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이 최고지"
라는 자신감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그 편견과 자존심을 와장창 부수어버리고 오히려
미대륙 와인의 높은 수준을 증명했던 대사건 파리의 심판
이와 같은 실험이 2010년대 바이올린에서도 진행되었음.
명품 바이올린의 대명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과 현대 기술로 만들어진 신규 바이올린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검증한 것.
당연히 듣는 사람들은 연주자와 바이올린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또한 연주자가 명품 바이올린을 잡았다는 이유로 흥분해서 연주에 차이를 주지 않도록,
그니까 무의식적으로 더 좋게 연주하지 않도록
대략적인 실루엣은 파악 가능하되 세부적인 형태는 구분 못하는 고글을 착용하여 진행했음.
겸사겸사 연주자들한테도 뭐가 더 좋은지 설문했고
결과는 놀랍게도 현대 바이올린의 압승.
연주자와 관객 모두 1등으로 고른 것은 현대식 바이올린이었음.
관객과 연주자 모두 바이올린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기에 알못이라는 변명도 안 됨
다음은 아예 좀 더 격식있는 콘서트에 가까운 형식으로 진행을 해버림.
위에서 언급된 첫 실험은 가볍게 호텔방에서 진행했었지만
이제는 아예 "실전"에 가까운 환경에서 진행한거
규모도 더 커져서 100여명의 업계 관련인이 동참한
통계적으로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규모가 되었음.
결과는 여전히 신규 바이올린의 신승
신규 바이올린을 선호하는 현상은 압도적이었음.
앞에서도 말했듯이 당연하지만 이 실험은 바이올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실험의 주체 중 한명이었던 joseph curtain 또한 악기 제작자였는데
그동안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제품 제작"이라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온 자신의 인생이 부정당하였기에 엄청난 충격에 빠졌지.
"스스로가 허상을 믿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말을 남김.
물론 이런 억단위 명품에 비비거나 뛰어넘는 현대 바이올린들은 나름대로 비싸기는 함.
싸구려 입문용 바이올린들은 당연히 못 비빔.
하지만 이 명품들이 실제로 음이 개쩐다며 인정 받아온 수억 수십억 수백억의 가치는
사실 그 본질이 성능이 아니라 역사적 가치에 있었다는 것이지.
관악기도 비싼데 현악기는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도 많더라. 관악기는 새거 사지만 현악기는 오래된게 비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