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잘 노는 타입이 아니었다.
여기서 논다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인싸적인 논다는 개념으로 노래방을 간다든가 클럽이라든가 술먹는다든가 뭐 이런 거
춤이라든지 노래라든지 이런 것도 엄청 약했다.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고 시켜도 못했다.
암튼 그래서인지 연애하면서 노래방을 함께 간 경우가 손에 꼽는데, 난 아직도 기억난다.
어느 날 둘이서 노래방을 갔었는데, 와이프가 노래방에서 이지 두 댄스를 불렀다.
아는 노래가 몇 없는 와이프는 그 와중에 짜내서 그걸 부르는데, 나라고 잘 부르는 게 아닌데도 그걸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단음구간 후 갑자기 고음으로 치솟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
6월에 와이프 생일 있는데 생일선물 뭘 준비할까 고민 된다.
선물은 일단 적당히 하고 애들 맡기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할까
남편의 복근을 가지고 싶어요오오~! 씨끄러!!
아니 갑자기 거기서 노래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