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무쌍 사나다마루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방영된 시대극 드라마 사나다마루와 연계해서 나온 작품인데,
전국무쌍4를 베이스로 추가 시스템을 좀 더해서 사나다 가문에 주역으로 초점을 맞춘 일종의 외전작임.
애초에 전국무쌍4가 전국무쌍중에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된 작품이었고,
스토리도 사나다가문에 집중시킨 덕에 사나다 3부자(사나다 마사유키, 노부유키, 유키무라)의 캐릭터성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해놨음
물론 무쌍이므로 실제 역사와 따지기 시작하면 미화 레벨을 넘어서 역사왜곡이라 할만한 요소도 많지만,
무쌍이니까 그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 있는 레벨.(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무엇보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궁지에 몰린 토요토미군의 마지막 용장으로서 끝까지 도쿠가와와 사투를 벌인
(그리고 단신으로 이에야스를 거의 딸뻔했던)유키무라가 주역이기 때문에,
최후반에 가면 비장한 분위기와 마지막 사투를 위해 목숨을 거는 무장의 결의같은게 상당히 멋지게 묘사됨.
마지막 오오사카의 진에서는 맵 전체에 도쿠가와군이 쫙 깔린 상태에서 유키무라 혼자 성문 앞에 서서
"사나다 사에몬노스케 노부시게 유키무라가 여기있다! 내 목을 가져갈 강자는 없는건가!!"
라고 외치고 도쿠가와군 무장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일기토로 덤비는거 죄다 따버리고 나면
"태평시대가 왔다더니, 도쿠가와의 사무라이들은 싸우는 법도 잊어버리셨는가!!"
일갈하면 제대로 긁힌 전맵의 도쿠가와군 병력이 죄다 유키무라 하나에 몰려오는거 진짜 도파민 풀충전됨
제작자 놈들이 '열세속에서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용장' 뽕을 어떻게 채우는지 잘안다는 느낌
물론 역사적으로 오사카진에서 유키무라는 결국 전사하기 때문에,
그동안 유키무라와 함께 싸웠던 동료들이 하나하나 비장하게 전사해 가는거 보면 좀 찡한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사나다마루는 스토리의 중심을 사나다가문 하나에 좁힌게 게임성, 스토리 다 잡은 비결이었다고 생각해서
이후로 전국무쌍은 이렇게 특정 인물의 일대기식으로 나오면 좋겠다....싶었는데
정작 5가 노부나가와 미츠히데 중심으로 스토리를 좁혔는데 완전 망한거 보면(게임 시스템만이 아니라 스토리도)
그냥 사나다마루가 특이 케이스였던듯함
사나다 노부유키와 유키무라의 아버지인 마사유키의 테마곡.
사나다가문 3부자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잘 묘사되었지만
사나다마루의 신캐인 마사유키가 초반 주역에 걸맞게 십간지임
전국무쌍 시리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나다마루는 진짜 한번 해볼 가치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어판이 없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