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실사화 할리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선생이 검은양복한테 화내는 장면이나
사오리한테 스승의 책임 구멍 뚫리고 세이아랑 하는 꿈속에서의 회담 장면이나
토끼소대가 비오는 날에 삽질하는 장면
프센세와의 마지막 대담 장면 정도는 김윤석 배우의 연기로 함 보고 싶다고나 할까....
이런 복장으로 아재냄새 사람냄새 풀풀 나는 선생님이
검은 양복한테는 총학 흰색 정장에 아귀 선글라스 끼고 가서
욕받고 시작하는 장면이라던가
"야. 깜둥이. 네가 깜둥이 양복인가 하는 새끼냐?"
"어...? 선생이여...깜둥이가 아니라 검ㅡ커헉?!"
하며 책상 걷어차서 배 눌리게 하면서
"이 쒸벌련이 혀가 기네? 학생들 갖고 장난치면 내가 어케 된다고 했냐?"
하며 다짜고짜 칼 꺼내서 책상에 쾅 박는거 같은거 보고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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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아랑 대담에서
"허이구야, 너 어려운 말 많이 알아서 좋겄다 야."
하면서 웃으면서 세이아 머리 쓰다듬으면서
병원 침대에서 아픈듯이 배붙잡고 일어나먀 인상한번 썻다가
진지한 표정으로
"후우...그러면 그것들이랑 써우러 가볼까?"
하며 병원복 위에 정장 겉옷 챙겨입고 병원 밖에서 담배 한대 딱 물으며 불붙히는 장면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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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가 무릎 꿇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야, 어린애가 티비서 본건 있어가지고..."
하며 일으키며
"야 사오리야, 그래서 거기가 어딘데?"
하며 따라가면서 잔소리로 복대 차고 다니라고 하는 장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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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랑 맞다 뜨리고
"야 씨뻘갱이. 너 빨갱이냐? 뭐이리 시뻘게?"
하는 입담에 베아트리체가 벙찌고
"아주 시벌 신이니 뭐니 지랄낫네. 거 제주도 수목원에 있던 나무가 너보다 더 이쁘겠다."
하며 맞서 싸우는 장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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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가 비오는 날에 수로 파내는 장면에서
"어이구야, 나이들어 삽질하려니 죽겄네."
하면서 판쵸우의 입고 와서는
"야, 네들 이거 입고 해. 감기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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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구수하면서 입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전심전력 다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이자 스승님의 이미지가 그려진단 말이지
"지옥이 뭔지 알간? 내 식구들이 죽어나가는 판에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거! 소래기 하나 못 지르는 거! 고거이 바로 지옥이야!" "뭔지 모르겠다고? 네년이 만들려던 거다, 이 종간나쉐끼야!" - 에덴조약 마지막에서 베아트리체를 후드려 패며 (1987 + 창작) "거 살다 보니 진실이 두 개인 경우도 있습디다." - 토끼소대 2장에서 카야와 한 협상자리 녹음을 흑막웃음과 함께 크로노스에 흘리면서 (모가디슈) "야 4885, 너지?" - 바니체이서에서 멤버쉽 번호 4885였던 코유키를 잡으며. ...대충 생각만해도 되게 재밌네 ㅋㅋㅋㅋ
학생들을 위하고 헌신하는 선생님의 이미지에 제일 부합되는 배우가 김윤석 배우인거 같음 ㅋㅋㅋㅋ
완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