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기업 R&D 부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당장 경력부터 만들거라고 중소기업부터
시작해야지하고 동종업계중에서 연봉 센 편이라는 직장에
들어감. 말이 R&D지 제조부서 내려가서 조립도 돕고
시험장비는 직접 설계도 하고 소프트웨어도 만져야 했음.
포괄임금에 기본 12h 최대 새벽2시 퇴근했던 때도 있었음.
일도 많은데 국내외 장비 설치, 이전 지원같은 CS업무도 봐야
한다길래 연봉 세다는 말 이런거 저런거 다따져보니
사실 최저시급 좀 넘는수준이라 10개월 하고 그냥 탈주함.
탈주할때쯤 대표이사 바뀌고 회사 어렵다고 제조부 사람들
절반이상 사라지고 같은 그룹 다른 계열사는 월급밀렸다는
소리도 들렸음. 2년 뒤인가 회사 중국으로 지분 넘어가고
회사이름 개명했더라.
2. 군무원
1년좀 안되게 공부해서 합격, 임용됨. 장비들 뜯고 점검정비
하는 일 자체는 재밌었는데 같은 급여 받으면서 어떤 팀은
오전에 일 끝나면 오후에 널널하게 체육활동하고 구석에
짱박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공장에 수리해야할 장비는
장비대로 꽉차있고 현장수리 일정도 빡빡한데다가 주말에
긴급수리건 들어오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같은 팀내에서 조차
업무편하게 하는 사람 따로 뺑이치는 사람 따로있어서 꼬왔음.
다른데 전출내달라니까 당시 코로나라고 기관장 지침때문에
기각되길래 틈날때마다 다시 공부해서 2년 10개월 쯤 모 부처
공무원으로 이직함.
3. 공무원
직렬에 시설이 들어가길래 직접 시설 유지보수 하는줄 알고
들어갔는데 산하 시설은 무인화 추진중이었고 여기도 뺑이치는
자리 따로 꿀빠는 자리(현업직이라고 돈도 더받음) 따로 있음.
같이 입사한 동기가 상황실에서 교대근무하면서 추가수당은
수당대로 먹고 따로 폰겜하면서 계정팔아서 돈버는데
나는 물품, 공사, 용역사업 관리 다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있는
산하시설들 사업 관리감독한다고 출장도 다니면서 뺑이치니까
현타 오지게옴. 직속상사는 다행히 잘만나서 도움은 받음.
사업 입찰로 들어온 업체들중에 상태 안좋은 업체들한테
무시받거나 설계변경으로 돈더달라고 징징대고 지시사항들
자꾸 청개구리짓 하는 계약업체들 보니 인간불신 생기고
정신병 진단 받아서 1년 9개월정도 찍고 또다시 때려침.
4. 공무직(현재)
그간 일하다보니 공구잡는일에 가장 재미를 느끼고
주야교대 하더라도 머리보단 몸쓰는일이 적성인거같아서
이직처 찾다가 모 관공서 정보통신관리원으로 합격함.
여기서 우선 일하면서 정보통신 업무경력 쌓고 소방,
공조냉동 기사에 여건되면 기술사까지(경력은 충족됨)
취득해서 데이터센터 엔지니어 지원해보는게 장래 계획임.
근데 이직이 잦아서 다음직장부터는 왠지 면접때 클레임
걸리거나 아예 서류합격도 힘들거같은게 불안하긴 함.
실제로 작년에 한번 아마존 웹 서비스 데이터센터 지원했는데
어떻게 기술 면접은 잘넘겼으나 리더십 면접에서 떨어짐.
내가 부족한게 많긴 하지만 아니 무슨 면접을 3시간을 봐...
여튼 똑똑한 유게이들은 사전에 자기 적성 파악하고 장래 방향
확실히 정해서 그에맞게 스펙마련하고 커리어 잘 쌓도록 하자.
유행인것같아서 추탭
난 그냥 방구석 백수인데 이런 분 볼때마다 갘탄하게 되
그래도 일하는 와중에도 공채준비해서 용케 점프는 잘하시네
그래도 일하는 와중에도 공채준비해서 용케 점프는 잘하시네
이미 조져서 망함..
이야 고생 엄청하신... 창창대로만걸으시길 그래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바로바로 하신게 대단하신듯
인생 열심히 살았는데도 정신병올정도로 억까를당했군
41살인데 네 글 읽고 동기부여 존나 됨 나 지금부터라도 할거야
난 그냥 방구석 백수인데 이런 분 볼때마다 갘탄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