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그지같은 스토리 비꼬기 레전드.jpg

[아재개그 못참는부장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옛날 그리스 시절 연극에서 뜬금없이 하늘에서 신이 내려와 상황 해결하는거 까려고 쓴 말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중

[☆더피 후브즈☆]

그야 그지같은 스토리는 계속 나오니까...

[코파카바나]

그떄부터 ㅈ같다고한거지만 아직도 나오네

[매콤다데기]

"야 이 씹1새들아, 이게 말이 되냐?"

[하샤아웨이]

현대 웹소설에서도 ㄹㅇ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떙치는게 보이는 거 보면 참...

[WhangWhangDog]

뭐가 문제임
중간에 조아라 결제 관둬서 모름

[하샤아웨이]

행운아구나...
300화 넘게 빌드업한 작품 최종보스를 화병으로 죽이고 넘어가는 걸 안 보고 가서...

[리탈착소염]

엥 나는 재밌게 봤음 홧병이 갑자기 난것도 아니고 빌드업 잘 쌓았다고 생각함

[하샤아웨이]

보는 내가 화병이 나던데 무슨... 300화 넘게 빌드업한 현실파트 갈등 죄다 1-2화만에 땡치고 어떻게 빌드업 잘 쌓은거임

[리탈착소염]

난 되게 착실하게 쌓아올린 서사가 있다고 느꼈는데 넌 그렇게 느끼나 보네 그리고 현실갈등도 중간에 계속 같이 번갈아 나오던거 아닌가? 난 종이책으로 읽어서 1-2화 분량이 어느정도였는지 모르겠는데 짧게느껴지진 않았음

[하샤아웨이]

중간중간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매듭짓는게 걍 소드마스터 야마토랑 다를게 없는 마무리잖아요

AI가 전세계에 최면빔 쏘고 주인공은 그걸 듣고 1페이지만에 어쩔수없다며 납득하고, 주인공은 걍 게임에서 NPC랑 떡 치고 놀다가 게임 클리어 메시지 받고 요딴걸 어떻게 좋은 결말이라 받아들임 ㅡㅡ

[리탈착소염]

? 뭔 소리임 다른 소설하고 내용 착각한거 아님?

[하샤아웨이]

내가 급식시절 조노블 그 한달에 25000원 개창렬 정액권 불태우며 유일하게 보던 소설인데 뭔 개소리임
너야말로 소설 봤냐?

[리탈착소염]

ㅇㅇ 방금 책장에서 12권 뽑아서 내가 잘못 읽은건가 싶어서 다시 확인해봤는데 npc랑 떡치다가 겜 클리어가 결말이 아님 너도 다시 읽어봐

[하샤아웨이]

AI 전세계 최면빔 1페이지로 땡치고 가는건 사실이고, 뭐 겨울이가 후반부에 굵직굵직하게 한게 있나? 걍 소규모 작전 1,2번 투입하고 대부분은 그 미국여캐랑 떡치고 놀고 안전한 동부에서 일상물 찍는거잖아

나는 고3시절 피같은 용돈 쪼개며 그래도 결말부에 뭔가를 보여준다고 작가 믿으면서 그 지루한 일상물 파트랑 위기의식이라고는 사라진 군인파트를 견덨는데 그런 날 기다린 건 망할놈의 홧병엔딩과 1화만에 봉합된 현실파트, 그리고 개똥같은 AI 전세계 최면빔이었어....

[리탈착소염]

아 동부 일상 파트가 11권 말하는 거면 나는 11권에서 지근거리 러시아 전술 핵폭격 같은 걸 같이 한 권에서 같이 봐서 별로 안 지루했던거 같음. 300화 분량을 나눠서 나오는 거면 스토리 진행하는 까지 텀이 길게 느낄 거 같긴 하네

[하샤아웨이]

내 고3시절 애증의 소설 그 자체라 좀 말이 거칠었다
그만 잘게. 험한 말 해서 미안...

[리탈착소염]

뽀뽀쪽

[WhangWhangDog]

니네 뭐 하는 건데....

[돌핀-9082976153]

답없을때 저거만큼 정리하기 편한거도 없어서

[rnrth40]

우주 대폭발(빅뱅)이 말이 되는 소리냐?

[루리웹-3928705621]

[아재개그 못참는부장님]

[BU_World]

비꼬려던 단어와 의미가 간지나는 네이밍으로 인식되서 더욱 적극적으로 쓰이는 아이러니

[그치만배신자잖아]

근데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빅뱅이나 슈뢰딩거의 고양이랑 다르게 여전히 비꼬려고 쓰고 있잖아

[매실맥]

닌자는 어떨까

[R.U.OK]

'기계장치로 내려온 신'
말만 들어보면 무슨 기계신교 주신의 강림같아서 ↗간지임ㅋㅋㅋㅋㅋㅋㅋㅋ

[gaeon]

역으로 근데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쓰인다는건 그만큼 잘 먹힌다는 얘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침햇반]

하지만 저것도 잘 쓰면 팔림

욕먹으면서도 계속 나오는 것에는 이유가 있음

[아침햇반]

백마탄 왕자 부터
슈퍼 히어로 까지
잘 팔리는 시리즈

[소프트화랑]

원레 어원은 ㅈ도 아무래도 좋음. 걍 지금 어떤 의미로 쓰이냐가 중요하지. 진짜 어원 ㅈ도 근본없는 단어 많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정도면 양반인거

[소프트화랑]

호빗에서 킹수리가 마지막에 쓸어버리는걸 데우스엑스 마키나 라고 하잖어. 영화판에서 한도끝도 없이 이야기 풀수 없으니 중요한 표현 말고는 그렇게 밀어버리는거지. 이건 잘 쓴 예임

[Hayeon.]

의외로 당대에는 그리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음.

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시절이었고, 그리스 신들은 인간들에게 자주 개입한다고 여겨지기도 했기 때문에, 연극 중에 신이 등장하는 것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니었거든. 오히려 당대의 대중들은 그러한 신의 등장에 환호하고 신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것을 좋아했고, 전형적인 수요에 따른 공급 같은 케이스였음.

물론 당대에도 날먹이라는 비평이 없었던 건 아닌데, 당연한 얘기지만 잘 쓰는 극작가와 정말로 스토리 대충쓰고 날먹을 하는 극작가가 동시에 혼재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

문제는 그 이후였지. 제우스-유피테르의 시대가 끝나고, 인간의 일상에 개입하는 친숙한 신이라는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신이 직접 강림하는 스토리가 나올 수 없게 되었고, 이 시점부터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연극에 신이 등장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개념으로 전락함. 제대로 결말을 낼 자신이 없으니까 근본없는 만능 해결책을 툭 집어던진다고 비꼬는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