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사람이 아이가 100일이 지나도록 그냥 집에 애기 하나 있다는 느낌으로 덤덤해서 아내가 왜 그리 애한테 애정이 없냐면서 부부싸움도 했었다고 함. 그냥 저냥 지내다가 어느날 출근하는데 애기가 컵 들고는 자기한테 방긋 웃는거 보고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눈물 터져서 울고 출근해서도 애가 너무 보고싶어서 몸이 들썩거려서 결국 조퇴하고 집에 돌아간 뒤로 완전 애바보가 되어서 너무 행복하게 산다던 얘기가 생각나네.
난 되려 애 낳으면 생기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내 한계까지 몰아붙이게될게 무서워서 못하겠음.
나 혼자사는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이런 끔찎한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들어지는 미래를 줘야하는데
거기에 무한한 사랑까지 생기면 내가 맨정신에 버티겠냐? 아무리 수박이 달다고 해도 못함....
내가 그런데...
나는 아기들, 애들이 너무 싫었고 지금도 좋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내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우는소리가 여전히 듣기는 싫었는데 그렇다고 아기가 싫어지지 않음.
그래서 왜 우는지 고민하고 달래주고 하는 스킬이 저절로 생김.
첫째 때 배우고도 둘째 때 또 해메 이긴 하는데.. 여전히 힘들어도 애들이 좋음.
한동안은 진짜 내 새끼만 이뻤고 다른 애들은 쳐다도 안 봤는데,
첫째가 크기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가니 자꾸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오더라.
이게 낯설어서 거부감이 장난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니 참아보자 했더니..
어느 순간에 내 아이랑 저렇게 매번 잘 놀아주는 우리 애 친구들도 하나둘씩 너~~~~무 이쁘게 보이더라.
나도 이제는 내가 원래 애들을 싫어했는데 바뀐 건지.. 아님 원래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방법을 몰랐던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매일매일이 경제적으로 짜치긴 해도 지금 너무 행복함!!
골든 정답 나도 한 11개월쯤 키우니까 슬슬 아들에게 정이 쌓이고 있음
효도 해야지..... 그러니 유게이들은 집에 들어갈때 엄마가 좋아하는거 하나씩 사들고가
이게 '불특정 다수인 애' 와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내새끼' 는 다른 카테고리라고 봐도 무방함
주변에 결혼해서 아이 낳은 지인들 보면 아이 낳은 행복이 너무너무 크다고 그러긴했어
처음 애가 태어났을 때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강아지 샀을 때랑 비슷한 수준의 느낌밖에 안들었는데 지금이라면 둘 중 누가 장애를 가질래하면? 나야 뭐 살만큼 살았으니까 내가 가지는 게 낫겠지? 싶음
뷰모:그럼에도 바보같은 자식 사랑한다
엄마 나 짝사랑해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내가 먼저 태어나서 곱절로 짝사랑 해줄게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줘
골든 정답 나도 한 11개월쯤 키우니까 슬슬 아들에게 정이 쌓이고 있음
서르
처음 애가 태어났을 때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강아지 샀을 때랑 비슷한 수준의 느낌밖에 안들었는데 지금이라면 둘 중 누가 장애를 가질래하면? 나야 뭐 살만큼 살았으니까 내가 가지는 게 낫겠지? 싶음
이게 남자 여자 차이도 있다던데 여자는 낳는 순간부터 모성애가 맥스로 시작하고 남자는 점차 자라면서 부성애가 생긴다고 나도 처음 딸 낳고 봤는데 왜이렇게 못생겼지? 하는 생각뿐이었음 ㅋㅋ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존재가 되버림 ㅋㅋ
효도 해야지..... 그러니 유게이들은 집에 들어갈때 엄마가 좋아하는거 하나씩 사들고가
내가 건강한게 효도 아닐까? 그러니까 엄마한테 용돈 50정도 달라고 해야겠다...
애기 생기면 기쁘지
호르몬이 대단하긴해
지인도 애들 존나 싫어했는대 애 낳더니 사람이 달라짐 ㅋ
떼야떼야
이게 '불특정 다수인 애' 와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내새끼' 는 다른 카테고리라고 봐도 무방함
중딩:마음을 후벼파 볼까합니다(아님)
TifaLockhart
뷰모:그럼에도 바보같은 자식 사랑한다
ㅋㅋㅋㅋ
저렇게 낳아진 나는 유게에서 교미니 쎾쓰니 뻘글만 싸고있다니 저녁에 엄마한테 전화나 해야지
밑에 일기 보는데 울컥한다 ㄹㅇ..
ㅠ
태어날때부터 엄마인사람이 어딨어 화려한생활포기하고 쭈글아줌마 되고싶은사람이 어딨겠어 다 아이를위한 사랑이지...
주변에 결혼해서 아이 낳은 지인들 보면 아이 낳은 행복이 너무너무 크다고 그러긴했어
영화 중에 틸다 스윈턴 주연의 케빈에 대하여란 영화 보면 실수로 낳은 아이에 대한 애정에 대한 이야기가 도입부인데 볼만함.
ㅠㅠㅠㅠ
엄마 나 짝사랑해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내가 먼저 태어나서 곱절로 짝사랑 해줄게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줘
ㅠㅠ
살아계실때 사랑한다고 많이 말씀드리자 ㅋㅋ 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표현은 많이 해서 그나마 위로가 되더라
마음이 곱다. 엄마 바람대로 평생 행복해!!
애기 싫어하는데 육아 스트레스로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그나마 잘 풀린 케이스라 다행임..
사실임 나도 그냥 자연스레 딩크 하려다 5년차에 낳았는데 완전 예쁨 안낳았으면 후회할뻔했어
감동이야
무조건적인 사랑을 못 배울 거 같다..
저런 걸 보고 아기 낳으면 행복해지겠지 하고 계획없이 아이 가져서 더 불행해지는 가정을 보면 흠
예전에 어떤 사람이 아이가 100일이 지나도록 그냥 집에 애기 하나 있다는 느낌으로 덤덤해서 아내가 왜 그리 애한테 애정이 없냐면서 부부싸움도 했었다고 함. 그냥 저냥 지내다가 어느날 출근하는데 애기가 컵 들고는 자기한테 방긋 웃는거 보고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눈물 터져서 울고 출근해서도 애가 너무 보고싶어서 몸이 들썩거려서 결국 조퇴하고 집에 돌아간 뒤로 완전 애바보가 되어서 너무 행복하게 산다던 얘기가 생각나네.
여유가 조금만 있다면 아기를 낳는 건 행복임 아기를 키우는 데는 걱정하는 것만큼 많은 여유가 있을 필요는 없음
난 되려 애 낳으면 생기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내 한계까지 몰아붙이게될게 무서워서 못하겠음. 나 혼자사는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이런 끔찎한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들어지는 미래를 줘야하는데 거기에 무한한 사랑까지 생기면 내가 맨정신에 버티겠냐? 아무리 수박이 달다고 해도 못함....
난 낳자마자 정 생길것 같은뎀
아...ㅆㅂ 나이 40 넘게 먹고 이글보고 눈물이 난다 주책스럽게
빡친일이ㅡ있어도 애들이 쪼르륵와서 앵기면 싹 풀리더라 ㅋ
난 같이 살지도 않는 내 조카 둘 생일 다 기억하고 생일때 돈보내주고, 가끔 만날일 있으면 설레기도 하고 만나면 좋아서 일부러 장난치고 약올리고 그러는데, 내 새끼가 있었다면 조카들 하고는 비교할수 없는 수준으로 좋았겠지.
내가 그런데... 나는 아기들, 애들이 너무 싫었고 지금도 좋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내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우는소리가 여전히 듣기는 싫었는데 그렇다고 아기가 싫어지지 않음. 그래서 왜 우는지 고민하고 달래주고 하는 스킬이 저절로 생김. 첫째 때 배우고도 둘째 때 또 해메 이긴 하는데.. 여전히 힘들어도 애들이 좋음. 한동안은 진짜 내 새끼만 이뻤고 다른 애들은 쳐다도 안 봤는데, 첫째가 크기 시작하고 학년이 올라가니 자꾸 집에 친구들을 데리고 오더라. 이게 낯설어서 거부감이 장난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니 참아보자 했더니.. 어느 순간에 내 아이랑 저렇게 매번 잘 놀아주는 우리 애 친구들도 하나둘씩 너~~~~무 이쁘게 보이더라. 나도 이제는 내가 원래 애들을 싫어했는데 바뀐 건지.. 아님 원래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방법을 몰랐던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매일매일이 경제적으로 짜치긴 해도 지금 너무 행복함!!
이제 막 기어다니는 딸이 아빠 한테 안아 달라고 웃으면서 기어와 안아주니 세상에서 보지 못한 미소로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딸의 웃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힘들다..
아니 이게 이렇게 필터링 되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