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영화판 훈남 소린.
브로맨스 끼도 풍기고, 원래 좀 꼰끼 있어도 괜찮은 양반이었는데 용의 저주로 타락죽에 훼까닥 돌아버린 분이라면
원작의 소린은 캐릭터성이 살짝 다르다.
아예 난쟁이 파티 중 최연장자에, 행적은 영화 소린보다 더했음 더했지만
용의 저주 그딴거 없다. 그냥 원래부터 성깔 좀 더러운 꼰대양반이라고 콕 짚어줌.
거기에 난쟁이 동료들도 영화에 비해 미묘하게 성격이 너프된 점은 덤.
사실 영화가 버프를 먹인 거지만.
더 흠좀무한 것은, 원작에선 그 성질머리를
'그래도 다른 난쟁이들에 비하면, 소린의 일행들은 꽤 점잖은 편이었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라고 서술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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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에선 김리가 개그캐 겸 사람좋은 아저씨로 나와서 그렇지,
호빗 시절엔 깐프 인성이 아니라 난쟁이 인성이 으으 싶던 시절이었지.
사실 그 성격이 반지때문에 뒤틀린 거라던데
난쟁이에게 주어진 힘의 반지는 스로르 - 스라인, 즉 소린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대에서 끊겼음. 소린은 반지에 타락한게 아니라 그냥 원래 성깔이 저런거.
까오는 오지게 잡으려고 하는데 스마우그가 한번 기강다지니까 죄다 우르르 숨어서 벌벌떨기만 했쥬?
솔직히 영화판 소린 최고의 아웃풋은 외모가 아니라 '저 괴수 용가리 우리가 한번 족치고 원수를 갚자!' 이거 실행한 거라고 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