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좁은 소견으로, 한국인이 코코뱅이란 요리에 대해 처음 들어본바는
분명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이었을 것이다.
일찍이 불랑기국 요리에 정통한 이가 아니고서야, 코코뱅의 존재를 저것말고 알리가 있가서?
이원복에 대한 비판은 매우 많지만 일단 접어두고...
프랑스편 시작할때 먹는 얘기부터 시작할만큼 개초딩 나이에 위꼴리게 하는데 도가 텄다.
코코뱅은 아주 단순한 단어다.
불어로
Coq au vin
코 오 뱅
닭 과 와인 (연음으로 코코뱅)
걍 와인에 닭고기 쫄인거라고.
고급지게 하려면 할것도 없지만 그보다는 가정식, 그러나 평소보단 좀더 힘 좀 쓴
비스트로 계통의 음식이렷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적혀있고 하루나도 그렇게 말했다.
이걸 해보실까나!
사실,
요 얼마전에 만든 비프 부르기뇽....
그거 만들고 남은 재료의 땡처리를 위해(!) 이 기획을 시작했다.
레시피를 보니 두 메뉴는 상당히 호환성이 높기에
그래서 데자부가 느껴지는것은 극히 당연하다.
조리법또한 마찬가지다.
우선 솥바닥에 올리브유를 얇게 칠하고 기름추출을 위해 베이컨을 바짝굽고..
이번엔 마늘을 베이컨과 함께 구웠다. 마늘향이 돼지고기에 입혀지면 어떻게 되는지 유게이들은 잘 알지!
이걸 하는 즉시 옆 화로에서 갖은 채소들을 버터에 볶을거외다.
버터를 팬에 두르고
핫핫핫, 버터에 양파와 양송이가 같이 볶아지는 향을 본적이 있나?
난 있다!
버섯을 싫어한다면 모를까 좋아한다면 그 꼬순 향에 배꼽시계가 울릴 테지!
그러는 한편, 베이컨과 마늘을 익혀 기름을 추출한 냄비에선
베이컨이랑 마늘을 들어내고 닭고기(닭다리살)를 굽는다.
*사실 정통 코코뱅은 뼈있는 닭고기를 써야 한다. 프랑스 닭도리탕이라 불리는건 이때문인데, 난 뼈고기가 싫어서 치킨도 순살만 먹지.
그래서 정육 닭다리살을 시켰지롱!!!
분명히 비프 부르기뇽 만들적에, 고기를 한꺼번에 구우면
수분이 나와 구워지지 않고 삶아진다는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도리없이 수분을 모조리 증발시키고 기름만 남아 살코기를 구울때까지 강불로 계속 익힐수밖에 없었다.
어리석은자는 멀리 돌아가는수밖에 옶어!
와인을 붓고
월계수잎과 파슬리,타임,치킨스톡,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프리카 가루를 과아악 부어준다.
여기서 양식에 조예가 있는 유게이는 알아챘을 것이다.
"와인양이 적은데다 토마토는 왜저렇게 많아? 그리고 웬 파프리카 가루?"
사실 코코뱅은 내가 직전에 만들었던 뵈프 부르기뇽처럼
와인 졸인맛으로 먹는 요리다.
근데 만들었던 뵈프 부르기뇽이... 입에 별로 안맞았다.
와인쓴 요리를 감히 비하할 맘은 없지만
와인조림은 내 입에 안맞는거 같더라고.
천하인 입맛이 같을수가 있겠냐...
그래서 와인은 구색갖추기로 쪼매만 쓰고
남은 토마토페이스트 땡처리 겸 굴라쉬 비슷한 풍미로 알큰하게 만들기 위해
파프리카 가루를 처넣어 레시피를 저렇게 비틀어놨다.
이어서 마늘과 함께 구운 베이컨과 단단한 근채소들(감자당근)을 넣어주고
남은 재료인 버터에 볶은 양파, 양송이와 샐러리, 샐러리 잎을 자비없이 부어넣고 다시 30분 푹푹 익힌다.
샐러리 잎을 왜넣었냐고?
아까우니까!
샐러리 한단을 사면 족히 40%는 이파리인데 몬가 버리기 아까왔엉!
채소란 익으면 부피가 쫙줄어드니까
사진으로 보기엔 다 덮어버려 노답이 될거같아도
끝내는 닭갈비에 넣은 깻잎모냥 줄어들어서 배역에 알맞은 조연이 될게 분명하거든!
그밖에 식이섬유도 추가로 섭취하고 블라블라
맛은...
뵈프 부르기뇽때는 좀 그랬는데
와인함량을 줄이고
토마토페이스트를 확 늘렸더니
단숨에 내입에 척 맞았다!
호산나!
코코뱅 닭도리탕 같은거지? 닮은 구석이 있어 역시
그렇소. 불랑기국 닭도리탕임
안씀. 내가 쓴맛 특별이 잘 먹는거같지는 않은데 딱히 문제 없었음 본문에 있듯이 닭갈비에 깻잎 넣어서 푹 익히면 쪼그라든거 먹는 대충 그런기분
닭(돼지포함)과 와인(함량적음)
코코뱅 닭도리탕 같은거지? 닮은 구석이 있어 역시
그렇소. 불랑기국 닭도리탕임
맵진 않으니 안동찜닭?
뭐 서로 닭을 사용한 조림요리란 점은 같군
닭(돼지포함)과 와인(함량적음)
아니 샐러리 잎 맨날 버렸는데 같이 먹으면 맛이 어떰? 안씀?
안씀. 내가 쓴맛 특별이 잘 먹는거같지는 않은데 딱히 문제 없었음 본문에 있듯이 닭갈비에 깻잎 넣어서 푹 익히면 쪼그라든거 먹는 대충 그런기분
오호 나도 다음엔 다 넣어봐야지
와인요리는 와인을 비싼거 쓸수록 맛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몰?루 애초에 비싼와인 먹어본적이 없는지라 뵈프부르기뇽도 코코뱅도 매우 실험적인 놀잇부렁이었음 아무래도 고급와인이 더 맛있겠죠? 근데 되려 요리에 쓰고자 한다면 저가와인이 맛있다던데... 부대찌개도 그렇잖아요 고급햄과 소시지보단 저가형이 더 찌개맛을 돋운다고
뷔프불긴용 나도 별로더라... 와인 졸임이란게 진짜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더라고... 한식 재료 좀 쓰까서 퓨전 갈비찜 느낌으로 겨우 해치움
ㄹㅇ 와인만 써서 코코뱅 만든적 있는데 개불호
그럼 코코뱅이 아니라 그냥 닭고기 수프 아닌지..
아닌데오 용사식당 때문에 아는데오
호오 제목이 그게 다에요? 가르쳐줘!
용사식당이라고 모바일게임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9A%A9%EC%82%AC%EC%8B%9D%EB%8B%B9 나?름 갓겜이에요
와인만 써서 만들어본적 있는데 개불호였음ㅇㅇ
I CAN EAT THIS ALL DAY
코코뱅~ 자작 요리 잘 봤습니다! 어제 프랑스 요리 글 봤는데 이런 것도 올라오네요..
와 나도 꼬꼬뱅 만들 때 토마토 많이 넣어서 굴라쉬 처럼 만들어먹다가 요즘엔 그냥 굴라쉬 먹는데 ㅋㅋㅋㅋㅋㅋ
오 고생했네 맛있겠당
와! 자작유머
이앞, 하루나가 있다
이런 엔딩이 아니라니..! (낮에 카레 만든 내가 격은 결말)
난 밀가루 입혀서 굽고 끓이는 레시피했다가 대차게 말아먹음ㅋㅋㅋㅋ 자꾸 눌러붙어서 오래 못끓였더니 알콜 다 못날렸는지 어머니가 취해서 못먹겠다면서 수저 놓으심ㅋㅋㅋㅋ
와인은 뭐 쓰셧나요
칼로로시 캘리포니아 레드 제가 사는 동네 마트에서 750미리 9500원에 팔던거요 싸구려죠 딴덴 어쩔지 모르겠네요
ㄱㅅ
토마토페이스트 빼고 고추장 넣으면 닭도리탕이네!!!
남은건 고춧가루 넣어서 기양 닭도리탕으로 가자
코코뱅에 와인 비싼거 쓸 필요는 없다더라고 칼로로시 레드가 드라이한 와인이라니 조금 덜 드라이한거 써보는거도 방법일듯?
좋은팁에 감사함 그러잖아도 참고한 블로거가 일단 달디단 디저트와인은 참 안좋다그랬고 당도낮을수록 좋다 하긴 했는데 그것만 놓고보면 맞네
그리고 코코뱅 만들때 와인 모자라면 치킨스톡 푼 물을 부어서 물 보충한다더라 이거도 시도 해보셈
멋져유
애초에 서민들이 노계,폐계를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어볼려고 시도했던 요리가 코코뱅인지라...
코코뱅 레시피 와드. 주중에 해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