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말을 교토식 돌려말하기와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예를 들어 다른 점을 살짝 얘기해보려고 해영
유명한 이짤을 먼저 봐보져
훌륭한 충청도식 화법인데여, 교토식이라면 눈 앞에서 과속했을 때
"아유 괜찮습니다. 바쁘시면 그러실 수도 있죠"
(안괜찮음. 다음날 집에 놀러갔는데 TV에 안전운전 캠페인 틀어져 있음)
네이티브가 아니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대충 이정도일 거 같아여.
반면 충청도는
별로 화나진 않았을 때: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왜 이제와서 과속하고 그러냐) <- 함축적일 뿐 속마음 숨기는 거 없음. 괜찮다는 의사표현 없음.
화났을 때: 집에 어머니 돌아가셨나벼? (그정도 큰 일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ㅁㅊㄴ처럼 운전하겄어?)
다른점이 느껴지시나여? 표현이 비유적일 뿐 내용은 아주 직설적이랍니다.
그럼 다음 짤을 볼까여?
돌려말한다면 '나는 팔고싶은데 사정이 있어서 못팔게 됐다 미안하다' 하고 장사는 계속 하고 있는 식이었을 거에여.
반면 충청도는 '(너한텐 안파니까)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말고 냅둬라'라는 식이져? 역시 표현이 함축적일 뿐 말 자체는 매우 직설적입니당.
그럼 이 얘기가 나왔던 원래 글을 볼까여?
훌륭한 그림에 재밌는 내용이지만 속마음 숨기는 게 충청도 식이라는 것 처럼 보이는 게 조금 아쉬운데여, 의뭉스런 성격은 해당 짤 캐릭터의 매력으로 남겨두고 드라이하게 충청도 식으로만 캐릭터 대사를 교정해보며 마쳐볼까합니당.
(일부러 늦게 안옴. 진짜 일 늦어져서 늦게 될 거 같아 전화로 어어~ 늦을 것 같은디 할 거 하구 있어유 해 놓음. 진짜로 나 때문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네 시간 보내고 있으라는 뜻)
충청: 아이구~ 뭐한다고 기다렸댜.(진짜로 기다리지 말라니까 왜 기다렸냐는 뜻. 내 탓은 아니지만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있긴 함)
서울: 기다리고 자시고! 아무리 서울 온 지 오래됐어도 무섭지도 않아?!(굳이 상경한 지 얼마 안됐다고 거짓말 해놓진 않음)
충청: 아유..뭔.. 사람 사는 데가 다 거기서 거기쥬 (내가 7년 살아보니까 별 큰 일 없었고 특별히 위험하진 않다고 생각해서 한 말)
이상입니다! 차이점이 조금 느껴지셨으면 좋겠네용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충청도 화법은 까놓고 코리안 카우보이 화법이지 뭔 교토 화법은 ㅅㅂㅋㅋㅋㅋ
충청도는 조금 완곡하게 표현해서 교토처럼 그렇지 뜻을 숨기지 않음 교토밈 이후에 갑자기 잘있던 충청도에 교토밈 묻어가지고 돌려까기 문화처럼 받아들인는 사람있음
맞음 경상도 20년 충천도 10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충청도 사람들은 다이렉트로 꽂아줌 많이아픔
교토식은 뒤로 엿먹이는거고 충청도식은 돌려까기인데 이걸 구분 못하는 애들은 문해력이 함흥차사가 어릴때부터 기다렸다 이제 대려가는 수준임
충청도만큼 상남자 화법이 없더만
피아노 밤이나 혹은 시끄럽게 연주할때 교토: 자녀분이 피아노를 아름답게 잘치시네요 충청도 : 그러다 건반 다 부수겠다 뜻을 숨기지 않고 좀 우스꽝스럽게 과장하거나 샛길로 지나가듯이 꺽을뿐임.
유쾌와 야유의 줄타기 음습과 예절 사이의 줄타기
충청도 화법은 까놓고 코리안 카우보이 화법이지 뭔 교토 화법은 ㅅㅂㅋㅋㅋㅋ
맞음 경상도 20년 충천도 10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충청도 사람들은 다이렉트로 꽂아줌 많이아픔
충청도만큼 상남자 화법이 없더만
충청도 화법 : 한국어로 예기함 교토 화법 : 일본어로 예기함
적의 예기가 남다르니 잠시 군을 물리는 게 좋겠습니다
내 출생은 경상도지만 어릴때부터 대전에서 살았는데 솔직히 본심을 좀 숨기긴 함.
쬬임
오 맞아 딱 이느낌
쬬임
와우
쬬임
맞아여ㅋㅋ 표현이 비유인 거지 너가 하고있는 게 맘에 안든다는 건 딱 드러난다는 점이 다르져. 그래가지고 문 부서지겄냐!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ㅋㅋㅋ
대전 토박이로써 추천 드리고 갑니다
전주 살다가 충북으로 와서 일하는데 딴 사람 다 그러는지 몰라도 여기 과장님이 말이 없음 그냥... 물어봐도 웃으면서 눈빛으로 쓱 한번 봄 2번 물어보면 그려~ 겨? 어쩔겨 이런식임 ㅋㅋㅋ
일단 맥이는 발언이라 기분이 좀 좋진 않음
같은 말을 해도 돌려 말하는 차이인데 이거 익숙하지 않으면 좀 많이 별로임 차라리 다이렉트로 말하는게 훨 낫지
충청도는 조금 완곡하게 표현해서 교토처럼 그렇지 뜻을 숨기지 않음 교토밈 이후에 갑자기 잘있던 충청도에 교토밈 묻어가지고 돌려까기 문화처럼 받아들인는 사람있음
얗얗
피아노 밤이나 혹은 시끄럽게 연주할때 교토: 자녀분이 피아노를 아름답게 잘치시네요 충청도 : 그러다 건반 다 부수겠다 뜻을 숨기지 않고 좀 우스꽝스럽게 과장하거나 샛길로 지나가듯이 꺽을뿐임.
폰으로 중간에 적다가 이상하게 됐네.. 표현해서 그렇지 교토처럼 뜻을 숨기지 않는다고 해야하는데 중간에 바뀌었네
피아노 뽀사지겄어 살살쳐
교토식 화법이 뭔지 모르는 유게이들을 위한 짤
해학을 잘못 이해하면 저렇게 되나보네
내가 말이 직설적이라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후회할 일들이 생기는데 그게 충청도 대전 토박이라서 몸에 베어있는 유전자놈 때문이었구만!!!
유쾌와 야유의 줄타기 음습과 예절 사이의 줄타기
충청도 화법은 교토처럼 음험하고 음습하며 속으로 사람을 비웃는 그런 수준은 절대로 아니지 충청도 에서 4년 정도 살아봤는데 조금 고깝기는 해도 사람의 속을 뒤집는 수준은 아님 근데 가끔 명확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간보는 듯한 말은 좀 싫기는 했음
교토식은 뒤로 엿먹이는거고 충청도식은 돌려까기인데 이걸 구분 못하는 애들은 문해력이 함흥차사가 어릴때부터 기다렸다 이제 대려가는 수준임
특)둘다 실제로 본적도 겪은적도없고 그냥 인터넷에서만본걸로 판단해서 그런거 근데 실제로 겪으면 그새끼나 그새끼나 좀 거시기한 화법이긴해 충청도나 경상도나 음흉하다라는 오해(?)가 옛날부터 있었던거보면.....지역차별용어긴한데
교토 화법 : 어설프게 알 바엔 못 알아듣는게 유쾌상쾌통쾌 충청도 화법 : 못 알아들으면 핵 불닭이 옴 실 예 << 의견 충돌로 다투다 상대방이 넘어짐 >> 교토 - 몸이 안 좋으신걸 제가 몰라서 실례가 많았네요. (어쩐지 멍청하더라니 몸 관리도 못하고 가지가지 하네) 충청도 : 부조금 어데 하면 도ㅑ?
충청도 아재들이랑 같이 지내보니 직설적으로 멕이는 화법 많이 쓰더라
의뭉스럽다 뭐다 하면서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밈이 많은데 말만 그렇게 하지 좋은 사람들임
충청도는 누가봐도 돌리는게 확연하게 느껴져서 돌려말한다 이런느낌 전혀없음 ㅋㅋ 경상도는 누가봐도 화났는데 자기는 화 안났다고 함
사실 충청 사람들은 내면에 엄청난 고집쟁이를 하나씩 키운다. 그리고 내 옆엤놈도 한고집 한다는걸 안다. 어자피 서로 말해봐야 들어먹지도 않을거 뻔히 아니까 기분이나 상하지 말자고 저런 화법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멕이고 그러는게 아니다. 충청 사람들은 설득의 의지가 없다. '니가 내 마음에 안들긴 하는데 나는 널 굳이 바꿀 생각까지는 안들어'같은 심리이다. 오히려 '내 개쩌는 언어유희를 받아라'같은 심정이다. 충청도 아재들의 드립을 못 받아쳤을때 2파 3파가 날아오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충청화법은 직선적인 말을 좀 구불구불하게 해뒀다면 교토화법은 겉으로 보기엔 직선으로 보이지만 시점을 반바퀴 돌리면 정상적인 대답은 1층에 있지만 교토화법은 지하 2층 정도에 파뭍혀있어서 아예 다른 뜻을 향해 나아가는 식이잖아
충청도 화법은 정이 느껴지고 교토 화법은 빈정이 느껴지지
충청도는 정치적으로 교토같은 일이 없어서 느긋하고 은유적인데 교토는 안그렇잖아 오히려 사대부들이 그런말 쓸듯 과거에
아래 짤 그린 사람이나 이 글 쓴 사람이나 충청도나 쿄토하고 연관이 없는 분들 같은데... 어제오지 그랬슈 같은 반어법은 유머랍시고 하는 말이여. 반어법을 유머로 사용하는 건 어느 지역에나 있는 겨. 충청지방 방언의 특징은 말이 느리긴 한데 근본적인 이유는 말을 더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높은 확률로 나온다는 거여. 일단 말을 시작한 시점에서도 계속 생각을 하는데 생각은 해도 더 말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안해. 그래서 가격 흥정을 할 때 낮은 가격을 부르면 '말도 안되는 가격->거래불가능->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흐름으로 이어지는거지. 다른 지역이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거나 그 가격은 안된다며 적당히 둘러데면서 다음 가격을 제시하는데 충청도쪽에서는 흥정 거부의 표시가 말을 하지 않는 걸로 표현되는 거지. (물론 다 이런 건 아니고 그런 사례가 있다는 거) 정리하면 '어차피 아니까 말할 필요 없다. 더 말해봤자 소용없으니까 말할 필요 없다' 이게 충청도 사투리의 특징이야. 말하기보다 듣고 지켜보는 걸 선호한다고 보면 돼. 교토처럼 귀족과 권력자가 많이 살아서.. 하고는 한참 다른 이유란 거지. 궁금하면 대전 출신인 황달한테 물어봐.
교토는 여행가 본 게 다지만 본관이 충청도고 출생 때 부터 꽤 오래 충청도 살았어용. 말씀하신 더 말할 거 없다의 끝맺음 표현을 비유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교토의 속마음 숨기고 다른 말을 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분들이 있어서 쓴 글이에여
아니었다면 미안해. 근데 역설법으로 비꼬는 건 어디나 다 있는 거 아닌가? 왜 충청도 특징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 개그맨들도 자주 쓰는 표현일텐데.
그런 말을 딱히 안비꼬아도 될 때 일상적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그럿 것 같아용.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의사 표현을 할 때라면 감정 상태나 상황에 상관 없이 쓰니까여
그렇군요... 지방 많이 돌아다녔지만.... 사견 많이 넣어서 경험상 이야기하면.. 경상도분들은 그냥 말이 없어요.... 힘들어요... 전라도분들은 말은 있는데... 좀 이상해요.... 힘들어요.. 경기도분들은 따지는게 많아요... 힘들어요.. (서울 포함) 충청도분, 강원도분들이랑은 별 탈 없었던 기억이.. 그냥 재미삼아 적어봅니다.. 참 섬에 사시는 분들은 너무 많이 마셔요.. 일에 지장 줄정도로요.. 거기에 안마시면 뒷탈 있어요.. 뭐 본인들은 쌩썡하시더군요..
으어아으아오우어
예전에 제천 출신 형이랑 일한적 있는데 강원도 말씨에 북한 말씨도 약간 섞여있더라
충청도 화법은 기분이 안 나쁘게 맥이는 느낌이야
충청도는 그냥 커브볼이라 들으면 무슨내용인지 다 알아 서두르다 사고냈을때 어제오지 그랬슈 이런말 듣고 무슨말인지 다 알아듣잖아 어제오라는게 뭔말이지? 왜 갑자기 어제오라는거야 오늘일인데 이러진 않을거아냐 근데 부부즈케 같은건 처음 듣는사람이 알아들을수가 없음 그냥 자기들끼리 정해놓은 언어라서 사전지식이 없으면 전혀 못알아듣지 전혀 다름
충청식: 절친 끼리 하면 웃겨 죽음 교토식: 절친 끼리 하다 손절 당함
충청도 화법은 위의 말대로 꽉찬 커브볼 같은 건데 교토는 차에 넣은 독같은 느낌이야 어찌됐든 의도가 보이는 거랑 당해도 모르는 것의 차이지머
충청도화법을 교토화법이랑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ㅋㅋㅋㅋ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