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소풍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어디로 가죠?!)
찻집이 꽤나 소란스러웠음에도..
미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새삼 걱정됐다.
여우찻집에서
그나마 살림을 열심히 하는 기특한 미오가
이런 상황에서 안 보이다니..
어디서 방전되어 쓰러진건 아닌지 걱정이다.
미오의 방 앞에 서자..
"흠 흐 흠~"
작은 콧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
복도에 빛이 들어오는 걸 보니,
방문은 열려있다.
.....
나는 호기심을 못이기고,
미오의 방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 그곳엔.. 전신 거울앞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고
빵긋 웃고있는 미오가 있었다..!
-...가고싶었구나??
-...가고싶었구나??
하얀 원피스를 입고 싱긋싱긋 웃던 미오는
내 목소리를 듣고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으..으우우우"
-예쁜데 왜..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미오..
나를 따라온 미루 역시
미오의 반응이 귀여운지 빠아안히 쳐다보자..
미오는 그대로 추욱 주저않았다!
"그래, 사실 소풍가고 싶었어요."
-아이고 미오 녹는다
일머리는 없어도 책임감은 강한 미오,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긴 한데..
저렇게 민망해 해서야 소풍 가겠나..
내가 머뭇거리자,
사장이 스윽 다가와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흐음~ 방법이 떠올랐어요."
사장은 소매에서 스윽 하고
미오가 입은 것과 비슷한 하얀색 옷을 꺼냈다!
그리곤 미루 앞에서 옷을 팔랑거리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캥!ㅎㅎ"
팔랑거리는 옷을 보자 신난 미루는
폴짝거리며 옷을 잡으려 애썼고,
사장은 빵긋 웃으며 미루에게 옷을 건넸다.
"미루야, 우리 다 예쁜 하얀옷입고 소풍가자 좋지?"
"캥?!"
옷을 입으라는 말에..
미루는 하얀 옷을 내려놓고
손으로 툭툭 쳤다.
"끼잉..."
-미루 옷입기 싫은가봐요.
눈을 살짝 찡그리고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자,
사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잠깐 기다려!"라고 말한 뒤..
안방으로 호다닥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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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기 귀찮고 불편해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것 중 하나 미취학 아동에게 부모픽 옷 입히고 나들이 가기
귀엽지
너무...너무커여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것 중 하나 미취학 아동에게 부모픽 옷 입히고 나들이 가기
잘아시는군여..!! 입기싫어서 팔을 휘젔는다~!!!! ㅎㅎ
미오 최고다 ㅠㅠ
미오 예쁘죠?! 깜사해요!!
여우가 많이 화가났나바요.. ㄷㄷ
일발장전!
너무...너무커여워
귀엽게 봐주셔서 행복해용! 깜사합니당!!
개추 깜사합니다요 ㅎ_ㅎ!!
귀엽지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맛난 저녁 드세오!
부탁이니 이 옷을 입어다오!
정전기도 나고 싫태요.. ㅠ
어서오세오~!!! ㅎㅎ 차자와주셔서 깜사해요!
나가고는 싶고 옷은 입기 싫고 귀여워요 ㅋㅋ
있는 그대로 나가서 놀고 싶은 거시에요!
우리집 강아지는 산책 갈 때 옷을 입히더니 나중엔 옷만 입혀도 산책가는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안입히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