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시 채제공은 당대의 대학자이자 인격자로 인정받고 있었고, 관직은 좌의정이었지만 당시 정조가 영의정과 우의정을 일부러 공석으로 놔뒀기에 사실상 의정부의 단독 책임자이자 삼정승을 겸직하고 있었다고 봐야 하는, 신료 중 절대권력자였다. 그런 고관을 미관말직 집안의 두 아들이 우습게 봤고 그걸 벌하려 하자 유생들이 공권력을 무시하고 감옥을 습격하는 엄청난 짓을 했다. 그러자 화난 채제공이 사표를 냈고, 당대 최고의 꼰대이던 정조가 감옥 습격의 주모자들의 과거 응시 자격을 박탈하고 유적에서 이름을 삭제하는 초고강도 처벌을 내린다. 즉 양반으로서의 특권을 모두 박탈하고 일반 백성으로 폐서인시킨 것이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오 이런 어마어마한 조상님이 계셨네 오늘 처음 알았다
재밌는데 ㅋㅋㅋ