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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는나이로 31세가 된 백수의 방' 의 글쓴이입니다.
그 후로 3달 정도 인턴 생활을 하기는 했으나 현재 여전히 백수입니다.
제 방에도 나름의 변화가 생겨서 올려 보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책장에 있던 각종 교양 서적이 만화책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입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책으로 가득 찬 책장이 부러웠는데 이제 나름 소원을 이뤘네요.
모니터는 원래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었으나 이번에 다시 싱글 모니터로 회귀했습니다.
듀얼 모니터 환경을 활용할 일이 생각보다 없었고, 무엇보다 발열이 좀 크게 느껴졌습니다.
컴퓨터 책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책장의 특성상 열이 빠져나가기도 힘든 구조라 더더욱.
제 컴퓨터 옆을 지켜주는 피규어들도, 렘 경피가 세이버 스케일로 변한 것 빼고는 변한 게 없습니다.
제가 돈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소비하는 편이라 피규어 구성도 딱히 변한 게 없군요.
무엇보다 장식장이 거의 꽉 차서 피규어를 새로 들이려면 장식장을 새로 하나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큽니다.
물론 사진에서 곤란한 부분은 자체 검열했습니다.
다음으로 플스4를 팔아치우고 플스5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 글을 올릴 때쯤에는 플스5 프로가 나와 있을 시점입니다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제가 돈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소비하는 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희 집 모니터 환경이 FHD라 프로 모델을 구매할 유인을 못 느꼈습니다.
저희 집 TV가 그나마 4K 환경이긴 한데 주로 부모님들이 넷플릭스를 보는 데 쓰셔서 플스를 놓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이 목재 선반 자체를 레이저 프린터가 들어가기에 딱 맞는 크기로 구매했습니다.
먼지 유입 문제가 있어서 윗부분을 적당한 손수건으로 덮어 놓았습니다.
맨 아랫공간이 허전해 보이는데, 무엇을 넣어야 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모니터 키마 옆에는 듀얼센스가 두 대 배치되어 있습니다.
친구가 가끔 와서 잇 테이크 투를 같이 하는 용도도 있지만,
한 대가 배터리가 바닥나면 다른 한 대로 이어서 하기 위해 일부러 한 대 더 구입한 목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32세가 되고 나니 체력이 후달려서 아직 듀얼센스 배터리를 거덜낼 만큼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 제일 게임 오래 한 게 인왕2를 4시간 동안 플레이한 거네요.)
책장을 채우고 있는 만화책 및 게임 타이틀들입니다.
윗쪽의 김전일 시즌1 책들은 어렸을 때 친척 집에서 강탈해 온 기억이 나는군요.
나름 제 취향에 맞는 책들로 구성했습니다. 최애 만화책은 아카메가 벤다입니다.
우측 하단 책장은 아직 무슨 책으로 채울지 고민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법소녀를 동경해서' 가 종이책으로 계속 나와 준다면 소장하고 싶군요.
게임 타이틀들은 플스5 타이틀과 플스4 타이틀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위닝 2019는 인싸 친구들이 놀러오면 접대할 목적으로 사 둔 건데, 아직 인싸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온 적이 없습니다.
여하튼 타이틀 중에서 2~3개만 빼고 다 엔딩까지 본 것 같네요.
옆에는 남아도는 만화책들 및 소설책을 진열해 놨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을 마저 봐야 되는데 아직 2권까지밖에 못 봤군요.
밑에는 작년 초부터 모으기 시작한 게이머즈 잡지가 있습니다.
매달 한 권씩 사 모으고 있습니다.
더 아래에는 대학 전공 책이 있습니다.
책장 뒤에 있는 제 침대 전경입니다.
이제 보니까 베갯잇을 안 씌워 둔 게 심히 거슬리는군요.
제 머리 옆은 여전히 피카츄가 지켜주고 있으며, 책장에 배치해 있던 인형들은 전부 머리 위로 옮겼습니다.
엘소드의 이브 봉제인형을 빼면 다 최소 10년 정도 연식이 있는 인형들입니다.
TMI지만 개인적으로 피카츄 디자인은 무인편의 그 드럼통 같은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당연하겠지만 더울 때만 틉니다. 작동 시 소음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더운 것보다는 낫습니다.
문 옆에는 제가 엘소드에서 제일 사랑하는 캐릭터인 이브쨩의 등신대 족자봉이 놓여 있습니다.
아까 전에 이브 봉제인형이 있는 것을 보고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엘소드는 접은지 오래지만 저는 아직도 P 모 일러스트 사이트에서 이브 짤을 간간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거울 밑에는 '여친, 빌리겠습니다' 의 사라시나 루카 굿즈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피규어 장식장에도 루카 피규어가 있었듯 저는 루카단입니다.
그러나 원작 만화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보았을때 저는 아무래도 완치하지 못할 서브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울 옆에는 빌트인 옷장이 배치되어 있는데, 참 다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용도입니다.
옷장 본연의 용도인 의류 수납도 목적이지만, 기존에 책장을 채우던 교양 서적들을 모두 아래로 몰아넣었습니다.
또한 위에는 비상 식량 격으로 컵라면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진순파입니다)
옆에는 햇빛 차단이라는 이점을 누리기 위해 (위스키라면 필수입니다만) 위스키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가끔 맥주가 안 땡길 때 위스키를 마십니다.
뒤에는 앞서 보여드렸던 피규어들의 박스들이 짱박혀 있습니다.
마침 방 안에 빌트인 옷장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피규어 박스 문제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