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유부녀가 상대남자가 돈많고 잘생겼으니까 남편도 딸도 버리고 야반도주 하기로 함.
그런데 약속장소엔 바람상대 남자 대신에 왠 깡패들이 있었고, 그녀를 납치함.
알고보니 불륜상대는 유명한 결혼사기범이고, 이 깡패조직한테도 사기를 친 거임.
여자는 자기도 속았다고 하소연하지만, 깡패들은 오히려 니 낭군님 대신 돈 갚으라고 협박함.
하지만 여자는 이미 전재산을 불륜남한테 바친 상태, 원래도 된장녀라서 돈도 없음..
그러자 깡패들은 이 여자를 해외에 팔자고 함. 여자가 자기가 실종되면 가족들이 경찰 부를거라고 하자, 미친듯이 비웃어댐.
"너, 여기 오기전에 남편한테 뭐라하고 나왔냐? 아무리 호구여도 샛서방 찾아서 새끼도 버리고 간 년을 찾겠다고 신고하겠니? ㅋㅋㅋ"
"부모가 신고? 경찰이 한가해보여? 대놓고 바람피다 찾지말라. 미안하다 편지쓰고 야반도주한 년인데 사건접수는 되겠고, 찾는다고 힘낭비하겠냐?"
그리고 여자의 사지를 자르네, 눈을 지지네 이야기를 시작함...
결국 여자는... 남편한테 전화해달라고 부탁함. 자기 몸값을 내줄 사람이라곤 남편밖에 없었던 거지.
깡패들은 돈만 준다면 상관없다고 전화했는데, 남편은 이미 절연했다고, 애 데리러 가야한다고 전화를 끊음.
결국 여자는 모두에게 버려진 걸 확인하고 창고에 감금됨. 3일간 팔려나가기 전에 죽을까, 내가 바람만 안 폈으면... 하면서 남편과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무력해짐.
이제 죽더라도 가족들이 보고싶다고 생각함.
그렇게 3일... 눈이 죽은 여자는 풀려남.
남편이 돈을 내준 거임.
저축에 빚까지 져서 억단위의 몸값을 내줬단 소식에 여자는 오열함.
그렇게 여자는 가정으로 돌아옴. 전에 허영심은 완전히 빠지고, 부모님 식당에서 성실히 일하면서 아이한테도 껌벅 죽음.
남자 공포심 생겨서 누가 번호만 달래도 겁에 질리게 됐지만...
남편한테만은 요녀가 되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지만.
그리고 깡패와, 남편은 다시 만남.
깡패는 잘 지내냐고 묻는데.
사실 깡패들은 해결사 조직이었음.
남편의 의뢰를 받고, 일부러 깡패연기를 해준 거임.
다만 어디까지나 주도권은 고객인 남편이 아니라, 조직 측에 있던 것 같은 게
이 조직 대빵은 수익도 별로 안 남는 이런 일을 자청한다는 부하의 말이 있음.
하여간 상당히 재밌는 작품이었지.
이것도 소설이니까 가능한거지 걸레 빨아쓰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