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시절에 학비 벌려고 주말마다 자동차 공장에서 일을 했었음.
대부분은 아저씨+영감님들 이었고 나처럼 젊은 애들이 돈 벌려고 네다섯명씩 용병처럼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그런 일터였음.
어느날, 직원들이랑 일용직 영감님들,용병들이 다같이 모여 둘러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면식이 있던 머리가 하얗게 샌 아저씨가 나에게 불쑥
'너는 이제보니까 웃는 얼굴이 참 예쁘다.'
라고 하시는거임. 그때 주위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잘 기억 안나고, 나는 그저 누가 칭찬해주니까 좋아가지고 헤헤거리면서 감사하다고 넘어갔었음.
난 그닥 잘생긴편이 아니라서(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1150976) 누가 내 외모 칭찬하면 다 기억하거든?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그때 작업장에서 일하면서 유독 그 아저씨랑 자주 엮였던 기억이 남. 슬러지 퍼나르다 콧등 다치니까 그 아재가 락커룸으로 데리고 가서 밴드 붙여주던 일, 샤워실에서 내 다리를 보고 하체 살을 좀 빼야겠다고 하던 일....
그 아저씨는 게이였을까? 아님 그냥 오지랖 넒은 아재였을까..?
•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같은 층에서 일하던 옷가게 사장님이랑 친해지게 됐음. 틈날때 와서 이야기 나누고 가끔 공짜 옷도 주고 하던 아저씨였는데...
어느날 그 아저씨랑 농담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불쑥 맥락도 없이 그 아재가
'혹씨 ○○씨 남자 좋아해요?'
라고 묻는거임. 난 당황해서 손사래 치면서 아니라고 방방 뛰었는데....
어쨌든 나중에 그 아저씨랑은 일 그만둔 이후로도 친하게 지내다가 금전문제로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 끊었음.
그 아저씨는 게이였을까...? 아님 내가 남자 좋아할것처럼 생겨서 물어본 거였을까...?
게이게이야
게이게이야
그런건가
어휴 다행이다!
게이게이게이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