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 이 게임의 과금구조(BM)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 2월말 출시된 가챠게임 '림버스 컴퍼니'
국내 인디게임 회사 'Project Moon'에서 게임으로는 3번째 시리즈인 작품이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국내 인디게임 수작 중 하나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과 그 후속작인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에 이은 세번째 게임 시리즈이지만
출시부터 여기저기 나사빠진 운영을 보이는 등 팬들을 실망시키는 행보가 있었다.
이에 팬들이 들고 일어나 게임 디렉터를 이곳저곳 후드려 팬 덕분에
어느덧 여러 사태들이 겨우 진정되고 현재 소강상태에 빠진 상태이다.
여기까지가 서론이었고, 이 글을 쓴 이유는 이 게임만의 독특 BM(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주기 위해서이다.
말딸을 비롯한 여러 가챠게임들이 지배한 이 유게를 봐온 유게이들에게 있어 가챠겜은 익숙한 장르이다.
하지만 '림버스 컴퍼니'는 힙스터 기질이 강한 디렉터의 영향으로 상당히 이질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1. 픽업이벤트에 픽업 천장이 없다
림버스 컴퍼니도 여타 가챠겜처럼 '픽업 이벤트'가 존재한다.
픽업 이벤트가 무엇이냐 하면 가챠에서 특정 캐릭터(상품)가 뜰 확률을 높인 이벤트이다.
그리고 보통 가챠겜의 픽업 이벤트에는 '천장'이라는 요소 또한 존재한다.
천장은 일정 횟수의 뽑기를 하면 해당 픽업 대상을 확정적으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장이 200뽑이다라고 한다면, 10뽑 20번을 하면 어떻게든 간에 그 캐릭터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위 짤의 픽업 이벤트의 확률표인데, E.G.O라 쓰여있는건 무시하고 (필살기 스킬이라 보면 된다)
인격 중에 000이 달려 있는게 여타 가챠겜의 3성과 같은 위상의 캐릭터이다.
3성이 뜰 확률은 원래 3%인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2.9%가 되었다.
아무튼 3성 뜰 확률은 3%라고 생각하면 된다.
픽업 이벤트에서 픽업 캐릭터는 해당 뽑기에서 3성이 뜰 확률의 절반을 먹고 있다.
1.5%는 100뽑을 하면 웬만하면 나오는 정도.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전부 확률 억까를 당하기 때문에,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단인 천장은...
어딜 봐도 없다.
그래서 픽업이 안뜨는 사람은 이론상 죽었다 깨어나도 뽑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천장이라고 할만 한 시스템은 10뽑을 하면 10개 중 하나가 확정 2성 이상이라는 점 정도밖에 없다.
2. 12분할 마일리지
마일리지 시스템은 뽑기 결과 중 중복되는 캐릭터가 나왔을 때, 그 캐릭터를 일종의 포인트로 바꿔주고,
그 모인 포인트를 원하는 상품과 교환('정가'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픽업 이벤트의 천장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
쉬운 예로는 롤의 주황색 정수가 있다.
그런데 림버스 컴퍼니에는 이 마일리지가 12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림버스 컴퍼니는 기본적으로 12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챕터마다 특정 캐릭터를 주제로 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뽑기에서 뽑을 수 있는 것은 각각 인물들의 스킨이다.
그런데 스킨을 끼면 해당 인물의 체력,공격력,방어력,액티브/패시브 스킬 모두 변경된다.
즉 스킨이 곧 성능이다.
이 게임에서는 그래서 12명 각각에 대한 마일리지가 존재한다.
뽑기에서 중복이 뜬다면 3성은 마일리지 50개, 2성은 마일리지 15개, 3성은 마일리지 3개를 준다.
마일리지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3성 하나를 직접 선택해서 살 수 있는데, 마일리지 400개가 든다.
게다가 인물간의 마일리지 교환이 안된다!
즉 '특정 인물'하나 만의 3성 8번이 떠야 '그 인물'의 다른 3성 스킨 하나를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은 12명으로, '12 명 중 한 인물'의 '3성' 스킨이 '8번' 떠야 그 인물의 다른 3성 스킨을 살 수 있다.
3. 마일리지 노가다가 가능하다
여기까지 보면 뭔 돈에 미친 수전노가 만든 게임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잠깐.
림버스 컴퍼니는 이런 정신나간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창렬 게임이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원하는 마일리지를 뽑기 말고도 캘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것!
이 게임에는 속칭 던전이라 하는 엔드 컨텐츠에 가까운 뺑뺑이 컨텐츠가 존재한다.
슬더스 비슷하게 단방향 진행을 하면서 적들 때려잡는 컨텐츠인데 클리어하면 내가 원하는 인물의 마일리지를 준다.
사실 중간에 여러 과정이 있는데, 그냥 쉽게 던전을 돌면 선택 마일리지를 얻는다고 생각하자.
그래서 이 던전만 계에에에에속 돌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3성을 직접 뽑을 수 있다!
그 언젠가가 어느정도냐 하면, 하루에 10판을 돌면 1주일에 한 번 정가를 할 수 있고,
하루에 3판을 돌면 2주일에 한 번 정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던전은 판당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보통 판당 15~25분이 소요된다. 편의상 판당 20분이라고 생각하면
하루에 200분, 즉 하루에 3시간 반을 소모하면 1주일에 내가 원하는 3성 하나 획득.
하루에 1시간을 쓰면 2주일에 내가 원하는 3성 하나 획득.
상당히 겜창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구조이다.
다만 이러한 효율을 보기 위해서는 유료 시즌패스(여타 게임들의 그것)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던전을 도는 그 자체에 다른 추가 비용은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일종의 입장권 같은게 필요한데, 그것은 인게임 재화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4. 인게임 재화를 뽑기보다 뺑뺑이 컨텐츠에 소모하는 게 더 유리하다
이 게임의 인게임 재화, 쉽게 말해 뽑기할 때 사용하는 재화는 위 짤의 장미 아이콘이다(여기서는 속칭 재화).
재화는 크게 유료재화와 무료재화가 존재한다.
유료재화는 현질을 해서 받을 수 있는 재화,
무료재화는 이벤트나 주간 보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쉽게 말해 돈 안내고 얻을 수 있는 재화이다.
유료재화로는 무료재화로 할 수 없는, 90% 할인된 가격의 일일 1회 뽑기를 할 수 있어서 가치가 매우 높다.
일반 가격의 뽑기는 무료재화로도 할 수 있는데, 앞서 인게임 재화로 입장권을 사서 던전을 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입장권은 일종의 '스테미너(애니팡 하트 같은)'이다.
하루에 일정 갯수의 입장권은 지급해주고, 그 이상의 입장권을 쓰고 싶다면 재화로 사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입장권을 사는데 유료재화를 쓰면 그건 아깝고, 무료재화가 그걸 사는데 제격이다.
그래서 무료 재화로는 던전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림버스 컴퍼니 인게임 과금 상품중에는 속칭 월정액이라 불리는, 현질을 하면 약간의 유료재화와 엄청 많은 양의 무료재화를 퍼주는 상품이 존재한다.
그러한 바로, 현재 림버스 컴퍼니를 즐기는 효율적인 플랜이
시즌패스와 월정액만을 과금 한 뒤
유료 재화로는 할인된 일일 단챠, 무료 재화로는 던전 입장권을 사는 것이다.
5. 캐릭터 풀 업그레이드가 쉽다
다른 가챠겜도 그렇듯이 캐릭터를 뽑기만 한다고 해서 그 캐릭터가 완성품으로 딱 나오지는 않는다.
여러 자원이나 시간을 투자하여 그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해서 완성품으로 만들어 내야 제성능이 나온다.
옆동네 게임인 말딸의 풀돌 등을 생각해보자.
헌데 림버스 컴퍼니는 그런 돌파와는 사뭇 다른 단순한 강화시스템을 갖고 있다.
강화할 수 있는 범주가 크게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경험치' 이고 하나는 '동기화' 라는게 존재한다.
경험치 강화를 통해서 캐릭터의 체력, 공격력, 방어력을 올릴 수 있고,
동기화를 통해서는 캐릭터의 새로운 스킬을 개방할 수 있다.
동기화라는 이상한 고유명사를 꺼내서 미안하다. 그런데 이 단어는 뭐 대체할 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표기했다.
아무튼 이 경험치 레벨업과, 동기화를 최대치(풀업그레이드, 속칭 풀동기화 또는 풀동)까지 하는 게 어려운 것이냐? 하면 아니다. 쉽다.
자세한 내용은 복잡해서 생략하지만, 이들을 할 수 있는 채굴 수단이 따로 있다!
심지어 그 채굴 수단마저 입장권을 재화로 살 수 있는바, 재화를 입장권으로 바꾸는 것의 중요성이 한츰 강화된다.
쉽게 말하자면, 3성을 뽑는 건 어렵지만, 그 3성을 단 한 번만이라도 뽑으면, 그 3성을 풀스펙으로 만드는 건 상당히 쉽다.
따라서 이 게임은 내가 원하는 3성을 뽑는 것만 잘 신경써주면 된다.

이상의 내용에 따르면 림버스 컴퍼니는
소과금 방구석 백수에게 유리한 BM으로 구성되어있다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렇다.
필자는 림버스 컴퍼니를 제외한 여타 가챠겜을 많이 안 해본 바, 분명 이보다 더 많은 차이점이 존재할 거라 생각한다.
혹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을 써주면 고맙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