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가 이르길 :
그렇지 않소. 조조曹操가 비록 공이 중국을 뒤덮고, 위엄이 사해를 뒤흔드나, 속임수를 숭상하고 계략에 의지하며, 정벌이 그치지 않아, 백성들은 그의 위엄을 두려워하나, 그의 덕은 품지 않았소. 조비曹丕, 조예曹叡가 이를 이어, 참혹하고 지독한 짓을 계속하여, 안으로는 궁실을 일으켰고, 밖으로는 웅호雄豪를 두려워해, 동서로 말을 타고 달려서, 해마다 안정을 얻지 못했으니, 저들이 백성을 잃음이, 오래됐소.
사마의司馬懿 부자는, 그들의 권력을 쥐고부터, 자주 큰 공을 세웠고, 번거롭고 까다로움을 덜어주며 그들의 공평하고 어진 은혜를 베풀었고, 그들을 위해 모주謀主가 돼 그들의 괴로움을 구제해줘서, 민심이 그들에게로 돌아감이, 또한 이미 오래됐소. 그러므로 회남淮南에서 3번 반역하나 복심은 시끄럽지 않았고, 조모曹髦가 죽으나, 사방에선 움직이지 않았으며, 견고한 적을 꺾음이 마른 나무를 꺾는 듯하고, 반대의견을 가진 이들을 쓸어버림이 손바닥을 뒤집는 듯하며, 어질고 유능한 인재를 알맞게 등용해, 각자 그들의 마음을 다하니, 지용을 겸한 이가 아니고서, 누가 이와 같을 수 있겠소?
위세와 무력이 성하여, 근원은 견고해졌고, 민심이 복종하여, 간사한 꾀가 세워졌소. 지금 촉은 내시가 국정을 독점해, 국가에는 정령政令이 없으나, 병장기를 가지고 놀며 무력을 남용해, 백성은 힘들고 사졸은 지쳤는데도, 밖의 이익을 다투며, 수비를 정비하지 않았소. 저들의 강약이 같지 않고, 지혜 또한 넘치며, 위기를 이용해 정벌하니, 반드시 그들이 이길 것이오! 만약 그들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공이 없는 것에 불과할 것이고, 끝내 패배하는 근심, 전군이 전멸하는 걱정은 없을 것인데, 어찌 할 수 없겠소? 과거 초楚의 검이 날카로워 진소왕秦昭王이 두려워했고, 맹명孟明이 쓰이니 진인晉人이 근심하였으니, 저들이 뜻을 이루기에, 우리의 큰 근심이오.” -장제전
무려 조모피살 이후 오나라 마지막 승상인 장제한테 민심을 얻었다고 평가받은 사마의 부자
촉이 사마소한테 망할거라고 예측한 사람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