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에피소드 중에,
베드로가 로마의 군인 고넬료의 초대를 받기 전에
환상을 보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당시 유대교에선 이슬람교처럼 돼지고기를 비롯해 비늘 없는 생선(장어, 문어 등)을 못 먹는 금기가 있었지요.
이때 하늘에서 율법에 금지된 짐승들을 담은 보따리가 나타납니다
난데없이 먹으라고 츄라이츄라이하시는 하느님이
당황스러운 베드로는 부정한 것을 못 먹는다고
노 땡큐 했고
하느님은 호통을 치십니다
"내가 정결하다 한 것을 어찌 부정하다고 하느냐"
깜짝 놀란 베드로는 생각해보니 그 말씀이 맞다 생각하고
이 환상 다음으로 초대를 받자
의인인데도 이방인인 로마인이라고 꺼려하던
고넬료의 초대를 반갑게 응하기로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약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세운 율법이
오히려 형식적 율법에게 얽매여 죄를 짓고 있다"
라는 내용으로
선을 행하고 하느님을 믿는데도 민족과 문화가 다르다고
함부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종교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중 하나지요.
이 대목은 이방인과 이방 문화에 기독교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독교가 다른 종교들에 비해
식문화에 대해선 금기가 적은 이유기도 합니다
"가서 먹어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진짜 God 패치입니다
하긴 기독교에서 먹는거가지고 뭐라하는건 못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