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소다 마모루 전작은 어떻게 흥했음?

Q.호소다 마모루 이번작품은 3D에 각본도 써서 폭망했다는데
똑같이 각본도 쓴 전작은 어떻게 흥했음?
A.연출이 개쩔었거든.
각본 자체는 미녀와 야수 베이스의 소프트sf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느낌이지만
소위 '기강을 잡는다'라고 하는, 임팩트있는 연출들은 굉장했음.
위의 오프닝만 해도
노래의 인트로와 함께
가상세계 접속이 가능한 세계관을 설명하고
그 세계의 구조를 보여주며 노래가 시작된다.
그 세계에 접속하는 엑스트라 A를 보여주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 도착한 엑스트라A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엑스트라A만이 아닌 수많은,
어쩌면 이 세계에 들어와있는 모든 접속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의 끝에는
가상세계의 마천루들을 틈새로.
등에 수많은 스피커를 짊어진 채 하늘을 날고있는
거대한 고래가 하나.
그리고 고래의 머리 위에서 한 소녀가 노래하고 있다.
새빨간 드레스와 꽃을 걸친 채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누구보다 빛나는 위치에서 노래하는 소녀.
벨.
누가봐도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벨은
그 모든 시선과 반응을 즐기듯 활짝 웃으며 노래를 계속하지만
노래를 끝마치자마자 꿈속에 빠지듯 눈을 감는다.
그리고 저 영상은 여기서 끝나지만,
영화에서는 저 직후, 화면이 현실세계의 벨의 진짜 모습인
수수한 소녀. '스즈'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세계관 설명 -> 확장 -> 축소(포커싱) -> 전환을 통해
세계관과 주인공 소개, 가상과 현실의 갭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멋진 연출을 초반부터 보여주고, 각본은 엉성하지만
임팩트가 필요한 곳은 힘을 빡 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감.
그게 극장 스크린으로 보면 개쩔어서 보는 맛이 좋았음.
흥할 만 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