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을 준다면 : 5점 만점에 4점.
레온 엔딩보고 어제 클레어 두번째 엔딩까지 봤는데, 클레어 파트하면서
이거 왜 하나 싶었습니다.
나온지 수년이 지난 게임이니 딱히 스포가 될 건 없을 거 같으니 다 적겠습니다.
먼저 게임 전반적 요소들이 대부분 첫 플레이인 레온 파트와 복붙입니다.
큰 줄기가 겹치는 걸 넘어서 걍 다를 게 없어요.
게다가 퍼즐까지도 그러합니다. 물론 스토리와 관계된 핵심 퍼즐은 좀 다르게 꼬아두긴
했지만 그외 금고라던가 그런 것들은 레온 파트 때와 그대로..
그리고 클레어 두번째 플레이하면서 특히 불쾌했던 건 무기 구성이었습니다.
레온하고 색다른 구성을 추구한 건 좋습니다만 대체 왜 권총을 3개나 준 걸까요(...)
물론 이중 하나는 사용 탄약이 다르긴 한데 화력이 9mm 권총과 차이나냐 하면 딱히...?
이 권총이 오버워치의 맥크리마냥 난사가 가능해서 몬스터와 싸우기엔 나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얘를 주는 타이밍이 일반 좀비들이 몰려들 때 쥐어주다보니
활용도 캐치하기 어렵습니다.
일반 좀비 내구도가 너무 좋아요..레온같은 경우 샷건으로 거진 확정적으로 근거리 헤드샷으로
좀비를 원샷원킬내는데 클레어는 그런 플레이를 후반가서 개조 파츠 먹고나서나 풀리는 지라
진짜 고통스럽더군요.
그 대신 클레어는 유탄발사기라는 꽤 강력한 OP 무기를 주긴 해서 이 갈증이 제법 풀리긴 한데
그만큼 강력한 몬스터들이 초반부터 등판해서 등짝을 후려 갈깁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짜증나는 요소가 너무 답답한 액션요소.
오리지널에 충실한 건 좋지만 몬스터들이 하도 대시 공격하는 게 좋아서 힘들더군요..
바하re2가 추구하는 게임이 적극적인 교전보단 지능적으로 회피하는 플레이를 더 강조하는
삘이지만 이런 식으로 밀어닥치는 몬스터들에겐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개네들은 그나마 문을 못 열어서 최소한의 억제기는 마련했지만 그런 거 없이 걍 고정된
장소에서 싸워야하는 보스전에서 이런 대시공격을 처맞다보면 억까당한단 느낌이 오더군요.
내가 조종하는 레온과 클레어로는 몬스터들의 저런 공격에 대응할 수단이라곤 운빨 무빙아니면
사실상 맞딜뿐인데 강력한 매그넘같이 경직이 거진 보장되는 무기람 모를까 그런게 아니고
일반 권총밖에 없음 암울할 따름입니다.
괜히 Re:3편에서 질 발렌타인한테 회피기를 주고, Re:4에선 레온한테 패링기를 준 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레온 파트는 참 좋았고 다채로웠는데 클레어 파트는 진짜 하는 김에 클레어도 하쉴 ^^?
그래야 진엔딩 보여줌 ㅇㅇ 하는 느낌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쳐내도, 고전 바이오하자드 2편을 잘 현대화시키긴 했고..게임성이나
최적화 등 많은 부분이 요즘 해도 꿇리지 않을 만큼 참 좋아서 어느정도 만족은 했습니다.
뭣보다 2편에서 얻은 비평을 바탕으로 3~4편은 그런 점들에서 개선을 하긴 했으니 캡콤이
그래도 귀를 닫고있는 회사가 아니라 다행이구나 싶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왜 몬헌 20주년에 신작 발표를 안 하고 넘겼는 진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