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밥 먹습니다
숙소에 짐풀고 좀 쉬다가 동네구경 겸 저녁식사를 위해 나가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이 춥지 않아서, 산책하기 딱 좋았어요.
나이 먹고 공주를 와보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운치가 꽤나 괜찮은 도시네요.
공산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제법 좋았습니다.
저녁으로는 뭘먹을까 고민하며 음갤을 검색해보다가, 새이학가든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몰랐는데 공주도 공주만의 특색이 있는 국밥이 있다나봐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온 책임이 제법 큰 집이네요.
와이프가 먹으려던 냉면은 여름메뉴라 주문불가, 구성이 좋아보이던 정식은 3인부터 주문 가능.
아이도 같이 먹을만한 식사메뉴는 버섯불고기(1인, 16,000원)뿐이라 일단 주문했어요. 불고기도 2인부터 주문가능.
기본찬 내어주시구요.
버섯불고기(2인) 내어주십니다.
그래도 메뉴명에 걸맞게 버섯이 제법 많이 들어있었고, 슴슴한 느낌이라 아이와 함께 먹기 적당했어요.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먹다보니 양도 얼마 안됨.
공주까지 왔으니 와이프는 알밤막걸리 한 잔 하시고, 저는 소주 한 병 말씀드렸더니 린으로 가져다주시네요.
막걸리 존맛탱...
아마도 메밀가루로 부치신듯한 부침개도 주셨는데 맛있었어요.
지난 번에 아이가 도토치묵을 제법 맛있게 먹었던 게 기억나서, 알밤묵무침(15,000원) 추가 주문.
흔히 알고 있는 도토리묵무침과 비슷한데, 밤 슬라이스가 올라간 게 차이?
국밥을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후식공주국밥(6,000원)까지 주문했습니다.
음, 처음먹어보는 맛이었고 육개장과 김치국 사이의 어떤 느낌이었는데 제법 괜찮았습니다. 국밥의 세계는 심오하네요.
근데 공주국밥의 특징이라는데 미지근하게 나와서, 꼭 끓이다 만 느낌입니다.
저는 국밥은 펄펄 끓여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끓이다 만 듯한 느낌은 참 별로였어요.
밥 먹고 나와보니 공산성은 불을 밝히고 있네요.
알밤 관련된 가게가 참 많았는데, 재미 삼아 밤파이 하나 사먹어봤습니다.
3,000원 정도 했는데, 맛있었어요.
동네 여기저기 잘 꾸며놓았네요.
편의점 들려서 간단한 씹을거리와 알밤막걸리 하나 사들고가서, 숙소에서 한잔 더 했습니다.
참고로 저 오징어는 땅콩도 있는 줄 알았는데, 땅콩은 없어서 대실망.
by iPhone 15Pro
밤 무지하게 드셨군요!
가을 풍경 넘 좋네요
와~ 첫번째 사진 완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