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대학원 조또 관심없었음
전공도 별로 관심없었고 오죽했으면 학부생활 휴학해놓고 공인중개사 따놓고 법원경매 혼자 가서 동산 몇개 입찰받아서
되팔고 그랬었음.
학생때부터 돈을 벌고 있었고 대학교는 졸업만 하자 스타일로 학점 관리 조또 안함.
단지 컴퓨터는 당시 기준으로는 꽤 만진터라 세미나할때나 교수들 븅신짓 터졌을때 친한 선배가 끌고가서 그거 몇번 수습해줬다가
컴공도 아닌데 당시 기준 오백만짜리 용역을 시발 얼굴도 모르는 교수넘이 공짜로 후려쳐먹으려고 하는거 걍 미친척 잘해서 도망쳐나옴
학교이름 같다는거 빼고 이름도 못들어본 새끼가 학생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내가 그 학생인데 어처구니가 없었음.
여튼 그렇게 겨우 졸업학점 채우고 11월부터는 학교 안갔음.
느닷없이 인연이라고는 전혀없는 학과 교수한테 전화옴
앞뒤 다 자르고 적자면 대학원생으로 자기 랩실에 이름만 올려달래 출근은 하든 말던 상관안하고 학비는 조교로 처리할테니깐 그렇게 해달래
헐 개꿀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참 내가 그때 사회물을 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등신이였더라 ㅋㅋ
여튼 여차저차해서 그 다음해 초에 학과장 맡고 있던 꼰대교수하넽 끌려가서 면접 보게됨.
대학원 들어와서 뭐할꺼냐 하길래
걍 솔직하게 말했지
영어공부 꾸준히 하면서 자격증 같은거 준비하겠다고
그랬더니 이새끼가 욕을 하고 지랄인거임
지나가서 얼굴 몇번 본거 빼곤 초면이나 마찬가지인 새끼가 미쳤나 싶었는데 말은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함함
석사 노리고 왔으면 전공공부에 올인해야지 무슨 영어와 자격증만 노리느냐 이런 말
속으로는 아니 십할 전공 아는것도 없고 그냥 쇼부보고 이름 올려주기로 한건데 왜 염병이세요 하고 싶었지만 워낙 그 양반 랩실에
동기들도 많았고 나이먹은 형들도 꽤 알아서 욕 쳐먹으면서 천하의 강아지가 된 기분으로 30분동안 설교들음.
그때 탈출했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시발
과제는 따왔는데 인건비 넣을 학생 부족해서 아무나 보쌈해왔나보네
그렇게 생각했는데 시벌 들어가보니 랩실에 석사가 나 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영비부터 시작해서 장부 맞추고 교수 슈킹하는거 영수증 끊어오고 제대로 노예생활함. 떄려치고 싶다고 하면 존나 그날 밥먹이면서 감성팔고 햐... 진짜 등신같았네
교수님 사기쩌네
공인중개사를 벌써.. 머리 개좋은가 보다
내가 돈이 없어서 대학교를 9년 다녔어 휴학 다 써먹음 ㅋㅋ
그래서 아직도 진행형이구나
아니 저것도 10년된 이야기
너! 내 노예가 되지않겠나?
탈출함?
석사 마지막 학기에 시원하게 복수하고 폰 번호 바꾸고 잠수탐.
잘했다 근데 무슨 석사야?
공학석사 다행이 수료가 아니라 취득으로 끝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