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식염수 하고 나니까 삶이 달라졌다
콧구멍에 식염수 넣고 반대쪽으로 빼내는거
보기엔 졸라 역겹고 고통스러워보여서 질색이었는데
최근에 코 막혀서 숨도 안쉬어지고 숨쉴때마다 콧속에서
콧물인지 코딱지인지가 들락날락거리는거 씨1발
너무 힘들고 살기 족같아서 뒤지는 셈 치고 한번 해봤는데
씨1발 내 삶이 핑크빛으로 바뀌었다
그냥 썅 프로메테우스가 불이라도 갖다준 것 마냥
전쟁시대에서 별 한번 꾹 누르니까 문명이 순식간에 한단계 뛴 것 마냥
내 삶이 송두리째로 바뀌었다
숨이 존나 잘 쉬어지고 코 뒷쪽에 뭔가 막히는 느낌도 사라지고
그냥 존나 행복해졌다 삶이
뭔가 모래 알갱이로 꽉 막힌 콧구멍이
존나 매끈해지고 촉촉해진 느낌이다
내 콧구멍이 보1지라면 식염수는 러브젤이다
콧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니
스타크래프트 빨무 맵마냥
테두리가 미네랄같은 뾰족뾰족한 알갱이로 가득 차있던 육벽에
수십 기의 scv가 미네랄을 캐간 것 마냥 깔끔해진게 느껴졌다
시1발 숨을 한번 쉬고 내뱉으니 눈물이 흘렀다
내 인생의 절반을 손해봤다는 그 실감을
이토록 선명하게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작 콧속에 액체를 들이붓는 게 끔찍해보여서
십 수년을 고통속에 살아온 우물 속 개구리는 뼈저리게 느낀다
눈앞에 있는 길이 가시밭길이나 진흙밭처럼 보여도
어쩌면 그게 꽃길보다 더 나은 길일수도 있다고
난 이제부터 겉모습이 이상해보인다고 해도
그것이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기꺼이 내 몸을 맡기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일 아침엔 후1장자위를 시도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