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단편 괴담 게시판에 올라온 작품)
죽음이 술집으로 들어왔다
검은 망토를 두르고 낫을 든 그림자가 술집 입구로 들어서자 모두가 하던 일을 멈췄다.
술집의 모든 시선들이 카운터로 걸어가는 죽음에게 못박혀 있었다. 그가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낫자루가 바닥을 두드렸다.
"무, 무, 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바텐더가 더듬거렸다.
"누군가를 찾고 있다." 죽음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깊고 텅 비어 있었다. "밥 스미스라는 사람이다."
"그, 그, 그런 사람은 모르겠는데요." 바텐더가 대답했다. "아마도 술집을 잘못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여기가 시든 장미 술집이 맞나?" 죽음이 물었다.
"맞습니다." 바텐더가 대답했다.
"그러면 여기가 맞는 곳이다."
"여기 누, 누, 누구 바, 밥 스미스를 아는 사람 있소?" 바텐더가 손님들에게 소리쳤다.
잠시 후,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 남자가 일어나 바 건너편에 있는 구석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저기 저 놈이 바로 밥 스미스요." 그가 말했다.
죽음이 술집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구석 자리 남자 앞에 섰다.
"그게 사실인가?" 죽음이 물었다. "네가 밥 스미스냐?"
밥은 거짓말을 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금방 생각을 바꿨다. 죽음이 그를 직접 찾아왔다면, 거짓말을 늘아놓은들 바뀔 건 없고, 무엇보다 죽음이 그를 다시 쫒아올 것이다.
"네." 밥이 대답했다. "제가 밥 스미스입니다."
"일어나라." 죽음이 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한 잔만 다 비우면 안 되겠습니까?" 그가 간청했다.
"일어나라!" 죽음이 소리쳤다.
"네." 밥은 시키는 대로 자리에서 허겁지겁 일어났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죽음이 낫으로 출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저, 죄송합니다만…" 밥은 자신이 죽음의 말을 잘못 들었나 싶어 물었다.
"가라고 했다." 죽음이 대답했다.
"그리고 나갈 때 문 잠그고 가."
어떻게 문 잠그고 나가냐고요~
밥만 빼고 즐겁게 파티다! 죽도록 신나게 놀아보자!!
그럼 너도 안에 있어라
밥 빼고 모두 사망인 결말이네 ㄷㄷ...
밥: 고맙다...
밥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엣...
어떻게 문 잠그고 나가냐고요~
매직군
그럼 너도 안에 있어라
김전일을 안본 친구군. 김전일 봤으면 밖에서 문 잠그고 만드는 밀실 트릭 한두개정도는 알텐데!
되는 문도 있긴 해~
그정도도 못하면 시험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원문 댓글에도 그런 2차 창작? if엔딩 있더라. 그거 물아보려고 다시 들어오는 바람에 도망치지 못하는 엔딩ㅋㅋㅋ
밥 빼고 모두 사망인 결말이네 ㄷㄷ...
뭔가 했더니 너 빼고 다 죽을거니까 다른사람들 못도망치게 잠그라는거였구나...
저 말 듣자마자 우당탕탕 난리 나는거지
밥: 고맙다...
밥만 빼고 즐겁게 파티다! 죽도록 신나게 놀아보자!!
이노오ㅗ오오옴 어찌 쌀이 주식인 한국사람이 밥만 빼고 잔치를 한다고 하느냐아아아ㅏㅇ
밥이 나가자 죽음은 골든벨을 울리기 시작하는데...!!!
너 빼고 다 디짐 이군
밥은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
고맙다....
고맙다...
술집에 뭔 기차라도 덥치는건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마냥 공중 폭발한 비행기 엔진이 추락해서 술집을 덮친다거나 그럴지도.
가스폭발
화재?
그럼 문 잠근 밥이 범인이네
영화 해바라기 생각나네
밥 : 고맙다...
(명부 보니 밥 넌 대상이 아니군. 쫓아내야겠어) 이거였구낰ㅋㅋ
밥이 문 잠그고 술집에 불지르는 엔딩임?
그거 생각나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편 결말 ㅋㅋㅋ
한잔만에서 빨리 일어나라는게 너가 빨리 일어나야 나도 빨리 처리하고 퇴근할거 아니야 마인드였군
가장 궁금한건 술집에 있는 전원은 무슨짓을 했길래 죽음이 직접 마중을 나왔나?
가스폭발 같은거라도 나는게 아닐까
화재사고
'밥 스미스 넌 좋은 녀석이니까 나가서 오래 살아야 한다'
엥 아닌데 오늘 비번이라 그냥 자리 내달라는거였는데
화재가 난 술집의 문을 밖에서 잠근 혐의로 밥은 사형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