜줍니다.
이제 내부가 완료되었으니 나사로 케이스를 고정 시켜 줍니다.
드디어 완성이 된 GBA XL입니다.
컬러 컨셉과 디자인은 GBA 슈퍼패미컴 에디션 입니다.
사용된 십자키와 버튼은 슈패 컨트롤러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화면은 DSi LL액정을 사용해서 4.2인치이며 GBA와 비교하면 1.5배 커진 셈이네요.
면적으로만 따지면 2.1배로 많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DS Lite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기동할 때에는 DS로고가 표시가 됩니다.
세부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을 써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Start, Select문자 표시부분이라던지 전원 ON OFF표시 볼륨표시가 되겠네요.
상단에서 보면 이런 느낌인데 트리거 버튼에는 L, R표시도 넣어주었습니다.
후면은 이런 모습인데 DS Lite가 내장되어 있어서 사실 건전지를 사용하는 GBA와는 다른 구조입니다.
하지만 저 건전지 박스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전지와 유사한 모습인 18650 배터리를 사용할수 있도록 제작을 하였습니다.
순정 GBA와도 매우 유사한 모습이죠?
배터리 용량은 3000mah 두개를 사용해서 DS Lite의 1000mah보다 무려 6배나 많습니다.
단순한 공식 자료상으로 최대 밝기에서 8시간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니 48시간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네요.
GBA게임을 몇개 즐겨봤는데 아주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화면도 크고 사운드도 빵빵합니다. ㅎㅎ
다른 gba들과 단체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GBA게임을 쫌 즐겨 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신 점 감사드리며 제작 영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우와....
캬 금손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