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선악이 명확하고 복합적 면모가 없다시피한 단순한 캐릭터)
이런 캐릭터들은 워낙 단순한지라 파고들 여지도 없고
작품성에도 영향 준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정말 단순한 캐릭터들이 스토리에 안 좋은 영향만 줄까?
답은 아니오이다.
아이언맨 1편의 오베디아 스탠을 떠올려보자
전형적인 배신각 재는 2인자 속물 열폭 악당이지만
뛰어난 연출들로
작품성과 재미는 물론
캐릭터의 평가까지 모두 잡은 좋은 예이다.
사실 단순한 캐릭터라고 해도
'지구 최강의 무기를 가진 사업가 토니 스타크'의 안티 테제이니
역으로 토니 스타크의 선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원작은 내가 안봐서 모른다)
영화판 사우론은 단순한 절대악이다
근데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스토리를 평가절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영화사상 최고 블록버스터 대서사시라고 추켜세운다
왜 캐릭터들은 단순한데 위 두 작품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그 이유는 제한적인 상황에 따라서
캐릭터보다 스토리의 구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그 적절한 예시인데
(일단 결말 문제는 직접 본적 없으니 차치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많았으나
히어로 빌런을 오가며 사회와 얽힌 복합적인 면모,
친구들과 함께하는 성장과 학폭없는 학교 생활 묘사 등등
모든 캐릭터를 주인공급으로 그려주다보니
설정은 낭비되고
이야기는 늘어지고
결국 캐릭터와 작품성까지도 평가가 내려간 케이스이다
그러니 어디가서
꼭두각시 서커스는 캐릭터 보따리 챙기는 좋은 예시라고 하지말자
애초에 꼭서는 남들이 가지말라는 수라장 뚫고 나온 미친 작품인거다..
* 댓글 보니 꼭서 모르는 애들이 좀 있구나..
꼭서는 주조연 가리지 않고 하나하나 복합적인 서사가 존재하는
43권짜리 대서사시다..
꼭서 특) 원로인 거장이 '겨우겨우' 수습한거임
왜 성공하는 건데 미친..
"너희는! 꼭서 작가가 아니야!!"
창작업계의 문제잖아 누구는 하던데 왜 하지 말라고 함! 그게 이상한 케이스라고! 절대다수는 따라하면 망해!
갓슈는 단 두페이지로 엑스트라의 서사를 챙긴다고!
사실 꼭서도 주인공 바뀔때마다 정신 사납긴 햇다 하지만 1-2화만에 보는사람을 사로잡는 연출력으로 해결
창작업계의 문제잖아 누구는 하던데 왜 하지 말라고 함! 그게 이상한 케이스라고! 절대다수는 따라하면 망해!
딱 오베디아가 나온 저 장면이네 그 사람(토니스타크)만 천재라서 가능한거라고!
꼭서는 대체....?
왜 성공하는 건데 미친..
꼭서도 성공하기는 했어도 입문하기가 빡세다고 들었어...
블랙뿔테
꼭서가 잘한것도 맞는데 저건 히로아카가 42권 분량 들고 쪽박만 깨다 망한거임
초반만 견디면 됨... 걍 쓰윽 보기만 해야함 근데 그 초반 재미없다고 그냥 스킵하는건 안됨...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680350 꼭서 물타기 해봅니다
꼭서는 좀 예전 작품이라서 특유의 올드한 부분과 그림체 부분이 좀 큼... 그걸 좀 견뎌내면 미친 포텐으로 그걸 넘긴거지
단순한 캐릭터도 캐릭터 나름대로의 시원시원함이 있어서 좋지
뭔 셰익스피어급 만들거 아니면 타협하는게 더 나은 작품 나옴ㅋㅋ
클리셰의 아이러니 클리셰를 벗어나는 클리셰도 클리셰가 되어서 재미없어졍
???? : 재밌잖아 ㅆㅂ놈아아아아아!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 대체 어떤 수라장이길래 ㄷㄷㄷ
솔직히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그걸 감안해도 보따리 다챙기며 대단원에 걸맞는 피날레를 보여줘서 미친 작품이긴함
갓슈는 단 두페이지로 엑스트라의 서사를 챙긴다고!
꼭서 특) 원로인 거장이 '겨우겨우' 수습한거임
"너희는! 꼭서 작가가 아니야!!"
사실 꼭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겐 두번은 없을 갓갓 작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초반에 접는 망작이고... 아니 좀만 더 읽어보라니까?
사실 꼭서도 주인공 바뀔때마다 정신 사납긴 햇다 하지만 1-2화만에 보는사람을 사로잡는 연출력으로 해결
꼭서 무슨 얘기임?
조연 합치면 두자리가 훌쩍 넘는데 그 캐릭터들한테 다 크고 작은 서사 부여함 그리고 최종장에서 그 캐릭들 다 멋지게 마무리짓거나 퇴장시킴(=펼친 보자기를 회수함) 근데 저 호에로펜 만화에서 나오듯 작가도 "와 이거 남은 분량은 xx화 밖에 안되는데 회수할 애들이 너무 많아!!"하고 좌절할 정도로 난이도 높다는 얘기임
이걸 다 비중주고 해냈다고
캐릭터를 암만 잘 설정해도 그걸 연출로 보여주지 않으면 생동감이 없어지는 것 같음
갓슈도 보따리계라고는 말하지만 보따리를 회수하는데는 2화나 3화를 잘 넘기지 않고 회수한캐릭터는 퇴장시킴
하지만 꼭서의 의지를 이은거같은 갓슈는 저거 완벽하게성공해서 개쩌는거맞다는 좋은예시가 있는걸!
클리셰 박살이라고 불리는 작품은 사실 잘 따져보면 클리셰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은 유지시키고 틀을 조금 변형 시켜서 신선함을 준다 진짜 박살내는건 뭐 아방가르드 예술 같은거 아니면 하지말자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평가가 좋은 캐릭터를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렵지 요리로 치면 다른 양념 없이 원재료의 맛만 최대로 살리는 것과 같은 고난이도의 작업...
꼭서는 진짜 미친 케이스가 맞다.. 보통은 보자기 덮을 자리를 미리 정해두고 밟는 식으로 가니까..
사족으로 원작의 사우론도 복잡한 면모따위는 존재 안하는 악역 맞다.
아 그런가.. 톨킨도 인정한 단순 악역의 편리함
선악 사이의 갈등 고뇌, 입체적인 타락의 이유 그딴거 존재 안함. 그냥 최초의 악인 모르고스가 창조의 선율과는 다른 불현화음을 일으켰을때, 쩌, 쩐다! 하고는 모르고스 따가리 넘버 원을 자처한게 사우론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 베렌의 이야기, 고대 누메르 왕조의 몰락, 붉은 책, 반지 이야기를 흥미롭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로 만드냐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니지
사우론도 모르고스도 그냥 단순한 악 그 자체긴 함. 그나마 사루만은 자기가 사우론도 뒤통수 치고 중간계를 자신의 통치로 더 좋게 이끌겠다는 야망이 있긴 했는데, 반지 세계관 특성상 그래봤자 금방 타락하게 되어 있음. 얘도 아이누 출신이고 하니 잘 되어봐야 색깔만 백색으로 바뀐 사우론이 되었을 듯
솔까 사루만은 반지 낀 시점에서 사우론한테 육신과 권능 헌납하고 사출될거 같음 ㅋㅋㅋ 특히 원작을 보면 끝에가서 비참하게 죽었으니 ㅋㅋㅋ
어설프게 입체적인 캐릭터 만들려다가 망하면 그냥 이중적인 캐릭터가 되는것같다
히로아카는 할꺼면 학원물은 접었어야 반 애들 전부를 조명시켜주자는 말도 안되는 계획에 옆반도 끼어주고 히어로도 조명시켜주고 규모상 꼭서보다도 훨씬 많아서 말도 안되는 거였음 결국 주인공 서사만 희생하다 결말에서 지혼자 폭사함
나히아는 만화가 아니라 계속 매력적인 신캐가 출시되야하는 가챠겜류였으면 더 나았을지도?
포도송이련 가챠로 계속 나오면 개발사 찢어죽이고 싶을듯 ㅋㅋㅋ
나오기만 해도 욕먹다가 어디 최종컨텐츠 공략에 써먹는법 나와서 숭배밈 붙어도 웃길 것 같음
분량은 한정되어있으니 어디에 집중할지 선택해야지ㅇㅇ 실력 없으면 그냥 단순하게 가는게 낫다...
마치 낙지 독일이 상륙전함을 설계했을 심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입체적인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풀어야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그 많은 이야기를 풀면서 적절한 분량과 템포를 조절하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지. 게다가 입체적인 캐릭터는 효과적으로 쓰면 매력이 배가되지만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면 오히려 매력이 더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음. 단순한 캐릭터는 그만큼 직관적으로 다가오거든. 때문에 중요한 몇몇 캐릭만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그 외 캐릭터들은 단순화해서 분량과 템포를 조절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지. 그걸 실패한 게 본문에 나온 히로아카나...아까 낮에도 잠깐 이야기 나왔던 수마 같은 거...
오히려 대중들한테는 너무 복잡한 캐릭터보다는 단순하지만 개성적인 캐릭터가 더 먹히는 거 같기도
아 그래서 베놈이 팔리는구나!ㅋㅋㅋ
꼭서는 진짜 초반만견디면 ㄹㅇ 좋음 서커스편, 누가나온다만 알면 그냥 보는데 크게지장없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