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 대회 르망 24시
르망 24시에는 최상위 클래스인 LMH, 양산차를 개조해서 출전하는 LMGT3 외에도 개러지 56(Garage 56)이라 불리는 단 1대만 출전 가능한 특별 카테고리가 존재하는데
이 카테고리에 소속된 차량은 다른 차들과 달리 기술제한이나 규정 같은 거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차를 만들어 출전시킬 수 있음
그러다보니 여기 나오는 차들은 그야말로 오만가지 기술을 총동원해서 만들게 되는데
그래서 저렇게 닛산의 삼륜차 같은 괴랄한 놈이 튀어나오기도 해서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만들어주기도 함
작년인 2023년 르망 24시의 개러지 56에는 미국의 헨드릭 모터스포츠라는 팀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놀랍게도 이 양반들은 쉐보레 카마로 기반 NASCAR 스톡카를 개조해서 출전했음. 24시간 내내 달리는 경기에
더군다나 다들 연비 고려한다고 하이브리드니 전기니 하는 와중에 혼자서 기름 쳐먹는 V8 내연기관 엔진을 달고 출전함
이런 똘끼넘치는 도전에 많은 팬들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보였는데
놀랍게도 이 놈은 고장 하나 없이 24시간 내내 달려서 완주에 성공
전체 62위 중 39대라는 예상 외의 성적을 거두며 일약 르망의 탑스타가 되었음
물론 밑의 1대 빼곤 다 리타이어하는 바람에 업혀가는 게 없진 않았지만 10시간이나 버티면 다행일거라는 예측을 들었던 거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음
이번 대회가 르망 24시 100주년 대회, 페라리의 58년 만의 우승 등 여러 드라마틱한 기록들이 많았지만
지금도 많은 팬들이 2023년 르망의 최고의 경주차를 뽑으라면 이 차를 뽑는 편임
카마로...16년형 SS를 신혼여행때 LA에서 렌트해서 타고 돌아다녔는데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게 너무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정작 개쫄보였던 나는 과속단속 걸릴까봐 최고속은 못 찍어봤지만 ㅋㅋㅋ 타보면서 느낀 게 진짜 기름 퍼먹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했다는 거랑 엔진이 진짜 존나게 열을 펑펑 내뿜었다는 거... 근데 생각보다 내구도 엄청 좋구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