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국에서 고향에서 한때 인기있던 게임이 유행하는거에 선생이 널라면서도 기뻐하는 만화가 보고싶당
물론 유행하게 된 계기는 선생과 좀 더 함께 하고픈 아이들이 재미삼아 시작한게 계기지만
게임 자체의 매력에 빠져서 유행하는게 보고싶당
그리고 선생이 애들이 노는 pc방에 갔다가
처음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두번 째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만화가 보고싶당
....애들이 당연하단듯이
울트라를 울라리, 뮤탈을 뮤라리, 히드라를 히라리라고 부르는 광경을 목도하게 되는
그런 만화가...
"얘들아...방금 뭐라했니...?"
"네? 뭐가요?"
"아니아니 방금...울트라를....뭐라고....?"
"울트라...? 아 혹시 울라리요?"
"....뭐?"
"지금 저 꼬기리 닮은 저그 유닛을 말하는거 맞...니?"
"네."
"어째서...? 어째서 울라리라고 부르는거니...?"
"그야...당연히"
"울라리는 울라리니깐요."
천지가 무너지고 믿어왔던 모든 사실이 뷰정당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센세가 보고싶어
그리고 당연히 pc방에서 애들이 스타하며 하는 말이 이제야 제대로 들리기 시작하는거지
"스크1보다 스크2가 더 낫지 않아?"
"야아ㅡ!! 배쿠즈는 20분 뒤에 뽑기로 했잖아!!"
"야, 나도 뮤라리 뭉치기 하는 법 알려줘"
"우후훗♡ 벙커에 마린이랑 메딕 넣으면 인구수 1 늘어나는거 아나요? 코하루쨩?"
"야한거 안돼!! 사형이라구!!!"
"아 다플러 초반 러쉬 금지라고!!"
라며 저마다 떠드는 이야기에 센세는 현실을 부정하며 도망치는거지...
뮤라리, 히라리, 울라리라며 불리며
센세는 자신의 상식이 뷰정당하며 일상이 비일상이 되는 공포를 느끼며
분명 자신과 처음 스크1을 하며
유닛을 부르는 호칭을 자신이 직접 알려준 유우카에게 달려가는거지
"유우카ㅡ?!"
"유우카!! 울트라리스크를 줄여 부르면 뭐야???"
"으앗?! 느닷없이 왜 그러세요? 선생님?!"
"그야 당연히 선생님이 알려준대로..."
"울라리 잖아요?"
"....뭐?"
센세는 소름을 느끼며 온 몸에 돋아나는 닭살과 식은땀이 흐르는 감촉을 느끼는거지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치는거지
게마트리아가 무슨 짓을 했나?
지난 주에 트리니티에서 발견됬다던 고대의 유물?
엔지니어부가 개발했다는 신규 장비?
사야의 새로운 물약?
선생은 비명도 지르지못한채 우산도 안쓰고 비오는 밖으로 도망치듯 떠나는거지
뭐가 문제지? 있을 수 없는 일에 공포를 느끼며...
얼마나 내달렸을까?
돌부리에 넘어져 쓰러진 선생이 다시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올렸을 때
전광판에 중개되는 스크1 대회...
거기에는 선생 고향에서 유명한 스크1 선수다 중개을 하는데
그 선수마저
"아ㅡㅡ뮤라리가 전멸했어요!!!!"
"으아아아아ㅏㅇ악ㅡ!!"
비먕을 지르며 선생이 침대에서 일어나는 걸로 끝나는 만화가 보고싶다
선생은 깨어나서 그건 그저 악몽이었단 걸 깨닫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일상으로 돌아오는거지
그라고 유우카가 당연한듯이
"선생님, 일도 일찍 끝났는데...게임개발부 아이들이랑"
"스크 하러 가실래요?"
"....뭐?"
경악한 눈빛으로 돌아보는 선생과
마치 비웃듯이 미소짓는 유우카의 입을 보여주며 끝나는
공포 만화가 보고싶당
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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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의 원작가로 유명한 미국의 공포소설 작가 리처드 매드슨은 말했다.
진정한 공포는 일상과 비일상이 반전되는 데에서 온다고.
믿고 있던 일상이 비일상이 되는 공포가 진정한 공포라고.
스타크래프트를 스크라 일컬으며
울트라리스크를 울리 혹은 울라리라고 줄여 말하는
작금의 사태야말로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