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극소수만 살아남는?
그거 볼 때마다 이런 이미지가 머리에 떠 오른다.
붉어지다 못해 시커매진 바다.
맑은 바다의 살짝 비린내가 섞여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쾌한 짠내는 개뿔.
이젠 비리다 못해 코가 떨어져나갈 썩은 내.
아무 것도 못하고 죽지도 못해서 둥둥 떠다니기만 하고.
그러다 뭔가 다른 거,먹을 거같은 게 보여서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보니 형체도 안 남고 흐물거리기만 하는 유기체.
파도소리 대신에 들려오는 사람의 곡소리.
이 업계는 보통 각오와 실력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그런 곳으로 보여서,나는 차마 발을 못 들이밀겠더라.
뭐 다 특별한 기술 없어도 진출은 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