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도 없었던 시절
영국 유학 다녀온 사촌누나가 나한테 준 앨범에는
까리한 청년 셋이서 락을 하고 있었다
얘네가 누군데 라고 하면 출발 비디오 여행 엔딩곡 'Year 3000' 의 가수라고 하면 알 것이다
초등학생이 처음 들은 BUSTED의 펑크락은 강렬했고
CD한 장으로 몇몇 곡은 지금도 외울 정도로 질리게 들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질릴만치 들어서인지 아니면 해체를 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걸그룹 노래가 좋아서인지 한동안은 그냥 흥얼거리는 정도로만 즐겼는데
어느날 별 생각 없이 재결합을 했다기에 찾아서 보았다
???
이럴 수가
결혼식장을 깽치고 스튜어디스를 꼬시며 서기 3000년을 호령하던 젊은이들은 온데간데 없어진 것이 아닌가
마치 금발시절 오빠라 불리워진 노홍철이 머리밀고 빡구가 되어 못친소 1등을 거머쥔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즐긴 음악이 결코 내 시간을 붙잡아주지 않음을
난 나이든 30대란 것을 상기시켜줬다
노래는 여전히 좋더라
아아 세월이여
고추 아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