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물의 길] 스포
포경선장 믹 스콜스비
그냥 돈 버는거 좋아하는 현장직 왕고 A.
쿼리치가 좀 찍어누르니까 깨갱하다가도 자기 본업 들어가게 허락해주니까 신나서 날뛰는 현장 뛰는 보스.
포경작전을 지휘할때 작업에 임하는 스콜스비는 눈빛 자체부터 다르다.
툴쿤들을 잡아죽이는것 자체가 나쁘다고?
그렇긴한데, 나비족도 아니고 인간들 입장에서 툴쿤은 그냥 해양생물 어업대상으로밖에 안보인다.
"툴쿤의 인격과 가치를 존중해요" 라는 사상이 인간 전체에게 뿌리박힌건 아니라서
"그저 자기 직무" 수행하는 스콜스비를 악인이라고 불러주긴 힘들다.
심지어 포경작전 연출조차 마지막에 작살맞고 시체될때 가서나 참혹하고 동정심을 유발하게 그리지.
포경작전 전개 자체는 되려 신나고 프로페셔널한 작업수행 클리셰에 가갑게 그려낸다.
(음악의 분위기부터 그렇다)
나비족은 매번 사냥할때마다 감사와 사과기도 올리고 먹어서 그렇지.
나비족도 생명 잡아죽여서 취할것 취하고 살아가는 종족인데 툴쿤사냥 그 자체가 그렇게 악질적인 사냥인가?
정리하자면 카메론의 동물보호, 자연주의 사상에 동감하고 지지하는 계층이라면 개쓰레기로 보일테지만
그렇지 않거나 되려 그 사상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그냥 자기 일 하는 현장직으로 보일 공산이 크다.
이안 가빈 박사.
그레이스 박사의 2탄 버전인가 싶은 "선하고 양심있는 과학자" 포지션인가 싶어서 좀 첫맛이 진부한맛이 나지만
이 아저씨도 사실 대사들 보면 마냥 그렇지가 않다.
"툴쿤의 지능은 매우 높다" 라는 설정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에 인간적인 존중이나 경외를 담기보다는 "인간보다 뉴런세포가 훨씬 많은데 당연히 똑똑하지" 수준의,
딱 공대생 아싸들이나 그럴법한 수학적인 접근으로만 대충 이야기한다.
애초에 툴쿤들과 나비족같은 인간적인 교우를 해본적이 없는 입장이다.
툴쿤 사냥을 보면서 암담한 표정을 짓는것은 사실이나.
암리타 채취작업에 파업이나 사보타주를 행하는것도 아니고,
되려 암리타를 보며 경도된듯한 묘사를 보면.
(영화로 안나왔으니 왈가왈부하긴 조심스럽지만 애초에 암리타의 발견자란다)
나비족들이 툴쿤에게 보내는 그런 존중과 친우애스러운 시선으로 툴쿤을 바라보는 선인은 아닌 느낌이 크다.
소고기 전문가도 소 도축되는 모습 리얼타임으로 중계봐야되면 멘탈 갈리겠지.
스콜스비와의 서로 비아냥대는 관계도 악인을 까내리고 반성을 촉구하는 선인의 면모보단
되려 ㅈ같은 직장에서 각나오니까 상사한테 비꼬기에 가까워지며.
파야칸이 고속정을 와이어로 반갈죽내려하자 모두에게 숙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는걸 보면 기본적으로 그냥 선한 사람이다.
아니면 사람들 다 나비족한테 쓸려나가는거 볼 비위가 안되는거던지.
아무래도 스토리의 서막에 가깝다 보니 이 둘의 비중이 특출나게 의미있지는 않았지만.
제작진 공인 둘 다 살았다고 인터뷰 떴고, 심지어 삭제씬까지 공개를 해서 생존을 확인시켰기에
후속작에서 더 나빠질지, 뭐 다른 성장을 할지는 두고봐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