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 썼길래 저 말 한마디에 신하들의 재앙이라 불리는 세종이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섰을까?
그 당시 조선왕조실록에 쓰인 일화를 살짝 엿보자
태종이 낙마한 일이 있었는데 그걸 사관이 봐버림.
태종이 쪽팔려서 사관한테
'이거 쓰지 마라'
라고 하니까
'왕께서 낙마하셨는데 낙마하신 내용을 쓰지 말라고 해서 이렇게 그것 까지 같이 썼다'
라고 기록해버림
참고로 이걸 기록한 사관이 민인생이라는 사관인데
이 인간은 진짜 태종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쫓아다녔다.
일화로는
1) 태종이 측근들만 데리러 갔을 때는 몰래 일행인 척 따라가기
2) 태종이 내려가다가 다리를 헛딛은 적이 있었는데 누가 ㅂㅈ 않았나하고 안심했지만 민인생은 왕궁의 돌다리 아래에서 다 지켜보고 있어 그대로 쓰기
3)태종이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뭔가 인기척이 있어서 놀라 병풍을 치우니 민인생이 있었다.
4) 작작좀 해라고 하니까 그말도 쓰겠다고 태종 협박 하기(근데 이게 기록에 있는 걸 보면...)
결국 참다참다 못해서 파직 시키고 귀양 보냈다.
직업 정신이 투철했던 민인생은
귀양 가기 직전에 애걸복걸해서
제발 오늘 마지막으로 쓰게 해댈라고 빌고 빌어서
사관으로서 마지막 기록을 남겼다
'오늘 왕께서 날 쫓아냈다.'
민인생의 마지막 기록
닌자보다 더한 놈
마지막까지 맥이는구먼..
"사관이 이를 알게하지 마라" 조선왕조실록의 대표적인 기록이 됨ㅋㅋ
캬...직업정신 미쳤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