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600명 죽이는 일본 떡국 해먹어 봤다
일본 워홀 두 달 남은 유게이
애초에 취직할 생각으로 온 것도 아녀서
남은 시간 만끽하고 있는 중
얼마 전에 위에 일본 KFC 크리스마스 세트도 먹고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3540039)
즐길대로 즐기는 중
그리고 신년에는 31일에 토시코시 소바 먹고
1일에는 떡국 먹으려고 함
몰랐는데 토시코시소바는 액운을 끊는 거라
새해가 아니라 31일에 먹는 거라고
근데 에그머니나 마트에서 팔던 떡국떡이 품절 중이에요
주변에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았나… 하고 일단 만두만 사왔음
안 되면 만두국으로만 먹어야겠네~ 하다가 새해 가기 전에 한 번 더 가기로 함
게다가 마침 일본 떡국이 알고리즘에도 떠가지고
안 되면 꿩 대신 닭이라고 이거라도 먹기로 함
익히 알다시피 사람 잡는 그 떡국 되겠습니다
다행히 하는 법도 별로 안 어려워 보이더라고
운 좋게 다시 가니 떡국떡도 있긴 한데
먹어 볼까 한 거 안 먹기도 뭐해서 걍 같이 사옴
이렇게 돼지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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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내일 먹기로 하고 오늘 점심으로 선택
재료는 청경채/닭고기/떡/가마보코
원래 레시피에는 가쓰오랑 다시마도 들어가는데
가진 건 없고 사오기도 뭐해서 생략
대신 쐬-고기 다시다 넣었으니 돼쮸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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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까먹어서 도로롱 사진으로 대체
별 건 아니고 걍 닭고기랑 물이랑 냄비에 때려 45분 정도 국물 내줬음
그 동안 가마보코랑 청경채 잘라 봅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나무랑 붙어 나오더라
난 저 밑에까지 먹는 건 줄 알고
튼실하네~ 이러고 있었는데 쓰읍
아니 근데 원래 이렇게 엉망으로 잘리는 게 맞냐
이런 것도 제대로 못 자르고 똥손 레전드인 듯
어쨌든 국물 났으면 조미료 + 떡 + 성경채 박아줍시다
조미료도 걍 간장, 미림, 소금이 다더라구
그대로 팔팔팔 끓여서
가마보코 올려주면 끝
다른 레시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쉽긴 하더라
맛은… 좋게 말하면 맛없을 수가 없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뻔하고 익숙하네요
걍 닭국물 우린 베이스에 간장 뿌려 끓인 거니까
다시마랑 가쓰오 빠져서 좀 감칠맛 차이야 있겠지만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맛일 듯
떡은 확실히 크고 쫄깃하긴 했음
잘못 먹으면 목에 들러 붙어서 위험하긴 할듯
구워 먹으면 더 심할 거고…
일본애들이 떡을 쫄깃한 걸 좋아하는지
냉장 떡볶이 밀키트도 떡볶이떡 파는 것도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더 쫄깃히 나오는데
얘가 그 일본애들이 좋아하는 떡의 상징 자체인 듯
1kg나 사서 네 개 먹었으니 이제 나도 구워서 콩가루 찍어 먹을 예정
글 끊기면 떡 먹다 뒤진 걸로 알아주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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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남의 나라 음식 먹으면 재미는 있긴 햐
내일 먹을 떡국떡의 식감도 이렇게 쫄깃하면 곤란하긴 한데…
유게이들도 복 많이 받고 떡국 많이 먹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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