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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 명작이야. 오타쿠 말고 단순 세태만 봐도 '동물화 하는 포스트모던' 딱 지금 상황임
뽕 채우는 시츄에이션도 못하면 망작 소리도 못 듣고 그대로 잊혀지는거지
저때도 큰 그림보단 순간 임팩트로 넘어가던 작품 많았잖아
근데 삼국지연의도 그렇지 않음...?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그런 임팩트 중시 작품들은 금새 잊혀지는 게 많고 스토리 중심의 명작들만 현재까지 회자되고 남는 게 많으니까 옛날엔 그런 게 중요시 된 줄 아는 거지
그거 다보고 있기에는 인생에 할일이 너무 많더라...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 :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저때도 큰 그림보단 순간 임팩트로 넘어가던 작품 많았잖아
그리고 큰 그림 그린 작품도 추천되지만 순간 임팩트만으로도 명작이라고 추천되는 것들 많아서 무조건 나쁘다고 보진 않음 다만 시대 감성 강하게 타서 요즘 사람이 안 볼 가능성이 높은거지
그렌라간이나 킬라킬 같은 열혈류...?
그렌라간이면 충분히 떡밥 뿌리면서 큰 그림 뿌리는거 있지 않았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킬라킬은 소재가 소재인지라 얼탱이가 없어서 그렇지 떡밥뿌리고 회수하고 할건 다했는데?
후반부 급전개라 그렇지 큰그림은 제대로 그리고 가던 작품들인데
단적으로 주술회전이 저 주장에 딱 맞음
그러기에는 여전히 사람들 입을 타고 기억되는 작품들이잖아
이야기 순서 바꿔도 하등 상관 없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된거 솔직히 연애물이 이런 경향 좀 보이는데 그래도 신경 쓴 작품이면 앞에 사건이 뒤에 영향있는 연출도 깔아주고 하는데 좀 심한 작품들은 옴니버스라고 변명하더라
저 책 명작이야. 오타쿠 말고 단순 세태만 봐도 '동물화 하는 포스트모던' 딱 지금 상황임
지금만 그런가 하기엔 인류역사에서 대부분 그랬을거같은데
뽕 채우는 시츄에이션도 못하면 망작 소리도 못 듣고 그대로 잊혀지는거지
근데 삼국지연의도 그렇지 않음...?
엥 그런가...?
엥, 삼국지는 큰 틀에서 "천하"라는 개념이 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천하를 구현하기 위해 싸우는 영웅 군상극이라 본문의 예시와는 다르지 않나? 다만 일본의 삼국지 쪽은 좀 그런 경향이 있던데, 여전히 중국쪽 삼국지는, 큰 그림을 이야기 해서 좋더라.
데이터베이스 이야기는 작품 자체가 그렇다기보단, 그 작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달라졌단 거긴 함. 예전엔 하나하나의 일화를 통해 삼국지 연의란 거대한 스토리를 즐겼다면 지금은 하나하나의 일화를 통해 관우를 소비하고 조조를 소비하고 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즈마 히로키
그거 다보고 있기에는 인생에 할일이 너무 많더라...
결국 독자 머리속에는 만해만 남는 것처럼
스토리가 가벼운건 내려치기 당하는 경향이 있다
라떼도 그랬어~
아, 내가 군대에서 읽었던 책이네. 읽고 나서 내공이 깊은데, 싶었더니 가이낙스 출신이였더랬지 오타킹 만들던 1세대 영감님 느낌 나서 좋더라.
그니까 30년전 오타쿠가 진짜오타쿠라고
그런 임팩트 중시 작품들은 금새 잊혀지는 게 많고 스토리 중심의 명작들만 현재까지 회자되고 남는 게 많으니까 옛날엔 그런 게 중요시 된 줄 아는 거지
옛날에도 은근 그랬지 않나 그리고 매체의 차이도 고려해야 함, 웹소 같은 게 대두된 이후에는
옛날에도 현재 웹소같은건 신문찌라시같은걸로 치환가능하긴 함
그게 규모가 엄청 커지고 미디어믹스화도 되는 시대가 됐으니깐
아즈마 히로키가 정답이란건 아니지만 오타쿠 문화에대한 시야넓히기엔 좋은 책이었던 거 같음
순간순간의 임팩트에만 집중한 최근 대흥행작은 주술회전이 있다.
프로레슬링 누구더라도 비슷한 말을 하긴 했지 결국 기록보다는 그 순간의 장면이 남는거다라고 물론 명작은 모든 순간들이 다 남기 때문에 명작이지만
믹 폴리가 랜디 오튼과 한 프로모 중 하나였던가 하드코어의 대부고 기믹도 많았지만 믹 폴리에게 영원히 회자되는 건 언더테이커랑 한 케이지 매치긴 하지
그랬으면 전개만 파격적이고 수습을 내팽겨친 작품들이 요즘도 욕먹지는 않았을 거야. ㅎㅎ
아주 틀린말은 아니긴한데 뭐 그게 딱히 문제라고 생각안함
이게 80년대의 오타쿠들은 sf 평론가 같은 정말 깊은 서사 위주의 집단이라서 그럼 00년대 이후의 오타쿠와 이 이전의 오타쿠가 좀 많이 다름 90년대부터 바뀌기 시작했지
자극적인거 찾다가 결국 이야기 마무리 못하는게 한두개가 아니니까...
큰틀도 중요하지만 그 큰 틀을 완성시키는 작은 디테일도 중요한거지 당장 나히아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이 욕먹는 이유도 큰틀이 ㅂㅅ이라서 인데
근데 저건 19세기 셜록 홈즈 시절에도 그랬음. 실버 블레이즈 같은 것만 봐도 아서 코난 도일은 임팩트 위주지 팩트 서사 잘 짜는 소설가는 아니었단 말야. 그런데 공전절후의 바이블이 됨.
홈즈는 스토리도 재밌던데.
더 심한 양반으로는 알렉산드르 뒤마가 있었다. 초반 빌드업 구간(에드몽이 감옥 갇히고 달타냥이 잠깐 떡발렸던거)만 넘기면 도파민이 펑펑임.
글킨 한데 단편 위주 스토리에 옴니버스 식이라 IP 전체 틀에서 잘 이어지는 편은 아님
ㅇㅇ 그래서 뒤마 작품 보면 설정오류도 가끔 있음ㅋㅋ 임팩트 위주로 하다보니
아, 맞아. 그건 그랬어.
셜록 홈즈도 좀 지난 다음 범죄자 재등장이나 언급 때는 설정 틀리거나 이름 틀린 경우가 종종 있었음. 물론 "이미 푼 수수께끼는 관심이 없다"라고 오히려 홈즈 캐락터성 높이는 데 썼고
저 아즈마 히로키 책에 따르면, 그래도 홈즈 정도면 팬층이 이거 정사네 저거 정사 아니네 루팡으로의 세계관확대네 기타 등등 자기네들 팬덤 안에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생성해내고 소비해낸 케이스로 해석 가능한거 같음
그런 것도 있음? 진짜 함 보긴 해야겠네..... 암튼 내가 보기엔 그건 아서 코난 도일이 워낙 생생하게 캐릭터를 잘 조직했고, 그런 반면 고의든 어쩄든 IP 전체의 타임라인과 설정은 애매하게 해놓았는데, 여기에 팬덤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자체적으로 빈틈을 메꾸는 2차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간 결과 얻은 선순환이 만든 케이스 같음. 인류 역사상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IP도 지극히 드물 거야 아마.
저 책에서의 예시는 "건담"이긴한데, 충분히 아서코난도일 셜럭홈즈 IP소비행태에 적용 가능한 거 같아서 내가 대입해본거임
어찌됐든 저 책의 핵심은, '"창작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썼다'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비방식이 이렇다'임
도파민도 예술적으로 뽑으면 명작됨 에반게리온 같은거
❤️
아 근대 오타쿠 문화는 아닌데 요즘 그런건 있음 일본이나 한국이나 소설판에서 2000년대까지는 재능의 차이나 불공평한 조건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레벨을 올리는 내용이었다만 2010년부터는 주인공만 스킬을 갖고 있다던가 레벨을 갖고있다던가 하는 세계관이나 설정 상에서 공평함을 아예 배제하는 기조가 생김 그 전에는 그런거 없었냐하면 그거는 아닌데 그 전에는 그런게 주인공의 운과 노력으로 또는 특별함으로 넘어서는 대상이었다면 요즘은 내가 그 불공평함이 되어서 남들에게 그 불공평함을 강요하는게 주류가 됨
나혼렙하고 오버로드가 이 예시에 잘 부합하는게 주인공만 레벨이 존재한다던가 운에 의해서만 스킬이 정해진다던가 캐릭터마다 레벨 상한선이 존재해서 노력과 상관없이 강함의 고점이 정해지는것이 헌터류의 주류 설정이 되는데 어떻게 보면 2000년대까지는 노력이든 운이든 내가 거기까지 갈 수 있는게 당연하다는게 그 시절 상식이었다면 이제는 걍 출신성분으로 갈 수 있는게 정해져 있다는게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리잡은건지 아니면 내가 못 올라가는게 그런것 때문이고 그것만 아니면 나도 올라갈 수 있다는 오기의 발로인건지 궁금해짐 이것이 소비층의 세대교체로 이루어진것으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소비층이 노후화되면서 생각이 바뀐것을 시장이 반영하는것인지 어느쪽이든 흥미로운 변화임
그건 신분제 사회로의 회귀를 말하는거구만.
옛날에도 어마금이나 어과초처럼 노력하고 아무 상관 없는 작품이 있긴 했는데 내가 말하는 옛날 설정이 원나블이라면 요즘 설정으로는 주술회전이 있지 노력이 존재하긴 하는데 강함을 극복하는데는 전혀 엉향을 못 주는
어미금이나 어과초는 기본적으로 노력과 성실이 담보된 보상이라, 계급제는 아닌데. 흔히 전생물은, 시작하면서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현생에서 못해본 갑질하기 or 은근 갑질하기라. 이걸 현실로 치환하면, 그게 계급제 아닐까? 능력과 재주가 뛰어나도 계급의 벽(주인공의 주어진 힘)을 넘을 수 없는...
그렇게도 볼 수 있고 무조건 이기길 원한다고 볼 수도 있지 어느쪽이든 말이 되고 어느쪽이든 요즘 트렌드의 반영이긴 함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대를 겪어보고 내린 결론이 귀족주의라면 너무 슬픈것 같지만 ㅠㅠ 아 그리고 마술쪽은 모르겠는데 어과초는 걍 운빨 100% 맞음 나중에 설정이 드러나면서 나오는건데 걍 노력하고 아무 상관없이 초능력 레벨 상한이 정해져 있음 ㅠㅠ
여기서도 90%는 뭔소린지도 모르는것 같음 ㅋㅋㅋ
역습의 샤아에서의 마지막의 샤아의 이해할수없는 발언은 오늘날까지 회자되긴 하지
큰 개연성은 버리고 그 순간 하나만을 극대화 시켜서 인기를 끌었고, 작중에서 말도안되는 논리로 설명하는데 그게 먹혀 들어가는 걸 "유데매직"이라는 유행어로 만든 근육맨이 79년 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