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편
https://m.ruliweb.com/game/85438/read/1382108
11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03215
12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09728
13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11270
14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14424
15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21499
16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23321
17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25919
18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4533000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시대에 따라 여우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사실 말입니다.
흥미로운걸?
한때, 그러니까 이제 막 역사가 쓰여질 만큼 오래된 시기에 여우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졌었죠.
그러나,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할 무렵부터 여우는 배척해야 될 대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여우가 노릴 수 있는 작은 동물들을 인간들이 보기 좋게 키워서 그런 거 아닐까?
그렇다는 얘기도 있긴 하죠.
저는 여우이기도 하니까, 이런 사실을 알게 될 때 마다 가슴이 쓰라립니다.
......
저는 지금 진지한 얘기 하고 있는데 그 애매모호한 표정은 뭐죠?
설마......
'저 친구는 쓰라릴 가슴도 없는데 왜 그럴까?' 하는 표정이십니까?
여느 여고생들 같았으면 그런 저질스런 도발에 쉽게 넘어갔겠지만, 긍지 높은 SRT 폭스 소대의 소대장은 그런 값싼 도발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
...... 더 말해봐야 이야기가 옆길로 샐 듯 하니, 그건 이쯤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이야기로 넘어가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우의 위상에 대한 변화는 마치......
칫...!
우리 SRT, 그것도 폭스 소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한때는 모두의 동경을 받는 엘리트 특수 부대였지만, 지금은 모두에게서 잊혀지고 교정국 감옥 안에서 철창 너머로 선생님과 이야기나 나누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죠.
물론 선생님의 보증 덕분에 옥살이를 하는 와중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저희들의 인식은 대중들의 인식 속 여우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저희들이 생각하는 정의는 이대로 잊혀지고 배척 당하고 마는 걸까요?
유키노, 손.
뭐라고요?
손.
...... 여깄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내적 성장의 증거란다.
갑자기 학원이 사라진 래빗 소대 아이들도, 처음엔 좌절했다가 나중에는 자신들만의 정의를 세우고, 흔들린 신념을 바로잡았단다.
세간 사람들 사이에선 그저 잊혀진 옛 이야기 같은 취급을 받는다 해도 말이지.
그 아이들도 보기 좋게 해냈는데,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인 너희들이 못할 건 또 뭐가 있겠니?
선생님, 마음에 와 닿는 귀중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만...
왜 자꾸 제 손등을 문질문질 하시는거죠?
손이 너무 보들보들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