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협전)게임의 근간을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이벤트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활협전이라는 게임의 흐름 및 수많은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벤트 하나를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볼 수 있는 방법의 경우, 명확하지는 않으나 해당 이벤트를 볼 때 진행했었던 특수 이벤트들을 조건으로 남겨 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궁금점을 자아내는 '서행'이라는 인물에 대한 내용과 게임의 근간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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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가장 먼저 첫 회차에서 '서행'을 심계로 고르고 '만담 이인조' 엔딩을 본 제게는 조금 더 감회가 새로운 이벤트였죠.
뭐가 되었건 해당 이벤트는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라 이렇게 공유합니다.
현재 버전에서도 가능한 이벤트입니다.
먼저 해당 이벤트를 보기 위해 진행했던 상황을 적겠습니다.(key 이벤트는 별도 처리)
1. 해당 이벤트를 보려고 했을 때에는 서무림맹을 결성하지 않고 주인공 혼자 살아 남는 엔딩을 보려고 플레이 중이었습니다.
2. 1번 때문에 각 히로인들과의 이벤트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3. 공동파 유학을 간 상태로 '서생'과의 전투에서 승리.
4. 게임을 계속 진행하여 3년 4월달 '소사매의 결혼 비무대회'이벤트까지 진행
5. 금오상인과의 전투 이벤트에서 금오상인과 '결투' 선택
6. 1:1 결투 시 바로 투항
7. 재전투 발생시 금오상인과의 전투에서 승리
8. 금오상인과의 전투에서 패배 후 승리 시, 이벤트가 진행됨
9. 주인공은 금오상인에게 당한 후유증으로 기억에 혼선이 생기고 때때로 멍해진다는 이벤트가 발생.
10.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이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며 선택기가 두가지 발생.
11. 위의 것을 선택 시 '수면사' 엔딩이 발생
12. 아래의 선택지를 선택하면 이제 해당 이벤트가 나옵니다.
서행 : 그럼 돌아가시오. 이야기의 결말을 목격하러 가시오. 발버둥치는 것도 무방하오.
인생이 꿈과 같다지만, 모든 과거가 한 장의 책장에 불과하다 해도,
당신에겐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남아있지 않소?
이번에도 그대와 손을 잡을 인연은 없었지만, 다행히 이 몸에는 별 탈 없고 인내심도 여전하답니다.
비록 가시밭길이 깔려 있더라도, 그대는 큰 걸음으로 나아갈 것이겠지요?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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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이벤트가 끝나면 예전에 제가 썼었던 '글러먹은 이야기로'의 내용대로 진행됩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글러먹은 이야기로'가 어떻게 발생되었는 지에 대한 내용과 서행의 말을 빌어
활협전이라는 게임의 근간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해주는 점, 그리고 글러먹은 이야기로와 다르게
엔딩을 선택할 수 있고, 게임오버도 존재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또한, 상기 이벤트는 꽤나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금오상인과의 전투입니다.
금오상인과의 전투에서 첫 패배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두 번째 전투는 일반적으로
이기기 어렵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 금오상인과의 두번째 전투 시, 조활은 시작 체력이 반절입니다.
2. 조활은 금오상인과의 이벤트로 인하여 분노 상태입니다.
분노 상태는 -> 3턴동안 찌르기만 가능. 명중률 대폭 저하. 공격력 1.5배 입니다.
3. 반대로 금오상인은 풀피에 디버프 등이 없는 상태라 어중간한 성장한 조활은 여기서 패배라는 점이죠.
그렇기에 금오상인과의 전투 패배 후 승리 장면은 필연적으로 2회차 이상을 하지 않는한,
보기 어려운 이벤트라는 것이죠.
두번째는 위의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서행'의 등장은 '온부인'과의 이벤트를
제외하고 전부 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장소이거나 백색처리된 배경에서만 등장합니다.
그런데 위의 스샷을 보시면 명확한 날짜와 장소(당문), 그리고 직접적으로 조활(?)에게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조활의 모습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활은 주인공으로 다양한 이벤트에서 얼굴을 내비치며 존재감을 내뿜습니다.
그런데 위의 장면에서는 조활이 보이지 않고 3인칭 시점이 아니라
1인칭 시점으로 말을 건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게임에서 '서행'이 '조활'을 의식할 때에는 '조랑', '조군' 등 조활을 직접 언급하는데위의 문구에서는 어디에도 조활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즉, 위의 이벤트는 주인공인 조활 본인과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 두명에게 말하는 내용이죠.
그에게 감화되어 하늘을 뒤집기 위해(역천) 뒤에서 노력하는 플레이어,
이 두 사람 모두 인 게임상 다회차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엔딩을 보았음에도
굴하지 않고 보다 나은 결말을 찾아다니는 이에게 서행이 건네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작자 두 명 스스로에게 위안과 격려를 해주는 내용이기도 하겠죠.
엔딩을 보고난 후 활협전이라는 하나의 책이 완성되어 책꽂이에 꽂힙니다.
그 책이 완성되기까지 떄로는 슬프고, 분노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이 모든 감정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책은 하나의 정해진 내용이 아니라 오직
조활과 유저가 써 내려간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인 것이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헤쳐 놓고 이렇게 저렇게 맞춰가면서 다시 활협전이라는
세상안으로 들어와 여행을 떠납니다.
과거에 쌓아 올렸던 나와 조활의 여행담과 감정에 새로운 이야기가 붙어서
또 다른 활협전이라는 책이 완성됩니다.
이윽고 이는 한 인물만의 일대기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도 더해지고 더해져 활협전은 한권의 책이 아닌 하나의 전집이 되어 갑니다.
짦막한 이야기, 황당한 이야기, 내가 써내려온 일대기 등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활협전이라는 전집을 만들어가는 조활과 유저에게 제작진 두 명은
서행의 입을 빌어 고마움과 더불어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직 끝이 아님을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